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서 이 비극 언제 끝이 날까… ‘Women in war’ 지상중계

  • 이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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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9   |  발행일 2014-08-29 제35면   |  수정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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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인해 부상당한 10개월 된 딸 하넨을 부여안고 오열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카할르드 타피시 내외. <하이디 리빈 作·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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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딸을 부둥켜안고 군인으로 여겨지는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애미 비탈레 作·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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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근처 구시 카티프의 유대인 정착촌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이 폭격돼 뻥 뚫린 지붕을 전망대 삼아 전장을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다. 2005년 8월 촬영. <하이디 리빈 作·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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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탈레반 반군에 의해 파괴된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석굴 근처의 폭격당해 철골이 그물처럼 드러난 집에서 두 아들을 안고 폐허가 된 시가지를 바라보고 있는 모자의 불안한 모습. 2003년 11월 촬영. <폴라 브론스틴 作·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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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남서부의 마사야 화산 동쪽 기슭에 있는 도시인 마사야의 한 피격 건물에서 돈이 될 만한 폭탄 탄피를 줍고 있는 한 여성. 전쟁과 일상이 묘한 뉘앙스로 포개진다. <수잔 메이젤라스 作·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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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의 부대원인 23세의 네스렌 이프라헴크. 그녀는 가자지구에 있는 자신의 집 거실에서 자신이 훈련받는 무기들에 둘러싸인 채 어린 여동생, 하닌을 안고 있다. 2009년 11월23일 가자지구에서 촬영. <하이디 리빈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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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중국 하이난성 바오팅시에서 태어난 천진위 할머니는 1941년 일본군 위안부로 잡혔다가 45년 6월 일본 위안소에서 탈출해 숨어 지냈다. <첸칭강 作·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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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의 미군 해병대원 시나 아담스가 시가지를 순찰하던 중 만난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풍선껌을 불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 설명 불가한 유쾌함이 바로 현대전의 아이러니. 2010년 11월 촬영. <폴라 브론스틴 作·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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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출신의 모님보가 남편의 시신을 수레에 실어 자기 집 뒤뜰에 파묻기 위해 가고 있다. <수잔 메이젤라스 作·미국>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아니다. 이젠 ‘백견(百見)이 불여일사진(不如一寫眞)’이다. 결정적인 사진 한 장이 수백만 마디의 말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우린 지금 자신이 보고 싶은 참상만 보려고 한다. 지구촌 마지막 분단국인 한국도 마찬가지다. 6·25전쟁의 참상을 앞세우며 한국을 가장 위태로운 국가로 보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전 세계 내전 지역의 참극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다. 갈수록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들이 최대 희생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성적학대는 수준 이상으로 치명적이다.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목숨도 예전과 달리 장담할 수 없다.

이번에 전시될 322장의 사진 중 분쟁 지역의 처참한 여성의 모습을 잘 드러낸 사진을 엄선해 지상중계해 본다.

■알림=‘김현남의 수상학교실’은 지면이 넘쳐 이번 주에 쉽니다.
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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