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매핑으로 무대에 생동감 영상예술미·색감 표현 초점”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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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9 07:36  |  수정 2019-08-29 08:21  |  발행일 2019-08-29 제11면
■佛 라메종 프로덕션 대표 인터뷰
20190829

[안동] 왕의 나라 시즌2 ‘삼태사’는 국내 최초로 실경뮤지컬에 3D 비디오 매핑을 접목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3D 비디오 매핑을 책임진 프랑스 라메종 프로덕션은 전 세계 비디오 매핑업계 최고로 손꼽힌다. 라메종 대표 세바스티앙 살바냑씨(52·사진)는 뮤지컬 가수 겸 배우로 출발해 20년 이상 연극 연출가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그는 프랑스의 역사 건축물을 모티브로 한 작품과 세계적인 도시의 다양한 현대 건축물을 대상으로 매핑 비디오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세바스티앙 대표는 한국영화 100여편을 보유할 정도로 한국 영화에 매료돼 있다. 심지어 한국으로 공부하러 오고 싶어 했을 정도로 영화에 관한한 친한파다.

그런 그가 왕의 나라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6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알리앙스 프랑세즈 박경희씨(삼태사 국제부분 통역담당자)와 이정남 감독을 만나면서부터다. 세바스티앙 대표는 “왕의 나라 스토리를 읽은 후 단번에 반했다. 한국은 유럽인에겐 낯선 다양성과 패러독스(전통과 현대성이 공존)가 인상적”이라며 “특히 안동의 조화로운 자연경관은 유교 정신의 전통미와 함께 아주 평온함과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세바스티앙 대표는 왕의 나라에 적용하는 비디오 매핑과 관련해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 외벽을 스크린처럼 영상 투사면으로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단순히 평면 투사한다. 반면 비디오 매핑은 건물의 구조 원근감을 활용해 시각적 착시 효과로 마치 실제 상황 속에 있는 듯한 생동감과 감동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뮤지컬 삼태사가 비디오 매핑과 만나면서 잊힌 과거가 현실 속에서 그대로 재현된다며 관객들은 강한 인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역사에 맞는 뮤지컬 영상이미지 구현을 위해 그래픽 디자이너와 영상 엔지니어가 고생했다. 익숙지 않은 (한국의) 문화적 감성, 전통적 색감, 문양을 이해하고 재구성하려 노력했다”며 “역사적 이미지 자료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당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 한다. 가장 한국적인 영상 예술미와 색감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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