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작은 통일’을 실천하는 공간이 있다. 게스트하우스 ‘공감’(대구시 중구 종로2가 15·사진)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은 북한이탈주민복합교육문화공간이다.
공감의 건물은 부부 의사인 이종우·김성아씨 부부가 구입했다. 부부는 1~2층을 5년간 대구시에 무상임대 함으로써 북한이탈주민과 자원봉사자, 일반시민을 위한 문화쉼터로 만들었다. 1층은 북카페, 2층은 강의실, 공부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비는 3~5층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곳에선 미국대사관의 후원을 받아 원어민교사 등이 북한이탈학생에게 1:1영어수업을 한다. 또한 중국어와 컴퓨터 수업도 병행한다. 공감 운영자인 허영철 대구하나센터소장은 13년째 북한이탈주민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허 소장은 “북한이탈자가 줄어들어 지금은 초기정착지원보다 사후지원에 중점을 둬야 하는데 공감이 전국에서 모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북한영화 상영, 북한 책 전시 등 북한을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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