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선주자들 “헌재 판결 수용…국민 화합·통합” 한목소리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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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1   |  발행일 2017-03-11 제6면   |  수정 2017-03-11
일제히 성명 발표
문재인 “나라위한 마음 모아야”
안희정 “새로운 시대로 나가자”
이재명 “청산·공정국가 이끌어”
유승민 “정의위한 진통의 시간”
안철수 “시민혁명 역사에 기록”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해 대선주자들은 10일 성명 등을 내고 일제히 헌법재판소 결정 수용과 국민 통합을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우리는 헌법 제1조의 숭고하고 존엄한 가치를 확인했다”면서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역사는 전진한다. 대한민국은 이 새롭고 놀라운 경험 위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나라를 걱정했던 모든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기록될 평화로운 광장의 힘이 통합의 힘으로 승화될 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러워 질 것”이라고 통합을 주문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헌정사에 있어 오늘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하지만 헌재의 결정은 당연하며 누구도 헌법과 법률에서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이제 반목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대한민국 모두가 화합하고 통합하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고 전했다.

그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대한민국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촛불을 들었던 분이나 태극기를 들고 나왔던 분, 진보와 보수, 남녀노소, 영호남 그리고 재벌과 노동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헌재의 탄핵 인용에 대해 “국민은 역사상 최초로 무혈 촛불혁명으로 최고 권력자를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국민은 확실한 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을 명하고 있다”면서 “철저히 청산해야 진정한 통합이 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화합의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유감스럽지만 헌재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이제 대란대치를 해야할 때”라고 짤막한 의견을 제시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혼란은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는 민주공화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의 시간이었다”며 정치권에 “정치적 득실과 진영의 덫에서 벗어나 헌재 결정에 승복하자”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헌재의 판결은 누구도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선언”이라며 “이 시민혁명은 민주주의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정치권은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지혜”라고 덧붙였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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