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선발 데뷔전 치르는 '좌승현'…눈도장 찍을 수 있을까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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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7 19:02  |  수정 2024-04-17 19:06  |  발행일 2024-04-18
올 시즌 앞두고 선발 전환한 좌완 이승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불펜 활약
18일 두산 베어스전서 선발 투수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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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는 좌완 이승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투수로 변화를 예고했던 좌완 이승현이 드디어 데뷔전을 치른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움켜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오는 18일 홈에서 치러지는 두산전에서 좌완 이승현이 선발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대구 상원고를 졸업해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승현은 데뷔 시즌부터 줄곧 불펜으로 활약했다. 2021~2023년 3시즌 동안 147경기에 나와 130.1이닝을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시즌 마무리 후 이승현은 선발 전환을 준비했다. 자신의 의지와 구단의 지원이 맞아떨어졌다. 고교시절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이승현이었지만 팀 사정상 불펜으로 뛸 수밖에 없었다. 구단 내 불펜진을 강화하면서 선발 전환 여건도 어느 정도 갖추게 됐다. 마무리캠프부터 선발 전환을 준비한 이승현은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로 넘어가 6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올해 초 일본 오키나와 현지에서 펼쳐진 스프링캠프에서 이승현은 치열한 5선발 후보 경쟁을 펼쳤고, 이호성과 함께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하지만 국내에서 펼쳐진 시범경기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이승민에게 5선발 자리가 먼저 주어졌다.

백정현의 부상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이승현에게도 기회가 찾왔다. 지난 3일 백정현은 훈련 중 우측 종아리에 불편감을 호소했고 선수 관리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됐다. 당시 이승현은 경기 중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선발 기회는 이호성에게 먼저 돌아갔다.

하지만 이승민이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드디어 이승현 차례가 돌아왔다. 이승민은 이번 시즌 3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3.50. 퓨처스에서 다시 준비해 불펜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잡기 위해서 이승현은 가능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앞서 이승민과 이호성은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서 불펜진 가동을 서둘러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승민은 지난 달 28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⅓이닝,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을 던졌다. 7일 KIA전에 등판한 이호성 또한 3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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