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를 빛낼 대구·경북 선수들 대구 근대5종 정훤호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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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8   |  발행일 2014-09-18 제22면   |  수정 2014-09-18
“20㎞ 코스 쉽게 뛸 만큼 강철 체력…단체전 金에 올인”
AG를 빛낼 대구·경북 선수들 대구 근대5종 정훤호
대구시체육회 소속으로 근대5종에 출전하는 정훤호. <대구시체육회 제공>

“메달 여부와 관계 없이 완주하겠다.”

대구시체육회 근대5종팀 소속으로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정훤호는 완벽한 체력과 신체 조건을 갖고 있다. 평소에도 20㎞ 구간의 달리기 코스를 별 어려움 없이 너끈히 소화하는 그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승부 근성과 절제 능력이 바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근대5종은 수영(200m)과 펜싱(에페), 승마(장애물 비월경기), 사격(표적 20), 육상(3천200m) 등 5종목을 한 선수가 단 하루에 모두 겨루는 경기다. 펜싱-수영-승마-복합 경기(육상과 사격이 합쳐진 종목) 순으로 치러지며, 종목별 기록을 근대5종 점수로 환산해 총 득점이 가장 높은 선수가 우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개인·단체전으로 나눠 진행되며 남녀부 각각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펜싱은 1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두 선수 모두 패배로 처리되고, 수영은 영법에 제한이 없다. 승마는 장애물 12개를 넘어야 한다. 복합경기는 800m를 뛰고 표적 5개를 50초 안에 명중시켜야 하는데, 이것을 4회 반복한다.

5개 종목을 하루에 다 소화해야 하므로 체력은 물론 집중력, 지구력 등을 고루 갖추는 게 중요하다. 정훤호는 “일반인은 한 종목을 소화하기에도 벅찬 게 사실이다. 따라서 평소에 체력과 끈기, 인내력을 키우고 스피드도 꾸준하게 향상시켜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훤호의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하지만 개인전보다는 3명이 함께 출전하는 단체전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국제 대회에서 개인이 금메달을 따면 혜택이 많겠지만 그것보다는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기고 함께 뛰는 동료와 함께 메달 획득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복합경기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한국은 단체전에서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정훤호를 지도하고 있는 김장석 시체육회 근대5종팀 감독은 “훤호는 선수 생활 시작부터 함께해 왔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평소 실력을 꾸준히 키워왔기 때문에 실전 무대에서도 실수 없이 잘 해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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