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투표 인증샷…유권자의 참여 독려

  • 권혁준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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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09   |  발행일 2018-06-09 제2면   |  수정 2018-06-09
■ 사전투표 첫날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대구의 139개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시각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로 줄을 이었다. ‘투표 인증샷’을 SNS에 올려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다른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른 아침 대구 중구 동인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대학생 최은영씨(여·22)는 “13일에는 기말고사 공부를 해야 돼 미리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며 “지방선거에 투표를 하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 고민 끝에 7장 모두 지지하는 후보·정당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인근 삼덕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이기호씨(33)는 “주소가 본가로 돼 있어 오늘 사전투표장을 찾았다”며 “지방선거는 대통령·국회의원 선거보다 관심이 떨어지지만, 지역과 내 삶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인물을 뽑는 중요한 날이다. 다른 유권자들도 투표에 꼭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 안심3·4동 행정복지센터에는 투표 개시 6시간여 만에 유권자 1천여 명이 방문했다. 30여 면의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근원씨(65)는 “선거 당일에는 일이 있어서 미리 투표하러 왔다. 어제 저녁엔 우편 발송된 공보물을 꼼꼼히 읽으면서 후보들의 정책을 살폈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은 한국감정원·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이전 공공기관이 들어선 신서혁신도시와 가까워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눈에 띄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근무하는 김대성씨(28)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팀원들과 함께 투표를 하러 왔다”며 “집이 경기도 일산 쪽인데 선거 당일에 가기 어려울 것 같아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도 지난 대선에 이어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구역·대구공항·중앙로 등에 사전투표소 설치가 되지 않아 유권자들이 불편해했다. 또 최근 인구가 늘고 있는 혁신도시 내에 사전투표소가 없어 3㎞가량 떨어져 있는 안심3·4동 행정복지센터를 이용해야만 했다.

대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인천공항·서울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의 공항과 역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이 없다. 사전투표소 설치에는 보안 문제 등이 고려돼야 해 동대구역·대구공항 등에 설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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