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 12일 靑수석 업무보고…수석회의 주재는 안할듯

  • 입력 2016-12-11 00:00  |  수정 2016-12-11
권한대행 업무는 靑·부처간 조정은 국조실서…靑-국조실 업무조정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강석훈 경제수석이 靑·총리실 연락 채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2일부터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수석별 업무 현안 파악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은 13일까지 이틀에 걸쳐 수석비서관별로 주요 과제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황 권한대행에게 보고한 뒤 총리실과도 담당 업무를 어떻게 분담할지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11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40여분간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대통령 비서실과 총리실간 업무 조정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에 따라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수행할 때는 청와대 비서실이, 국무총리로 행정 부처 간 정책 조정 업무 등의 역할을 할 때는 국무조정실이 각각 보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체적인 업무조정 문제나 업무 협의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과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직무대행인 강석훈 경제수석이 양측 채널이 돼 협의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수석은 황 권한대행에게 업무 보고를 하는 창구 역할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정지를 당했던 2004년에도 박봉흠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건 권한대행과 청와대 사이의 연락 채널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청와대와 총리실은 황 권한대행에게 신속하게 업무를 보고하기 위해 청와대 내부통신망을 권한대행 집무실로 연결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보좌를 받게 되지만 수석비서관회의를 직접 주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권한이 정지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고건 전 권한대행도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고 결과만 보고를 받았던 전례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황 권한대행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업무적으로 관련 수석비서관들만 불러 회의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현안이 생길 때 강석훈 수석이 어느 범위까지 참석하는 것이 좋을지 총리실과 협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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