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태블릿PC 위치 정보·최순실 동선 일치”

  • 입력 2016-12-09 07:43  |  수정 2016-12-09 07:43  |  발행일 2016-12-09 제6면

최순실씨 국정 개입 의혹을 뒷받침할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인지를 놓고 최씨 측과 검찰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 태블릿PC가 최씨가 쓴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8일 사정당국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순실 의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태블릿PC를 대상으로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벌인 결과, 기기 속에 저장된 위치 정보가 실제 최씨의 동선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태블릿PC는 와이파이 전용 모델이 아니라 전화 통화가 가능한 모델인데 여기에는 사용자의 위치 정보가 남아 있다.

검찰은 최씨의 항공권 구입·출입국 내역 등을 대조해본 결과, 최씨가 2012년부터 독일과 제주도 등지를 오갔고 그때마다 이 태블릿PC가 같은 장소에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

최씨는 이 무렵부터 승마 선수인 딸 정유라씨의 훈련 준비와 사업 등 목적으로 독일을 여러 차례 드나들었다고 한다. 또 조카 장시호씨가 살던 제주도에도 자주 오갔다. 기기 속 위치 정보는 위도와 경도로 표시됐는데 오차 범위가 10m 이내로 정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씨의 태블릿PC 속에서는 2012년 6월 가족 식사 모임에서 찍은 ‘셀카’로 보이는 최씨 사진 여러 장이 들어 있었는데 당시 이 기기가 서울 강남의 해당 중식당에 있던 사실도 확인됐다.

언론에 공개된 최씨의 ‘셀카’는 이 기기가 최씨 것임을 보여주는 강력한 정황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씨는 검찰에서 이 사진이 도대체 어떻게 이 태블릿PC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면서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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