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 어렵다” 새누리 ‘변화와 혁신’ 선택

겸손한 劉 //2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이 이주영 의원(오른쪽)에게 허리 굽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하고//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 두번째)가 2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으로 각각 선출된 유승민 의원(오른쪽 두번째)과 원유철 의원(맨 왼쪽)의 손을 높이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소통하다//새누리당 유승민 새 원내대표(가운데)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맨 오른쪽) 등 여야 원내지도부가 2일 국회 야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예상을 깨고 상당한 격차로 당선됐는데.

“요즘 대통령께서 상당히 위기이고 공동 운명체인 당도 위기다. 의원들의 위기의식, 민심에 대한 의원들의 반성 등이 표에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거하면서 비박, 친박 등 당내 계파가 거론됐는데.

“저는 제가 한 번도 친박이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중요한 건 지금 와서 친박 대 친이, 친박 대 비박 이렇게 나뉘어서 당이 깨지면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더 비난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당·정·청 관계에서 ‘찹쌀떡 같은 공조’를 이루겠다고 했다.

“저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랜 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오해를 받는 게 안타까웠다. 대통령께서도 지난 2년을 돌아보고 스스로 느끼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3년 남은 임기 동안 성공의 길을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대통령과 당이 공동운명체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가 기본이다. 정부나 청와대도 소통 부족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대화를 하되 의례적인 회의는 하지 않겠다. 정부와 청와대가 무엇을 추진하는지 듣고 우리가 추진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그런 의미에서 ‘찹쌀떡 궁합’ 이야기를 했다.”

-증세와 복지 문제가 쟁점인데 야당과 논의할 계획은.

“당장 세금 올릴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세금과 복지 문제는 우리 당 의원들과 당 대표와 충분히 논의해서 세금과 복지 문제의 장기적 목표를 어떻게 하고 거기까지 도달하기 위해 무엇을 할 건지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 야당과의 협조는 당연하다. .”

-부분개각, 청와대 인적쇄신과 관련해 국민의 요구 있다. 원내대표로서의 생각은.

“제가 그동안 몇 차례 쓴소리한 것은 정책이다. 인사에 대해선 박 대통령 당선 이후 딱 한 번 이야기를 했고, 그 이후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쭉 지켜봤다. 제 생각은 정책, 인사, 소통은 늘 중요하다. 남은 3년도 이것이 중요하다. 국민 눈높이를 감안한 수준의 과감한 인적쇄신이 됐으면 한다.”

-국회선진화법은 어떻게 풀 생각인가.

“국회선진화법은 야당이 응하지 않으면 한 자도 못고치는 게 현실이다. 국회선진화법을 고치는 것은 야당 내 강경파 의원들을 설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개헌문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개헌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과 논의는 할 수 있는 것이다. 여든 야든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헌에 대한 자기 소신을 밝히고 활발히 토론하는 것은 당연히 할 수 있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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