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야까지 확대되는 달빛동맹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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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2   |  발행일 2015-03-02 제3면   |  수정 2015-03-02
지자체서 양 지역 제품 서로 구매
부족한 분야의 산업 보완해 ‘상생’

대구시와 광주시가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했던 ‘달빛동맹’이 문화·교류차원을 넘어 경제 분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양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제55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서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자체별로 부족한 분야의 산업 제품을 서로 구입, 상생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해 2·28민주운동을 기리고 영호남의 화합 의지를 다졌다. 전남도지사가 2·28민주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념식에 이어 영호남 인사들은 두류공원 내 ‘광주시민의 숲’을 찾아 기념식수를 한 뒤 김광석 거리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둘러보며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광주시장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구지역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의 한 환경업체가 생산하는 교반기(열을 골고루 퍼지게 하거나 재료를 잘 섞이게 젓는 기구) 제품이 에너지 절감효과가 탁월해 2년 전 광주에 납품을 의뢰했는데 이번 방문에서 광주시장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대구시도 광주에서 개발된 좋은 제품이 있다면 구입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다. 서로간 부족한 산업을 보완한다면 좋은 경제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대구와 광주는 2012년 수도권 광역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달빛동맹을 맺고, 상생을 위한 ‘10가지 어젠다’를 설정한 바 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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