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기술 보유로 상품성 자부…대구시 지원 큰 도움”

  • 서정혁,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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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9 08:25  |  수정 2019-11-09 08:43  |  발행일 2019-11-09 제13면
■ 이태훈 전진바이오팜 대표
20191109
7일 전진바이오팜을 찾은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과 이태훈 대표가 활짝 웃고 있다.

“현장을 모르고 사업을 시작하면 반드시 망합니다.”

지난 7일 대구테크노파크 벤처공장에서 만난 이태훈 전진바이오팜 대표는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에게는 아픔이 있다. 2000년 식물추출물을 원료로 숙취음료와 기능성 음료를 시장에 내놨다. 영업을 해본 적도 없는 이 대표의 패기였다. 시장은 냉정했고 사업은 실패했다. 실패를 경험

삼아 이 대표는 영업사원부터 시작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렇게 2년간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이 대표는 2004년 전진바이오팜을 설립했다. 생명공학과 수의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전공을 살려 유해생물피해감소제를 개발했다.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로 상품성도 있다고 자부했다. 문제는 자금이었다. 자금 부족으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때 이 대표를 도와준 사람이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이다. 당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던 홍 국장은 이 대표의 열정과 회사가 가진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대구시는 기술개발 지원 자금 등을 지원했다. 이 지원을 바탕으로 이 대표의 상품은 가치를 입증했고 코스닥에도 상장됐다.

홍석준 경제국장은 “대구를 대표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중에 기술력을 가진 이 대표를 만났다. 자신의 분야에 미쳐있는 그를 보며 이 기업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최근 ASF 확산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한 제품이 우리지역 기업의 제품이고 과거 인연이 있던 기업이라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태훈 대표는 “당시 대구시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 사업이 어떻게 됐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꾸준한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을 넘어 세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글=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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