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한 새누리 대구경북의원 유승민·주호영뿐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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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9   |  발행일 2016-12-09 제4면   |  수정 2016-12-09
민주당 등 전수 조사 명단 공개
입장 유보 7명 무응답은 14명

서울대 교수·재학생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입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7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핵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새누리당 의원은 총 29명이다. 새누리당 소속 TK(대구·경북) 지역구 의원 23명중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과 주호영의원(대구 수성구을) 2명이다.

백승주(구미갑)· 장석춘(구미을)·이만희(영천-청도)·이철우(김천)·박명재(포항남구-울릉)·정종섭(대구 동구갑)·윤재옥(대구 달서을) 등 7명은 입장 자체를 유보했다. 나머지 14명 의원은 찬반을 묻는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최경환(경산), 조원진의원(대구 달서구병) 의 경우 이미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일부 지역 의원들이 입장을 유보하거나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것은 지역구의 여론을 의식한 탓으로 분석된다. 또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에 대한 여야 합의를 시도조차 하지 못한 점과 탄핵 가결 후에도 박 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즉각 퇴진’ 요구 방침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9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탄핵 정국으로 갈 경우 야권이 대선이 끝나는 시점까지 공세를 취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다수의 의원이 ‘보수의 몰락’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입장을 유보한 의원과 무응답 의원 21명 전원은 9일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에는 참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 동문 모임인 ‘박근혜 퇴진 서울대 동문 비상시국행동’ 소속 졸업생, 교수, 재학생과 민주당이 합동으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화, 문자메시지, e메일 등을 통해 입장을 묻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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