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만의 독특한 생태관광

  • 이은경
  • |
  • 입력 2016-10-21   |  발행일 2016-10-21 제34면   |  수정 2016-10-21
레드·블랙·화이트비치
가파른 계단길 오를 땐 흔들흔들 ‘당나귀’택시
그리스만의 독특한 생태관광
당나귀를 타고 오르는 일명 ‘동키택시’. 승차감은 별로지만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리스 공동기획취재단 제공>

맑고 푸른 바닷물과 황금빛 모래밭은 전 세계 사람들이 그리스의 섬을 찾는 이유. 같은 섬이라도 해변에 따라 물의 모양도 모래의 질도 분위기도 조금씩 다르다. 그리스는 한국 해변과 달리 탈의실이 거의 없다. 미리 옷 안에 수영복을 입고 가는 것이 좋다. 샤워시설이 없는 곳도 있다. 대부분 해변에는 선 베드가 배치되어 있다.

산토리니 동쪽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여러 해변이 이어진다. 레드, 블랙, 화이트 비치다. 블랙 비치라고 불리는 카마리 비치는 해변 길이가 1㎞ 넘는 대표 비치로 온통 검은빛의 모래가 깔려 있다. 카마리비치 인근에는 티라 유적지가 있다. 메사 보우노 봉우리(해발 369m)까지 트레킹 코스도 있다. 붉은 퇴적층이 침식되면서 만들어진 레드 비치는 붉은색의 지층 단면과 모래사장이 인상적인 곳이다. 특히 바닥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바닷속 붉은색 자갈들이 이색적이다. 화이트 비치는 산토리니의 상징과도 같은 하얀색의 기암 절벽 아래 자리한 비치로 수심이 깊고 파도가 센 편이라 물놀이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다. 페리사 비치는 검은 모래자갈로 이뤄진 해변이다. 피라 마을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한적하고 조용하다. 길다란 해변에는 캠핑장과 호텔 등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파라다이스비치는 미코노스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해변이다. 일명 누드비치로 유명하다. 누드는 선택. 유명한 바와 나이트클럽이 있어서 비치파티를 즐기는 젊은이가 주로 찾는다.

산토리니 화산섬 투어는 화산 지형인 산토리니 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유황가스가 분출되는 화산 분화구를 트레킹하고 화산섬에서 바다로 흘러나오는 온천수에서 수영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피라 마을 절벽 아래 올드포트에서 출발해 네아 카메니 섬으로 가 이곳에서 분화구를 향해 1시간30분 정도 트레킹을 한 다음 옆에 있는 작은 섬 팔레아카메니의 바다로 흘러나오는 유황온천수에서 수영을 한다.

독특한 체험을 원한다면 당나귀를 타고 오르는 전통 교통수단인 ‘동키택시’를 타보자. 한때 마을을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지만 지금은 이국적인 재미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 명물이 되었다. 가파른 계단길을 흔들거리며 빠르게 오르내리기 때문에 승차감이 생각처럼 편하지는 않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글·사진= 산토리니·미코노스에서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지원을 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