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의 기적' 대구수성알파시티에 IBM·하버드 의대·스탠포드연구원들이 온다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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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4 21:02  |  수정 2024-03-15 07:10  |  발행일 2024-03-15 제1면
과기정통부·대구시 '국가 디지털 연구개발 허브' 조성 계획
DGIST 제2캠퍼스도 건립…기업 1천개 디지털 인재 2만명 상주
"청년 인재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성장 기회 찾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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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시가 오는 2030년까지 수성알파시티를 2만 명의 디지털 인재가 상주하는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한다. 수성알파시티 2030 미래상.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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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 현황 및 성장률. 대구시 제공

IBM, 하버드 의과대, 스탠포드대 등 해외 유수 기관들이 대구 수성알파시티에서 글로벌 수준의 대형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제2캠퍼스를 알파시티에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와 대구시가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해 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연구개발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알파시티를 기업 1천개와 2만명의 디지털 인재가 상주하는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1단계 시범사업으로 내년까지 DGIST, 경북대, 포항공대, 계명대 등 7개 대학의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연구센터 7곳을 알파시티에 건립한다. 알파시티 내 디지털 기업과 대학 간 긴밀한 산학 협력 체계를 갖추는 차원이다.

이어 2단계 본 사업으로 과기부와 대구시가 알파시티를 디지털 연구개발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대형 사업계획을 함께 수립 중이다. 우수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굵직한 연구개발과제 등을 유인체계로 국내외 우수 연구팀을 알파시티로 유치하는 게 목표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현재 IBM, 하버드 의과대, 스탠포드대 등 14개 해외 기관 소속 연구원들로부터 참여 의향서를 확보한 상태다.

또 DGIST의 대학원 중심 제2캠퍼스로 'ABB(AI·블록체인·빅데이터) 글로벌 캠퍼스'(가칭)를 건립하는 방안도 과기부와 협의하고 있다.

대구시와 과기부는 해외 연구팀 유치와 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 계획이 구체화 되면 범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말 인공지능 데이터 및 R&D센터 건립과 관련 SK리츠운용, SK C&C, 아토리서치로 구성된 SK컨소시엄과 8천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는 "알파시티 인근에 정주 여건이 갖춰질 수 있도록 쇼핑몰, 아파트 단지 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우수한 디지털 기업과 청년 인재가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일터가 알파시티에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성알파시티는 2014년까지만 해도 수성구 외곽지역의 포도밭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비수도권 최대의 디지털·소프트웨어 기업 집적지로 성장 중이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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