['건강한 마라톤’을 위한 제언] 과유불급을 명심하며 달리자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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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4   |  발행일 2014-04-04 제35면   |  수정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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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지나치게 빠져들 경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외면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운동중독증(러너스 하이·Runner’s high)’에 의해서 끊임없이 달리는 욕망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심리적인 불균형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을 비롯한 호르몬이 기분을 좋게 하는 역치수준을 점차 높이면서 운동량을 증가시키고, 결국 불균형 현상을 나타낼 수 있다. 자칫 가족 혹은 직장 구성원들로부터 괴리감이 발생하여 자신만의 고립된 환경으로 내몰리고, 심할 경우 생업을 외면하기도 한다. 따라서 마라톤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불균형적 심리상태를 의무감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적절한 수준의 운동량을 즐기도록 하는 절제가 요구된다.

운동중독증으로 인해 교감신경 계통의 흥분이 고조될 우려가 높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어 혈관 수축과 혈전 생성에 의해서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이 높아져 심장의 부담은 커지게 된다. 이때 체내 조절능력이 약화되면서 돌연사 등 불미스러운 일을 당할 수도 있다. 평상시 심전도를 포함한 운동검사를 통해서 심장기능을 중심으로 주기적인 체크를 해야하고 운동강도와 운동량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마라토너는 달리는 과정에서 발목, 무릎, 허리 등에서 흔히 상해가 발생하여 계속적인 달리기를 어렵게 한다.

특히 족저근막염을 비롯한 근육과 건 부위의 염증, 하퇴와 발가락 부위의 피로골절, 요통 등은 흔히 발생하는 상해유형이다. 상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균형, 평형성과 유연성이 요구된다. 마라토너는 하체가 발달되면 괜찮다고 하지만 상체 파워도 중요하다. 하지 움직임에 대하여 상체의 적절한 보상동작이 일어나야 균형적이고 효율적인 파워발휘가 가능해진다. 주동근(主動筋)과 길항근(拮抗筋)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빠르게 달리는 과정에서 무릎 혹은 발목 관절을 굴곡시키는 근육의 파워균형이 부족하면 상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신체적 좌우대칭도 평형을 이루면서 파워발휘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좌우대칭성이 깨지게 되면 근육의 발달, 조정력, 호흡작용, 순환작용, 내장기관의 변위 등과 같은 변화를 가져와 각종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전후 대칭이 깨지면 불필요한 근육이 발생하여 비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면서 계속적인 달리기를 어렵게 만든다.

또한 저온환경에서 장시간 달릴 경우 손을 비롯한 일부 국소부위에서 동상이나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나친 달리기는 에너지소비를 가중시켜 체내 영양상태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피부 탄성이 저하됨과 동시에 근육량의 현저한 감소와 피부노화를 빠르게 진행시킨다. 따라서 마라톤을 지속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균형적인 영양섭취와 함께 저항성 트레이닝을 병행하여 근육량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김기진

계명대학교 체육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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