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임 대표 인터뷰 “바른당, 내년 地選 전 한국당에 흡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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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4   |  발행일 2017-07-04 제4면   |  수정 2017-07-04
홍준표 신임 대표 인터뷰 “바른당, 내년 地選 전 한국당에 흡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대표<사진>는 3일 당내 친박(親박근혜)계 세력 청산에 대해 “한국당 구성원으로서 전부 함께 가야 옳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위 친박이 6년간 경영한 이 당에서 당원·대의원들로부터 72.7%를 얻었다. 이는 이미 친박 정당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홍 후보는 당 대표 경선과정에서 친박계 청산을 암시하며 당선 후 갈등을 예고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선출직 청산은 우리가 하기 굉장히 어렵다. 선출직 청산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이를 부정했다. 다만 “당의 전면에 소위 ‘핵심 친박’들은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관계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전에 한국당으로 흡수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대선 과정에서 바른정당 측에 의해 불거진 ‘바른정당 입당 타진’ 논란에 대해 “한국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퍼뜨린 것은 용서하지 않는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최근 한국당이 인사청문회 등에서 제1야당으로 여당과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홍 대표는 ‘대여’ 관계에 대해 “방해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를 쓰느냐는 정권의 마음”이라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정부가 내각 구성도 못하도록 (한국당이) 방해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홍 대표는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손상하거나 국가안보에 중대한 장애를 줄 우려가 있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결심해주시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당장 만날 계획은 없다고도 밝혔다. 그는 “제가 당 대표 하는 한 여야 영수회담으로 문제를 종결짓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영수회담은 권위주의 정부 시대 산물”이라며 “얼마든지 언론을 통해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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