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은퇴 발표 후 첫 콘서트 예매 날…'효도 전쟁'으로 치열 전석 매진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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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9 10:49  |  수정 2024-03-19 10:50  |  발행일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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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대구에서 열린 나훈아 콘서트장 모습. <영남일보 DB>

19일 오전 9시 40분 쯤 온라인 공연 예매 사이트인 예스24(yes24)에 접속했다. 이날 열릴 나훈아의 인천 지역 콘서트 '나훈아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를 예매하기 위한 것. 이날은 나훈아가 가요계 은퇴 뜻을 내비친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콘서트 예매로 치열한 티켓팅이 예고돼 있었다. 오전 10시 티켓 오픈이 이뤄지자 PC, 스마트폰 모두 '고객님께서는 현재 예매 대기 중 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왔다. 10분 후 스마트폰 어플에서 '접수 대기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대기 인원 1천356명 이상'이라는 안내 문구를 볼 수 있었다. PC에서는 오류가 발생해 예스24 메인 홈페이지로 계속해서 돌아가는 것을 반복했다. 1분 후 티켓을 예매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접속이 가능했다. 그러나 다음달 27일 오후 3시·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3시 공연시간 전 좌석이 매진인 상황이었다. 예매가 시작된 후 10여분 만에 전석 매진이 이뤄져 티켓을 구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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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0시 5분쯤 나훈아 콘서트 예매 모습. PC에서는 '고객님께서는 현재 예매 대기 중 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왔다. <인터넷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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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0시 10분쯤 스마트폰 어플에서 '접수 대기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대기 인원 1천356명 이상'이라는 안내 문구를 볼 수 있었다. 인터넷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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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0시 11분쯤 티켓을 예매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접속할 수 있었으나, 전 좌석이 매진인 상황이었다. 인터넷 캡쳐

가요계 은퇴 뜻을 내비친 가수 나훈아의 마지막 콘서트에 치열한 티켓팅이 이뤄졌다.

지난달 27일 나훈아는 '고마웠습니다!'라는 인사로 시작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면서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고 했다. 편지 끝에는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넣어 이번 공연이 마지막 무대임을 예고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나훈아 콘서트 예매 시도 후 실패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부모님을 위해 효도 전쟁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다.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면서 "다음주 청주 콘서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온 가족이 다 도전했지만 한장도 구하지 못했다"면서 "5분에 접속했을 때부터 좌석이 없었다"고 했다.

콘서트 예매가 이뤄지기 며칠 전부터는 '나훈아 콘서트 예매 꿀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PC로 하는 것을 추천, 미리 '팝업 차단'해제, 결제 시 '무통장 입금' 이용, 'YES24' 가입 및 로그인 미리 하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직장인 A씨는 "부모님을 위해 예매 전부터 성공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봤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콘서트 표를 구하기 위해 앞으로 매주 시도할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나훈아의 상반기 콘서트 예매 일정은 이날부터 4월 중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예매가 진행된다. 하반기 콘서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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