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잇는 교통망…서부권 분양·재개발에 탄력”

  • 노인호,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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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30 06:53  |  수정 2019-01-30 06:53  |  발행일 2019-01-30 제3면
■ 산업선 철도 예타면제
“주택사업 활성화 긍정적인 효과”
지역 건설업계 기대감에 부풀어
역외업체 ‘1兆 SOC’ 독식 우려
지역기업 참여비율 보장도 강조
“대구 도심 잇는 교통망…서부권 분양·재개발에 탄력”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선정된 29일, 대구 서구 서대구고속철도역 건립예정지로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대구산업선은 경부선 서대구고속철도역에서 성서산업단지~달성1차산업단지~테크노폴리스~달성국가산업단지(34.2㎞)를 연결하는 철도로 올해 기본계획을 세운 후 2022년 착공해 2027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이 예타 면제 사업에 선정되면서 대구지역 건설업계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1조원이 넘는 사회간접자본(SOC)건설 사업인 만큼 지역 건설기업에도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구와 달서구, 달성군 등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구간이 통과하는 대구 서부지역의 주택산업 경기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의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대구지역 주택사업의 상당수는 서구지역 재건축, 재개발인데 사업 특성상 절반 이상 진행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이 본격화되면 이 지역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달성군 역시 도심과 이어지는 교통망 구축으로 미분양 물량 해소는 물론, 향후 주택 공급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달성의 국가산단지역은 더 이상 도심 외곽으로 보기 힘들게 된다. 특히 KTX서대구 역사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교통 인프라가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낮은 분양가에도 도심 외곽이라는 이유로 미분양이 생겨났지만, 대구산업선 건설로 도심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서울 등 외지와 연결도 쉬워진 만큼 미분양 해소와 신규 공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업이 전액 국비로 지원됨에따라 발주 주체도 대구시가 아닌 국토교통부여서 지역기업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2009년 대구시도시철도건설본부가 발주한 대구지하철 3호선 건설공사 당시 대형건설사 12곳이 담합, 거의 전 구간을 나눠먹었던 만큼 이에 대한 감시·감독도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노경원 태왕 본부장은 “공사금액이 커서 대형 건설사들이 철도 건설 사업을 독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대구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을 위해 지역업체의 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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