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경보 최고단계 격상…가축시장 20일까지 폐쇄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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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0 07:14  |  수정 2017-02-10 07:49  |  발행일 2017-02-10 제1면
O·A 두 가지 유형 첫 동시발생
백신부족 A형 확산땐 속수무책
경북도, 추가접종·차단방역 전력

구제역에 대한 위기 경보가 9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도내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오는 20일까지 도내 16곳의 가축시장을 임시 휴장하기로 했다. 또 시·도별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하고 기관별로 역할을 분담시킨다. 아울러 전국 축산농가의 모임도 제한한다.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구제역에 대한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했다. 이는 첫 발생지인 충북 보은에 이어 전북 정읍, 경기 연천 등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인 데다 사상 처음으로 O·A형 두 가지 유형이 동시에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심각 단계 발령은 2010년 구제역 사태 이후 두번째다. 두 가지 유형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백신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연천에서 발생한 A형에 적합한 백신 물량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일단 우제류 농가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12일까지 도내 모든 소에 추가 백신(O형) 접종을 계획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경북도는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충북·전북지역의 모든 우제류 반입을 금지하고, 도축장 출하물량도 다른 도(道)의 물량과 분리해 도축하도록 조치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구제역 차단의 해법은 백신접종과 차단방역이다. 추가로 백신접종을 강화해 항체형성률을 높이는 한편 소독과 예찰 등을 통해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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