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금호강 있어 수자원 풍부, 자원과 기술도 물산업 육성 최적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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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2   |  발행일 2014-07-22 제9면   |  수정 2014-07-22
물산업 오랜 역사 가진 대구

대구가 물과 관련해 잠재력을 드러낸 것은 23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78년 이서 대구 판관이 대구 읍성의 물난리를 막기 위해 신천에 제방을 쌓아 달서천의 물줄기를 신천으로 돌린 치수사업에서 시작됐다. 이후 크고 작은 제방을 쌓아, 하천 관리에 집중했고, 1918년 7월부터 대구에 수돗물이 공급됐다. 이후 도시화로 인해 건천이 된 신천에 1988년 신천하수처리장의 방류수 하루 10만t을 흘려 내려 수달과 다슬기가 서식하는 자연하천으로 만들었다. 국내 최초의 자연하천 조성 성공은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의 모델이 됐다.

대구는 낙동강 페놀 오염사고, 1-4 다이옥산 사고 등을 겪으며 상수도 고도처리시설 건설과 하수 처리능력 100%를 전국 최초로 달성했다. 90년대부터 수질개선사업에 3조6천억원을 투자하면서 수질검사와 수처리 기술 등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 됐다. 70~80년대 오염의 대명사이며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금호강은 현재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지표종인 수달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변모했다.

대구시의 수질관리와 물산업 투자에 대한 노력은 2006년도 UN산하기구 아시아태평양환경개발포럼(APFED)에서 환경상 은상 수상과 2015년 세계 물포럼 유치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구는 낙동강, 금호강이 있어 수자원이 풍부하고, IT·BT 등 연관산업이 발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많은 대학으로부터 전문인력 확보가 용이하다. 전문가들도 대구도심 주변 산업도시와의 연계성, 광역교통망, 수처리 인프라 구축, 풍부한 인적자원 등 지리적·사회적으로 물산업 육성의 최적지가 될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물산업의 육성에는 자원과 기술 그리고 인력의 확보와 물류가 중요한데 물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지역이다. 또한 테크노폴리스가 인접하여 투자유치 기반이 잘 구축되어 있어 물산업 관련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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