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말로 치르는 논술…논리적 표현 연습하라

  • 백경열,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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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0 08:03  |  수정 2014-10-20 09:25  |  발행일 2014-10-20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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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경북여고 한 교실에서 대구진학진로상담교사협의회 소속 교사들이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알아두면 큰 도움 되는 팁

대입 면접은 ‘말로 치르는 논술’이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눈여겨보는 것. 이러한 면접 전형은 날이 갈수록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면접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면접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기본 전략

① 체계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라

학급 회의나 수업시간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친구와 담소를 나눌 때에도 가능하면 자신의 의견을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자. 마음속으로 글을 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충분히 생각한 후 이야기하는 습관을 지니면 도움이 될 것이다.


②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라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논리적으로 타당해야 설득력을 지닐 수 있다. 순간적인 감정으로 한마디 툭 던지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 ‘왜 그러한가’ 하는 확실한 논거를 제시하는 연습을 많이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어도 면접에서는 감정보다는 이성적인 면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논술 공부와 병행하는 것도 좋다.


③ 적절한 어휘 등 정확한 표현 익혀라

문법에 맞고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는 등 표현의 정확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확한 표현은 자신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첫 걸음이다. 면접 고사는 생각이 아닌, ‘생각을 표현한 언어’를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는 진리를 잊지 말자.


④ 목소리 녹음…발성·발음 연습하자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자신의 성량과 발음, 속도, 어조 등을 점검해 보고,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녹음된 내용을 다른 사람의 것으로 생각하고, 곰곰이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자문하는 것도 좋다.


⑤ 자연스러운 몸짓 언어를 익혀두자

이는 상대방의 호감을 이끌고 효율적인 의사 전달에도 도움이 되므로 충분히 연습해 둘 필요가 있다. 부자연스럽거나 불량한 몸짓 언어를 지닌 사람은 같은 말을 해도 상대방의 좋은 감정을 이끌어 내기가 어렵다. 거울을 보면서 자세와 몸짓을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세는 똑바른지, 말할 때 표정은 어떤지, 시선처리나 손짓은 어색하지 않은지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자연스러운 몸짓을 익히는 데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⑥ 친구·가족과 특정 주제로 토론하라

면접을 준비할 때 토론만큼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특정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다 보면, 사고력의 발달은 물론 조리있는 표현 능력도 신장시킬 수 있다. 면접 고사나 논술 시험에서 출제되었던 문제를 논제로 삼아 토론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⑦ 3분 정도 짧은 말 하기 연습을 하라

면접 고사에서 나올 법한 문제에 대해 1~3분 정도 답하는 스피치 연습을 하자. 면접 고사는 보통 3분에서 5분 정도 치르게 되므로 상당히 긴 편이다. 통상 3분 정도 말하는 내용을 원고지에 옮기면 1천200자 정도의 분량이 된다. 논술 답안의 분량과 맞먹을 정도의 내용인 것이다.

먼저, 200자 원고지 2~4매 분량의 답변을 글로 써서 여러 번 소리 내어 읽어 보도록 한다. 이것이 숙달되면 그다음에는 개요만 간단하게 작성한 후 개요에 살을 붙여 가면서 말하는 훈련을 하도록 한다. 이런 훈련을 반복하여 익숙해지면 개요 없이 말하는 훈련을 쌓도록 한다. 모의 면접 고사 훈련을 해 보는 셈이다.


심화 전략

① 효율적으로 자기소개하는 연습 하라

면접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질문은 수험생에 대한 물음이다. 자기자신을 소개할 때에는 자신의 신상이나 성격의 장·단점, 경력, 이력, 가족 관계, 주변 환경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 관한 소개를 3분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요약해 두고, 자주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자기 소개서를 미리 작성하여 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면접 고사에서 자기 소개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학교도 있으므로 미리 자기 소개서를 꾸며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지원 대학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라

지원 대학의 이념, 연혁, 특성 등을 알아두는 게 좋다. 수험생이 대학에 대한 정보를 많이 인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대학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고 또 열의가 있다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 직접적인 질문이 없는 경우라도, 자신의 꿈과 포부 등에 대한 질문이 있을 때 대학의 지원 동기와 연관지어 답변하면 상당히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지원 대학에 대한 정보는 각 대학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이용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


③ 지원 학과나 학부의 특성을 파악하라

지원할 학부(학과)의 특성, 교과 과정, 취업 및 진로 현황 등의 학과 정보를 수집해 두는 것이 좋다. 이런 정보를 토대로 학생 자신의 특성(능력, 성격, 흥미, 가치관, 신체적 조건) 등에 적합한 것인지를 고려해 보면 전공 분야를 선택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런 점에 관한 질문은 면접 고사에 빠지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④ 지원 대학 관련 시사·뉴스를 체크해 두자

면접 고사에서 이를 묻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신문이나 잡지를 통하여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 등에 대해 정리하여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지원 대학이나 학과와 관련된 시사 뉴스에 관해서는 빠짐없이 스크랩해 두어야 할 것이다.


⑤ 사설·칼럼을 읽고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자

신문을 읽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신문을 읽으면 시사상식을 저절로 알게 된다. 사설(社說)을 읽는 것도 좋고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는 칼럼 등을 읽는 것도 좋다. 이때 무조건 그 내용을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읽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자신의 견해나 입장이 타당해지고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평소 신문 등을 통해 사회적 관심사를 파악하고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대구진학진로상담교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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