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방제 박사의 교육일기] 현재보다 1%만 더 노력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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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8   |  발행일 2016-09-28 제30면   |  수정 2016-09-28
[조방제 박사의 교육일기] 현재보다 1%만 더 노력하면…
<영진사이버대 부 총장·교육학 박사>

저명한 신경과학자 리처드 레스텍 교수(미국 조지워싱턴대)는 우리의 두뇌는 과거를 기억할 뿐 아니라 미래도 기억한다고 했다. 이것이 인간의 미래기억이다. 즉 우리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이 정보는 전전두엽에서 전두엽으로 보내져 원하는 ‘그 무엇을 한 나의 미래모습’을 머릿속에 그리게 되고, 소뇌는 그에 따라 운동신경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동한다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두뇌가 미래의 기억을 받아들이면 무의식의 힘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두뇌는 미래의 기억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차원이 다른 지혜와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그 기억은 현실이 되게 작동한다. 내가 나아갈, 해야 할 일에 대해 스스로 창조, 생성한 이 기억이 목표달성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능동적으로 목표를 실천하도록 인간을 이끌어 가는 힘이 있다는 것은 정말 신기하고도 놀라운 역량이 아닐 수 없다.

이 미래기억을 적극 활용한 저명인이 많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12세 때부터 친구들 앞에서 아카데미 감독상의 수상 소감을 흉내냈다고 한다. 세계 최고의 주식 부자 워런 버핏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마음속에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된 모습을 그리며 한순간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시력은 있지만 비전이 없는 것은 더욱 불행하다.” 보지도 못하고 듣고 말할 수도 없지만 7세 때 위대한 선생님, 설리번의 헌신적인 지도와 교육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 준 헬렌 켈러의 이야기이다. 그녀에게 미래의 비전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설리번 선생님이 있었기에 헬렌 켈러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암흑 속에서 탈출했다. ‘water’ 단어 하나를 익히는 데 7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했던가. 이런 그녀가 하버드대학을 우등생으로 졸업하고, 5개 국어에 능통하게 되며 장애인복지사업과 사회개혁에 큰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교육의 힘은 설리번 선생님이 헬렌 켈러에게 심어준 긍정의 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어둠 속에 빠져 있던 헬렌 켈러의 손을 잡아 이끌어내기까지 설리번 선생님이 전하고 또 전했던 메시지.

99%의 사람은 현재를 보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고 1%의 사람만이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금 현재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생각하는데 이 1%의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 간다 마사노리의 설명이다.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비전을 가질 때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도 달라지고, 의지가 달라지면 노력의 모습이 능동적이 되고 변화될 것이며 결국 원하는 미래기억, 비전은 현실이 된다. 우리의 교육은 우리 다음 세대들이 비교와 경쟁의 늪에서 탈출해 긍정의 미래기억을 지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긍정의 미래기억을 가지고 스스로 긍정의 감정을 발동시켜 능동적으로 나아간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희망으로 가득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보다 1% 더 노력하면 이런 노력이 쌓여 성공된 미래교육을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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