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시진핑 “한반도 전쟁 절대 불가”…정상간 핫라인 구축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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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5   |  발행일 2017-12-15 제1면   |  수정 2017-12-15
한반도 평화안정 4개 원칙 합의
北核 대화·협상 통한 평화적 해결
비핵화 견지·남북관계 개선 협력
시진핑 사드문제 기존 입장 되풀이
“韓정부, 적절히 처리해 주길 희망”
20171215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MOU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한반도에서의 전쟁 절대 불가와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4가지 원칙에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 정상이 합의한 4대 원칙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남북한 간의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

두 정상은 양자 방문 및 다자 정상회의에서의 회담은 물론 전화 통화와 서신 교환 등 다양한 소통 수단을 활용해 정상 간 핫라인을 구축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반드시 흔들림 없이 견지해야 하며 전쟁과 혼란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 문제는 최종적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국의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표명한 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자”며 “한국이 타당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입장이란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최종적으로는 이미 배치된 사드 시스템의 철수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말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사드 갈등과 관련해 양국 간 역지사지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앞으로 양국의 역사적 공통점, 두 정상 간 정치 철학의 공감대를 토대로 공동 번영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또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중, 한·중·일 등 다양한 형태의 3자협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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