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강소 外投기업 찾아서 .4 <끝>] 엘링크링거코리아주식회사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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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7   |  발행일 2015-11-27 제9면   |  수정 2015-11-27
연매출 1조5천억대 독일 車부품 전문기업…구미공장 확장 추진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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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구미에 둥지를 튼 EKKO는 고용창출과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구미 외국인 투자 전용단지 내 EKKO 생산공장 내부 전경.



2013년 6월, 구미에 외국인투자기업이 ‘5년간 1천만달러 상당을 투자하겠다’며 둥지를 틀면서 지역민들에게 부푼 기대를 안겼다.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엘링크링거(ElringKlinger)코리아주식회사(이하 EKKO)다. 현재, 구미의 외국인 투자 전용단지(구포동) 2만6천㎡에 자리잡고 있다.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간 EKKO는 부품소재 국산화로 연간 1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내고 있다. 그간 기술 부족과 자체생산 비효율 등의 이유로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해외에서 수입하던 제품을 구미에서 만들어, 자동차 업체들이 비용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120여명의 고용창출효과로 지역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2년前 구미와 인연 맺고 100여명 고용
지난해부터‘스페셜개스킷’주력 생산
부품 국산화로 100억원 규모 대체효과
지역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

탄소배출·유해가스 줄일 新기술에 집중
폴크스바겐 사태 통해 새로운 도약 꿈꿔

◆25년간 한국과 인연

EKKO에서는 자동차 부품 중에서도 실린더헤드 개스킷과 캠 커버 모듈, 히트 쉴드, EGR 쿨러 개스킷 등을 만드는데 스페셜 개스킷이 구미에서 생산하는 주요 부품이다.

스페셜 개스킷은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에서 기밀을 유지하고, 윤활유와 냉각수 통로로부터 누설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이다.

현재 EKKO에는 독일 현지에서 온 스테판 스프로이 사장이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취재차 찾은 EKKO에서 강영화 이사가 취재진을 맞이했다.

강 이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엘링크링거는 명품 자동차로 유명한 독일에서도, 국가를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라며 EKKO의 전신인 엘링크링거의 역사를 소개했다.

엘링크링거는 1879년 설립됐다. 독일 바덴-위템베르크 주(州)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이며, 연간 매출은 1조5천억원대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 49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한국과는 1990년대 창원에 합작사 형태로 진출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능성을 판단한 엘링크링거는 2013년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구미를 사업의 최적지로 판단했고 EKKO를 설립했다. 이후 합작사의 지분을 완전히 인수해 단독법인 형태로 EKKO를 꾸려나가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활발

올해 한국에 들어온 지 25년째를 맞은 EKKO는 지역민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25주년을 맞아 직원과 함께 외국인 투자 전용단지에서 정화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강 이사는 “이제 회사가 막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리를 잡는 대로 지역융화 차원에서 다양한 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KKO가 ‘VISION 2017’을 외치며 구미에 둥지를 튼 지도 올해로 3년째다.

1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로 지역민의 기대에 부흥한 EKKO는 향후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은 또 다른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강 이사는 “VISION 2017 이후 또 다른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는데, 구미에 공장을 확장해 생산규모를 늘리는 것이다. 이 또한 지역에 대한 공헌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EKKO는 폴크스바겐 사태(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 파문을 일으킨 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상황은 EKKO에 있어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그간 EKKO가 미래지향적인 녹색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EKKO는 탄소배출을 감소시키고 각종 유해한 가스를 줄일 수 있는 부품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강 이사는 “부품을 경량화 할수록 유해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연료 소비도 줄일 수 있다. 전 세계의 개발인력과 함께 한국에서 EKKO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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