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영화] 탐정 말로, 중후한 매력과 화려한 액션…리암 니슨표 '필립 말로' 탄생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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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2 08:00  |  수정 2024-03-22 08:01  |  발행일 2024-03-22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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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명탐정 필립'을 리암 니슨 주연으로 새롭게 리메이크한 '탐정 말로'.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사립 탐정 '필립 말로'는 미국의 추리소설가 레이먼트 챈들러의 소설에서 탄생했다. 각 잡힌 정장차림에 중절모를 쓰고, 진지한 표정으로 사건 해결에 나서는 캐릭터다. 탐정 말로는 '셜록 홈즈'와 비교되면서 수많은 추리소설 독자들에게 세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다.

그동안 할리우드에서 '탐정 말로'를 그린 영화는 여러 편 제작됐다. 잘생긴 외모와 우수 어린 눈빛 연기로 여심을 자극한 험프리 보가트가 주연을 맡은 '명탐정 필립'이 제작됐으며, 1970년대에는 엘리엇 굴드 주연의 '긴 이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21일 개봉한 '탐정 말로'는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명탐정 필립'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946년 제작된 원작의 설정과 상황 등을 요즘 시대에 맞게 새롭게 바꿨다.

제작진이 영화를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말로' 역할을 누가 맡느냐는 것이었다. '테이큰' 시리즈로 잘 알려진 리암 니슨이 낙점됐는데, 일각에서는 그의 몸집이 크고, 무게감이 있다는 이유에서 배역에 적합지 않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리암 니슨은 자신만의 중후하고 섬세한 말로 탐정을 탄생시켰다.

치명적 매력을 가진 금발여인 클레어가 말로를 찾아온다. 클레어는 자신의 정부인 니코 피터슨이 사라졌다며, 그의 행방을 찾아달라고 말로에게 의뢰한다. 얼마 후 니코 피터슨은 차에 깔려 얼굴이 으깨진 모습으로 발견되고,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산한다. 원작에는 없었던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비밀들 속에서 관객들은 감독과 두뇌싸움을 벌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리암 니슨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은 역동적이다. 액션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하고 리얼한 액션신과 스릴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등이 여느 추리물과 차별화된다.

한편 '탐정 말로'의 수입사 측은 영화의 개봉을 맞아 이색 ARS 이벤트를 도입했다. '070-8984-0321'로 전화를 걸면 영화의 주인공인 '필립 말로'를 연기한 리암 니슨의 목소리가 나온다. 통화가 끝나면 '말로'의 사무실에서 보내온 문자메시지도 전달되는데, 수신된 메시지 이미지와 말로에게 의뢰하고 싶은 사건을 SNS에 업로드 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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