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유병언=제2 조희팔’ 불신 팽배

  • 최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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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3 07:08  |  수정 2014-07-23 07:08  |  발행일 2014-07-23 제7면
신원 확인 지체·심한 훼손 등 “사기꾼 조희팔 사망사건과 닮은꼴” 가짜 사망설 제기
누리꾼 ‘유병언=제2 조희팔’ 불신 팽배
충격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가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일치한다고 경찰이 발표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병언 죽음(?)=조희팔 죽음(?)’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는 22일 검·경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는 이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은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망 사건’과 마무리가 유사하다”며 유병언 가짜 사망설을 제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먼저 유병언 전 회장의 별장에서 불과 2~3㎞ 떨어진 곳에서 신원 미상 시신이 발견됐는데, 40일간 왜 알리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구원파 측도 “시신 발견 시점이 6월12일이라면 유병언 전 회장이 그 이전인 2주 전까진 살아 있었는데, 짧은 시간 만에 시체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는 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제2의 조희팔 사망사건’이라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숨진 인물이 위장된 유병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심이다.

조희팔은 다단계 판매업체를 통해 3만여 투자자를 속이고 4조원 이상을 가로채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피라미드 사기를 저지른 인물로 2008년 수사당국의 추적을 뿌리치고 밀항에 성공했다.

이후 4년이 2012년 5월 경찰은 조희팔이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해 국내로 유골이 이송됐다고 발표했다. 유골은 국내로 이송돼 화장돼 버렸으며, 화장된 유골의 DNA를 확인했지만 감식이 불가능했다.

이에 현재까지도 피해자들은 조희팔이 자신의 사망을 가짜로 꾸민 것이라고 주장 중이다. 또 중국에서 조희팔을 보았다는 목격담까지 이어져 그의 사망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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