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모래바람 뚫기…김승대 한 골이면 충분했다

  • 입력 2014-09-18 00:00  |  수정 2014-09-18
축구 조별리그 사우디와 2차전
전반 12분 코너킥 이어받아 골
2경기 연속골로 16강진출 견인
20140918
17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예선 한국-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김승대가 사우디 골키퍼 앞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광종호의 ‘에이스’ 김승대(23·포항 스틸러스)의 골 폭풍은 그칠 줄을 몰랐다.

김승대는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0이던 전반 12분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을 꽂아넣었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받아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선수 몸에 맞았다. 궤적이 바뀐 공은 골키퍼를 넘겨 골대 오른쪽으로 빨려들어갔다.

김승대의 득점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고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에서 승리(3-0)한 한국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 2경기 연속골이다. 그는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막판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이에 앞서 김신욱(울산 현대)의 추가골도 도왔다.

4-2-3-1 전술을 즐겨 사용하는 이광종 감독은 이날 4-4-2 카드를 꺼내들었다. 평소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에 서던 김승대는 김신욱과 함께 최전방을 누비며 득점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김신욱과 윤일록(FC서울)이 전반전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왼쪽 측면에 배치된 뒤에도 그의 활약에는 변함이 없었다. 스트라이커로 나선 이종호(전남 드래곤즈)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김승대는 대회에 앞서 열린 평가전과 연습 경기에서도 매 경기 골을 넣으며 이미 맹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6월1일 열린 쿠웨이트와의 평가전(2-1 승)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지난 5일 대전 코레일과의 연습경기(2-0 승), 10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연습경기(2-1 승)에서도 골맛을 봤다.

이광종호가 본격적으로 이번 대회 준비에 돌입한 뒤 이날까지 5경기 5골이다.

말레이시아전이 끝나고 “대회 전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기분이) 최고일 것 같다"고 말한 김승대는 자신의 목표에 또 한 발짝 다가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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