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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상담실] 미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아이로 키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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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설기자
  •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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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로 일상의 사물 자세히 관찰하는 것도 미술교육”

성장에 맞춘 미술활동해야 흥미 지속

발상·제작과정에서 분석·논리도 필요

부모는 창의적 사고 이끄는 질문해줘야

학교에서 미술교육에 참여하는 초등생들. 무엇인가 관심을 갖고 가만히 관찰하다보면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일상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자주 느끼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인생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실천하는 어른은 드물다. 소소한 행복 중에는 미술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기쁨도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이러한 기쁨을 알고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몇 가지 팁을 현직 교사에게 들어봤다.

Q. 성장할수록 미술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데 왜 일까요.

A: 미술 수업을 하다보면 몇몇 그리기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제외하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미술에 흥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생 이상의 아이들은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더 나아가 발상과 탐색을 통해 주제를 선정하고 창의적 작품을 제작하려고 노력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노력에 대한 허용적인 분위기 조성이 어렵거나, 사실적 표현에 미숙하거나, 성장에 맞는 다양한 형식의 창조적인 미술활동의 기회가 제공되지 않을 때 미술에 대한 흥미는 사라질 것입니다.

Q.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미술교육 방법은 무엇일까요.

A: 우리는 미술을 일상에서 벗어난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술은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첫째, 관찰을 통한 체험입니다. 관찰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현상이나 동태 따위를 주의해 잘 살펴봄’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바라다보면 자연스럽게 그것에 대한 관찰이 따라옵니다. 그전까지 안 보였던 것, 뻔히 눈에 보이지만 숨겨져 있어서 못 보았던 것들을 보게 됩니다. 루페나 돋보기, 카메라와 종이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주변을 산책하며 일상에 숨겨져 있는 여러 현상과 사실의 발견에서 기쁨을 느끼고, 학생들은 미시적·거시적 시선을 모두 습득하는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둘째, 발상을 통한 표현입니다. 발상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새로운 생각을 해냄’입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발상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발상을 통해 주제나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작품의 표현방법과 제작과정을 계획하며, 표현과정에서 매체를 탐구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술하면 감성을 떠올리지만 발상과 제작과정에서 분석과 논리가 빠진 학습은 균형 잡힌 접근이라 할 수 없습니다. 미술은 직관과 분석, 감성과 논리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의 논리로 만들고 감성적으로 판단하는 융합적이며 통섭적인 사고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절차탁마의 과정인 발상과 제작의 과정 없이 작품 결과만 봐서는 학생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발상의 방법, 즉 사물을 다르게 생각해보기(대체, 결합, 적용, 수정, 확대, 축소, 용도변경, 제거 등) 등의 과정과 생각의 공유 등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학생의 작은 스케치와 메모에도 관심을 두고 스크랩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과정중심평가의 대두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Q. 또 다른 방법도 알려주세요.

A: 셋째, 도움을 통한 감상입니다. 감상으로는 미술 작품의 가치판단 및 감상 관점과 방법에 따른 미술비평, 시대적 맥락과 변천을 파악하는 미술사로 나눌 수 있으나 초등학생의 관점에서 감상이란 도움을 통해 이뤄진다고 봅니다. 부모의 도움발문과 친구들의 도움감상으로 감상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발문이란 학생들이 사실적·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가능하도록 발문(학생들의 생각을 유도하는 사고를 자극·유지·발전시키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 보고 느낀 점은 무엇이니” “이 그림이 다른 작품과 재료나 표현방법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니” 등으로 발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상뿐만 아니라 체험과 표현과정에서도 “너의 만들기 작품에서 너의 생각이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처럼 학생들이 활동 단계에 따라 사실에서 추론까지 단계별로 발문을 한다면 사고를 촉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칭찬은 마음을 춤추게 하고, 발문은 사고를 춤추게 할 것입니다.

도움감상은 작품의 제작과정 중에 중간도움감상을 통해 구상과 제작과정을 수정·보완할 수 있고, 작품 완성 후에는 감상관점(주제, 소재, 생각, 느낌, 작가, 조형요소와 원리, 방법 등)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감을 통해 성취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경험에 비춰 초등학생들의 다수는 서로 몸을 부대끼며 함께 이야기하길 좋아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술은 주어진 주제를 혼자 구상하고 또는 표현하기에 바빴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서로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체험, 표현, 감상 방법을 적용하며 성장한다면 미술에 흥미를 잃지 않고 미술이 일상의 행복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변혜정 대구 경동초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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