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 전력은?… 최강 클린업 건재·백업도 든든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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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28   |  발행일 2015-03-28 제4면   |  수정 2015-03-28
작년 팀타율 0.301 멤버 그대로 유지
차우찬 선발행…불펜 공백 메우기 변수
부상 복귀 권오준·신용운 구위 강력
박근홍·임현준 등 기대주 성장 관심

◆공격·수비력 지난해보다 더 나아

마운드의 무게감은 지난해와 비교해 조금 떨어졌지만 공격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지난해 통합4연패의 핵심 역할을 타선이 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지난해 팀 타율 1위(0.301), 팀 홈런 2위(161개) 등 ‘공포의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다른 팀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박석민과 조동찬, 최형우 등 선수들의 부상이 있었지만 백업이 그 자리를 충실히 메워줬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리드오프(1번 타자)로 활약하는 나바로는 시범경기에서 대포를 3개나 가동하며 팀의 통합5연패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클린업 트리오’도 거의 변동이 없다. 채태인과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 등 30홈런 100타점을 충분히 칠 수 있는 거포 타자들이 즐비하다. 류 감독의 고질적 고민거리였던 대타 문제도 어느 정도 보완됐다. 기존 김태완에, 20-20클럽을 기록했던 강봉규가 시범경기에서 장타를 생산하며 대타 요원으로 믿음을 줬다. 특히 캠프에서 ‘류중일의 남자’로 기대를 모았던 신인 구자욱을 비롯해 우동균, 백상원 등 다양한 카드를 통해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통합5연패의 밑바탕은 수비력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유격수 출신의 류 감독도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든든한 백업요원이 버티면서 삼성의 수비력은 한층 탄탄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류 감독은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도 있지만 수비력에서 강팀과 약팀의 차이가 드러난다”면서 “실책을 10% 더 줄이고 기록되지 않는 호수비를 10% 더 늘려 실점을 막는 것이 승리 비결”이라고 말했다.

◆경쟁 통해 마운드 업그레이드

전지훈련으로 삼성은 투수 간 경쟁을 통해 약해진 불펜 전력을 재정비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의 선발 이동으로 불펜진 운영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일단 부상에서 회복된 권오준과 신용운의 구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필승조의 한 축이었던 심창민도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또 박근홍과 백정현, 임현준 등 기대주들도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른손 계투 요원이 부진한 점은 다소 아쉽다. 김건한, 김기태 등 기존 투수들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것인지 주목된다. 우완 불펜 안지만과 임창용의 구위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좋아졌다는 게 류 감독의 평가다. 5선발 후보로 류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정인욱의 2군행이 변수다. 정인욱이 컨디션을 회복해 1군으로 올라온다면 삼성 마운드의 전력은 극대화될 수 있다.

서석진 TBC야구해설위원은 “정인욱이 2군에서 선발투수 수업을 받으며 구속과 제구력이 향상돼 1군으로 합류한다면 삼성 마운드는 한층 강해질 것”이라며 “피가로와 클로이드, 차우찬 등 선발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박근홍과 임현준, 조현근이 6~7회 얼마만큼 좋은 활약을 펼쳐주며 권혁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느냐에 따라 팀 성적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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