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 인성 가르칠 좋은 기회…참여 잘한 것 같다” 가산초등의 밥상머리 교육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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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04   |  발행일 2016-11-04 제10면   |  수정 2016-11-04
“아이들에 인성 가르칠 좋은 기회…참여 잘한 것 같다” 가산초등의 밥상머리 교육
지난달 31일 칠곡 가산초등학교에서 열린 밥상머리 체험교육에서 학생들이 식사 전 강사에게 밥상머리 예절에 대해 배우고 있다.

지난달 31일 칠곡 가산초등학교에서 경북도가 주최하는 밥상머리 체험교육이 열렸다. 교육에는 전교생 34명과 학생들의 부모·조부모가 참석했다. 학생과 부모·조부모는 이날 밥상머리 예절과 가족식사의 중요성 등을 배우고, 함께 식사를 하며 밥상머리 교육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어른보다 먼저 수저 들지 않기, 감사인사 하기 등 기본적인 식사예절을 익혔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교육 참석자들이 밥상머리 교육에 대한 소감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핵가족이 보편화된 요즘 시대 학생들은 조부모와 함께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가산초등 4학년 한 남학생은 “평소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을 기회가 없었는데,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산초등에 다니는 3명의 손주를 위해 부인과 함께 교육에 참석한 이연한 어르신(68)은 “요즘 교육이 너무 입시 위주라고들 하는데 밥상머리 교육은 아이들에게 인성을 가르칠 수 있는 참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웃에 살고 있는 손자들이 전화로 같이 가자고 해서 망설였는데, 와보니 너무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현광 가산초등 교감은 “가산초등은 평소에도 학생들에게 예의범절을 강조하고 이를 가르치고 있지만, 이날은 학생과 부모·조부모가 함께 밥상머리 교육과 예의범절을 배우는 특별한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요즘엔 집에서 밥상머리 교육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정말 필요한 교육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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