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철저히 기술적 분석으로 결정…백지화 가능성 낮고 제3지역이 될 수도”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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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7 07:17  |  수정 2016-05-27 07:17  |  발행일 2016-05-27 제4면

국토교통부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 여부와 관련해 철저히 기술적 분석으로 결정을 내리겠다며, 일각에서 추정하듯이 백지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입장을 보였다.

26일 영남권 신공항 입지 관련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 중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밀양을 후보지로 밀고 있는 대구·경북·울산·경남 4개 시·도가 추천한 전문가들과 서울 힐튼호텔에서 자문회의를 가졌다.

이날 자문회의 현장에서 만난 국토부 실무 담당자는 “용역 결과에 따라 백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예전 백지화됐을 때는 용역결과가 김해공항만으로도 항공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나온 탓이 컸다. 그러나 이번 용역조사는 영남권에 공항이 필요하다는 사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담당자는 “언론에서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을 두고 말만 조금씩 바꿔 기사화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국토부의 정확하고도 일관된 입장은 ‘영남지역 전체에서 최적의 대안을 찾겠다는 것’”이라며 “밀양, 가덕도 말고 다른 지역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5개 지자체와 1년 내에 용역을 끝내겠다고 합의했다. 다음 달 25일이 정확히 1년이다. 따라서 용역 결과는 늦어도 25일까지는 발표될 것”이라며 “일부에선 밀실행정이라고 지적하지만 지역대결 구도, 한국정치 상황 등에 영향 받지 않고 ADPi가 오직 기술적 분석에만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 방식을 선택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이날 회의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식사도 회의실 안에서 해결하는 등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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