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이산의 고통… 설앞 북한이탈주민 2인을 만나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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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16   |  발행일 2015-01-16 제33면   |  수정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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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어머니와 함께 5년째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리명룡씨(가명)가 지난 9일 인터뷰를 마친 뒤 쓸쓸히 걸어가고 있다. 그의 아버지와 형은 북한에 남아 있다.

영화 ‘국제시장’이 화제다. 주인공 덕수는 6·25전쟁이 낳은 이산가족으로 ‘분단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소시민이다. 그는 1·4후퇴 때 아버지와 흥남부두에서 헤어져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부산에서 자수성가했다. 같은 분단국이었던 서독에 광부로 파견됐고, 베트남전에선 기술자로 참전하는 등 헌신적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보살폈다. 특히 영화 종반부에서 덕수가 미국에 사는 동생 막순이와 전화 상봉하는 장면에서는 거의 모든 관객이 눈물을 훔쳤다.

세월이 흘러 살아남아 있는 이산가족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6·25전쟁 세대가 가지는 이산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런 가운데 이 땅에선 새로운 형태의 이산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바로 북한이탈주민이다. 남북 분단 이후 지금까지 북한을 이탈해 남한에 정착한 주민은 약 2만5천명이다. 이들 역시 분단트라우마를 가진 채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번호 위클리포유는 북한이탈주민 두 명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들여다 봤다. 또 북한을 이탈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삶과 남한사회에 대한 그들의 생각도 들어봤다.

북에 두고 온 가족 때문에 북한이탈주민의 이름은 가명으로 했다. 또한 사진촬영도 뒷모습으로만 소개한다. 박정철씨의 경우 사진취재도 허락하지 않았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a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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