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고 스트레스도 풀고, 아줌마들 신났다

  • 노인호,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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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0-22 08:04  |  수정 2012-10-22 16:37  |  발행일 2012-10-22 제2면
도시민 - 농민에 알차고 유익한 시간 선사
안전한 농산물 값도 싸 각 부스마다 북적
가수 공연·다양한 이벤트 마련…열기 후끈
20121022
‘제5회 아줌마 大축제’ 셋째날인 21일 대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특설무대에 모인 시민이 스마일예술봉사단 소속 정수아의 공연을 보며 흥겨워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기간이 너무 짧네요. 내년에는 좀 더 길게 하면 좋겠습니다.”

‘제5회 아줌마 대축제’마지막 날인 21일 축제 진행본부를 찾은 김장숙씨(여·70·대구시 달서구 본리동)는 “신나게 놀고 좋은 반찬거리를 싼 가격에 살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첫날은 장을 보러, 이틀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사흘 내내 축제장을 찾았다는 김씨는 “축제기간이 3일밖에 안되는 게 아쉽다”고 했다.

대구·경북의 경제통합과 상생 협력의 장이 된 ‘아줌마 대축제’가 도시민과 농민 모두에게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선사했다. 칠곡군 부스에서 당뇨와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되는 ‘명월초’를 내놓은 김광호씨(59)는 “축제를 찾아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면서 “처음 판매하는 약초인 데도 하루 8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막걸리 등을 판매한 정영상씨(45·신라명주제조 대표)는 “판매액이 예상보다 2배 이상 많아 깜짝 놀랐다”면서 “3일 연속해서 찾는 분도 있었고, 축제가 끝나면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묻는 사람도 많아 축제 이후에도 매출이 늘어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불산가스 누출사고 때문에 피해를 보는 구미시도 4개의 부스를 마련해 농산물 안전 등을 홍보했다. 누룽지 등을 선보인 이기영씨(28)는 “올해 열린 각종 축제를 다녀봤지만, 불경기 탓인지 매출이 예전 같지 않았는데 아줌마 축제는 다른 축제보다 매출이 괜찮았다”면서 “사흘 동안 불산가스와 관련해 물어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 부스에 흑찰미와 찹쌀현미 등을 내놓은 최혜옥씨(여·64)는 “불산가스 누출 피해지역 농산물은 반출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구미에서 나오는 농산물은 안전하다”면서 “괜한 오해 때문에 구미 농산물을 꺼리는 소비자가 있다면 안심하고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컬푸드 사랑의 경매’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건강차, 된장·고추장 등 장류, 고구마·사과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벌어진 경매행사는 사회자의 재치있는 입담과 시·도민의 ‘눈치 경쟁’으로 큰 즐거움을 줬다. 할인가격에 판매되는 농특산물을 또다시 20~30% 싼 가격으로 사과 등 3가지 상품을 낙찰받은 임옥순씨(여·49·대구시 달서구 성당동)는 “부스를 둘러본 후 괜찮은 상품을 점 찍어둔 후 무대에서 벌어지는 경매를 노렸다. 횡재한 기분”이라며 웃었다.

온 가족이 함께 이번 축제를 즐긴 김성현씨(40)는 “아내가 인터넷 쇼핑몰보다 더 저렴하다며 이것저것 사다 보니 구입한 물건이 많아 두 번에 나눠 차에 옮겨 실었다”면서 “안전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사서 좋고, 가수들의 공연 등도 볼 수 있어 좋았다. 벌써 내년 축제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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