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에 차려진 ‘한국 밥상’ 세계인 입맛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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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8   |  발행일 2015-05-28 제14면   |  수정 2015-07-10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주제로 6개월간 열려
‘한국관’ 마련해 전통음식 등 홍보
한국의 날 만찬·한식 마스터 진행
참가국들과 미래 식량문제 논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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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 밀라노엑스포 개막식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주요 내빈들이 한국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해 옹기뚜껑을 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출처 :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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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지난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6개월 동안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라는 주제로 ‘2015 밀라노 엑스포 (Expo Milano 2015)’가 성황리에 개최중이다.

이번 박람회를 위해 밀라노시는 110만㎡의 전시 부지를 확보했다. 엑스포에는 140개국 이상의 참가단과 여러 관련 국제기구들이 참여하고 2천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성공적 박람회 개최를 위해 밀라노시와 엑스포 위원회는 엑스포 기간 동안 관광객들에게 예술 및 문화행사, 콘퍼런스, 공연, 워크숍 및 전시회 등을 제공한다.

엑스포에 참가하는 여러 국가의 국민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기술과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들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구 모든 사람에게 균등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밀라노로 모여들고 있다.

이번 밀라노 엑스포는 식량에 관한 주제로 관련 기술들을 여러 나라와 함께 공유하고, 참가국들의 창의성을 더욱 자극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을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박람회에 참여하는 모든 관람객은 각국의 전통 음식들을 시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참가국들은 자국 고유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밀라노 헌장(Carta di Milano)’이라는 식량 헌장의 기초를 제정하여, 10월16일 밀라노를 공식 방문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정식 제출할 예정이다.

이 헌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 2월7일 전 세계 500여명의 전문가가 모여 식량 관련 주제를 가지고 토론했으며,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총리 마테오 렌치는 “밀라노 엑스포를 통해 인류를 위한 새로운 식량 패러다임을 만들어 전 세계의 미래 식량문제를 더욱 확고히 다루자”고 주장했다. 프란체스코 교황 역시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우리 모두의 공동선(共同善)을 위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를 보호해야 하며 새로운 경제 시스템상에서 식량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밀라노 엑스포의 이탈리아 전시관은 20여개 이탈리아 각 지방의 토속음식과 파스타, 와인 등을 전시하는 한편 기업인들을 위한 공간에는 올리브 오일과 커피 등을 전시하고 있다.

1861년에 통일된 이탈리아는 분단된 기간 동안 여러 민족으로 나뉘었고 각 지방의 기후와 특성으로 인해 지역마다 독특한 음식들이 많다.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이러한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한식 세계화와 한식의 특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달 모양 항아리에 저장 발효를 형상화한 한국관을 전 세계에 선보였으며, 대회기간 중 이 곳에서 한국의 전통음식과 식문화 상품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지난 4월23일부터 5월7일까지 로마 통일기념관에서 2015 밀라노 엑스포 사전홍보 특별전인 ‘한국 밥상으로의 초대’를 개최하여 한식 명인 원정필 원장의 전통 한식을 시연하였으며, 이를 통해 우리 음식문화를 로마 현지에 있는 많은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알렸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날 만찬 개최(6월23일), 현지 한식 마스터클래스(6월중)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지호(경북PRIDE상품 이탈리아 해외시장 조사원·교황청 성 토마스 아퀴나스대학교 박사과정)
영남일보-경북PRIDE상품지원센터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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