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地選은 체제전쟁…김문수 보수결집 카드”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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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3   |  발행일 2018-04-13 제3면   |  수정 2018-04-13
“대구서 한번 실패 정치생명 끝난게 아냐”
洪 ‘구색 맞추기 차출’ 일각 주장에 반박
대구 북구을 지역구 총선 출마설도 부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2일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를 추대한 것과 관련해 “김 후보는 보수를 결집할 수 있는 카드”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구색 맞추기’ 주장을 부정했다.

홍 대표는 이날 한국당 당사에서 가진 대구·경북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김문수 후보 차출에 대해 TK에서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일각에서 버리는 카드 얘기가 나오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자체 여론조사에서 2위를 했지만, 좌파폭주를 막기 위한 보수 결집으로 시간이 갈수록 그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부천 같은 최악의 조건에서 3선 의원을 지냈고 경기도지사를 재선한 분이 김문수 후보다. 대구에서 한 번 실패했다고 정치생명이 끝난 게 아니다”면서 “민주당에선 후보가 넘친다고 하지만 감이 되는 후보가 어디 있느냐”는 반문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주장한 ‘TK 맹주론’에 대해선 “나는 TK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맹주를 꿈꾸는 사람이지, TK 맹주를 노리는 사람이 아니다”며 “TK 압승을 위해 대구로 온 것이지 출마를 위해 온 게 아니다. 지방선거 후 ‘대구 북구을’ 지역구는 좋은 분을 모실 것”이라고 총선 출마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에게 대구 출신의 제1야당 지도자가 있다는 걸 각인시키면 그걸로 됐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지방선거 판세를 분석해 달라는 요청에 홍 대표는 “이번 선거 역시 대선과 마찬가지로 체제 전쟁으로 갈 것”이라며 “민주당 측은 자신을 진보라고 하지만 나는 퇴보로 본다. 물가 폭등, 청년실업 문제로 서민의 삶이 피폐해지고 기업들은 해외로 나간다. 이 문제는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선거결과를 볼 때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자의 25%가 응답을 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최소 10%는 오를 것으로 본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임명은 좌파경제체제를 뒷받침하는 금융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60년대 국가사회주의 체제로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기 공천과 관련해서는 “두 달 전 공천은 정당사에서 처음이다. 낙천자의 무소속 출마를 막고 후보자를 중심으로 세를 모으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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