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자금 20억 행방 오리무중

  • 입력 2014-07-23 07:09  |  수정 2014-07-23 07:09  |  발행일 2014-07-23 제7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청해진해운 회장)의 변사체가 발견되면서 도피자금 20억원의 행방에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유씨가 반백골의 시신으로 발견될 당시 근처에서 발견된 가방에는 현금이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씨가 현금 20억원 가량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다니며 도피 생활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씨가 5월4일쯤 송치재휴게소 인근 별장 주변의 토지와 건물을 현금 2억5천만원에 매입할 당시 여행용 가방에서 현금 2억5천만원을 직접 꺼내 매입대금을 치렀다는 진술을 부동산 소유자로부터 확보했다.

당시 여행용 가방의 크기로 추정할 때 유씨가 지닌 현금액수는 2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금으로서는 유씨가 부동산 매입대금을 치를 때 갖고 있던 여행용 가방과 시신 옆에서 발견된 가방이 동일한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돈 행방과 관련해 누군가 유씨의 돈을 노리고 살해한 뒤 도주했거나 도피 중 분실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대검 관계자는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사망 원인 수사를 담당하는 순천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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