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뭄 장기화에…성주댐 농업용수 週 3일 공급 중단

  • 김기태,석현철
  • |
  • 입력 2017-06-13 07:12  |  수정 2017-06-13 08:29  |  발행일 2017-06-13 제1면
포항선 식수 비상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경북 일부지역에서도 식수·농업용수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12일 포항시는 남구 오천읍 진전지와 오어지가 각각 50.9%, 40.5%의 낮은 저수율을 기록함에 따라 비상급수체계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진전지는 남구 오천읍·동해면·청림동 등 주민 5만명(2만 가구)의 식수원으로, 다음달 초까지 100㎜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용수난이 예상된다. 포항시는 가뭄대비 비상급수대책 상황실 3개반을 운영하고, 제한급수 체제 및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물 절약 홍보 전단 1만부를 배포했다.

성주·고령에서는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어촌공사 성주칠곡지사는 12일 성주댐의 용수공급을 주 3일 중단한다고 밝혔다. 성주댐은 총 저수량 4천749만t으로 성주 9개 읍·면과 고령 일부지역 등 3천220㏊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저수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매주 화·수·목요일에 단수하기로 하고 농업인에게 사전 물대기, 물잡기 등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농어촌공사 성주칠곡지사는 “가뭄이 계속될 경우 현재 저수량으로는 2개월밖에 못 버틴다”며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실시하는 이번 단수에 농업인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석현철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