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선정된 29일, 대구 서구 서대구고속철도역 건립예정지로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대구산업선은 경부선 서대구고속철도역에서 성서산업단지~달성1차산업단지~테크노폴리스~달성국가산업단지(34.2㎞)를 연결하는 철도로 올해 기본계획을 세운 후 2022년 착공해 2027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이 예타 면제 사업에 선정되면서 대구지역 건설업계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1조원이 넘는 사회간접자본(SOC)건설 사업인 만큼 지역 건설기업에도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구와 달서구, 달성군 등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구간이 통과하는 대구 서부지역의 주택산업 경기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의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대구지역 주택사업의 상당수는 서구지역 재건축, 재개발인데 사업 특성상 절반 이상 진행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이 본격화되면 이 지역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달성군 역시 도심과 이어지는 교통망 구축으로 미분양 물량 해소는 물론, 향후 주택 공급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달성의 국가산단지역은 더 이상 도심 외곽으로 보기 힘들게 된다. 특히 KTX서대구 역사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교통 인프라가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낮은 분양가에도 도심 외곽이라는 이유로 미분양이 생겨났지만, 대구산업선 건설로 도심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서울 등 외지와 연결도 쉬워진 만큼 미분양 해소와 신규 공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업이 전액 국비로 지원됨에따라 발주 주체도 대구시가 아닌 국토교통부여서 지역기업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2009년 대구시도시철도건설본부가 발주한 대구지하철 3호선 건설공사 당시 대형건설사 12곳이 담합, 거의 전 구간을 나눠먹었던 만큼 이에 대한 감시·감독도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노경원 태왕 본부장은 “공사금액이 커서 대형 건설사들이 철도 건설 사업을 독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대구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을 위해 지역업체의 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노인호 기자
이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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