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대구시 ‘영덕 재난복구’ 총력전

  • 남두백,임호,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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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09 07:23  |  수정 2018-10-09 07:23  |  발행일 2018-10-09 제7면
道, 인력 1천500여명·장비 투입
피해 큰 영덕시장 등 복구 작업
市‘자원봉사 SOS 시스템’가동
군경 등 21개 단체도 지원 나서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휩쓸고 간 영덕지역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피해 복구를 위한 민·관·군의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건물 침수 피해가 집중 발생한 가운데 영덕지역에서 1명이 숨지고 314가구 551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이재민들은 현재 교회 등 대피소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다. 영덕지역 농작물 피해는 침수 300㏊를 비롯해 유실·매몰 50㏊, 과수 침수 12㏊, 시설 침수 31개동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산사태 35건, 하천 유실 40곳, 도로 유실 24곳이다. 강구항에 피항 중이던 어선 15척 가운데 5척이 좌초되고, 7척이 전파·1척이 전복됐다. 떠내려간 2척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경북도는 도청 공무원 180여 명을 비롯한 공무원 500여 명, 군경 500여 명 등 인력 1천500여 명과 덤프 등 장비 370여 대를 집중 투입해 발 빠른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 7일 직원 83명으로 구성된 긴급 복구반을 비상소집해 피해가 가장 큰 영덕시장과 삼사리 해안마을 복구작업에 집중했다. 긴급복구반은 배수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침수 발생 주택의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흙더미로 뒤덮힌 도로 등을 정비했다. 8일에도 도 본청을 비롯한 환동해지역본부 직원 등 92명의 피해복구반을 영덕에 보냈다.

대구시도 영덕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시는 8일 ‘대구시 재난재해자원봉사 SOS지원시스템’을 가동하고 8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영덕에 보내 복구활동을 벌였다. 또 영덕군으로부터 인력·장비 지원 요청을 받고 대구시설공단 소유 복구장비 4대(살수차 1대·덤프트럭 3대), 굴착기 3대, 지게차 2대, 살수차 1대 등 임차장비를 이날 영덕으로 출발시켰다. 이와 함께 시는 주택 및 농경지 침수, 어선·인명 피해, 이재민 발생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사용될 성금 3억원을 영덕군에 전달했다. 10일엔 지역자율방재단원 90여 명으로 구성된 긴급피해복구단을 파견해 피해지역의 가재도구 정리·수해 쓰레기 청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영덕군도 강구면·영덕읍·축산면 등에 인력·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응급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육군 2작전사령부 예하 부대 장병과 경찰 등 21개 단체에서도 1천300여 명의 인력과 굴착기·덤프 등 131대의 장비를 긴급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태풍 당일인 지난 6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 명의의 특별지시 1·2호를 발령한 데 이어 7일엔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 현장에서 피해 복구를 진두지휘했다. 8일엔 정밀조사반을 구성해 영덕군 등 도내 태풍 피해 지역에 파견하고, 응급조치와 함께 조사 결과에 따라 구체적 복구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또 사유시설 피해자의 조기 생활안정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우선 지급하는 한편 감염병 예방을 위한 물품 지원과 침수지역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이 도지사는 “재난·재해에 대해선 각별하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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