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 생각하기 전에 역지사지 마음으로 부부 소통 시간을 가져보세요”

  • 김수영
  • |
  • 입력 2017-06-09   |  발행일 2017-06-09 제34면   |  수정 2017-06-09
‘결혼 40년차’ 신혜원 韓존타 총재 부부
함께 여가활동하며 각자 사회활동 지지
‘한 집서 따로 또 같이’ 등 노하우 소개
끝까지 함께 잘사는 법
20170609
잉꼬부부로 소문난 신혜원 국제존타 한국지구 총재(왼쪽)와 최경진 신피부과의원장 부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977년에 결혼한 신혜원 국제존타 한국지구 총재와 최경진 신피부과의원장은 대구에서 잉꼬부부로 소문이 자자하다. 아들 둘을 모두 출가시킨 뒤 부부가 춤, 노래를 함께 배우러 다니며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신 총재는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데 최 원장이 이런저런 외조를 잘 하고 있다. 신 총재가 지난해 국제존타 한국지구 총재를 맡은 뒤 존타 행사에서 뒤늦게 성악을 배운 최 원장이 재능기부로 노래를 불러주는 등 아내가 하는 일을 적극 도와주고 있다. 부부가 함께 여가활동을 하면서도 각자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고 이 활동을 곁에서 적극 지지해주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하는 날 “남편이 살롱음악회에 출연하기로 되어 있어 점심때 기력 돋워주는 고기와 남편이 좋아하는 갈치찌개를 먹이고 나왔다”는 신 총재는 졸혼에 대해 “이혼이나 별거를 할 상황에 처한 부부들이 선택하는 것은 나쁘지는 않다”고 봤다.

하지만 졸혼을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이혼처럼 졸혼 역시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부부 사이에 합의를 해야 하고 자녀들에게 이해를 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졸혼을 요구 당하는 측과 자녀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졸혼을 생각하기 전에 부부 각자가 미리미리 자신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서로 배려해줄 수 있는 소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했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만 강요하지 말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상대가 처한 어려움에 공감해주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리고 상대를 원망하기 전에 상대가 자신에게 화를 내거나 불만족한 이유에 대해 고민해 보고 자신의 행동, 말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볼 기회를 가져야 한다. 먼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상대를 바라본다면 새로운 시각이 열릴 수 있다. 졸혼을 해서 혼자 살 경우 외로움, 경제적 어려움, 가사노동 등이 뒤따를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졸혼한 뒤 일상생활에서 결혼 때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 총재는 좋은 부부생활을 위한 노하우 5가지를 전했다.

● 한 집에서 따로 또 같이= 너무 엉켜서 서로의 영역 침범하지 않기

● 두 번 반복 안 하기= 같은 말을 자꾸 하면 잔소리가 된다

● 상대방의 싫은 점을 꼭 고치고 싶다면 정말 기분 좋을 때 한 번만 말하기= 그때 슬펐는데 그대를 좋아해서 넘어갔다는 식으로

● 상대방 가족 평가 안 하기= 상대방도 자기네 가족을 못 고치니까

● 작은 일에도 잊지 않고 고맙다고 표현하기=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마음을 잘 모르기 때문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