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체험·취업맞춤형 수업…지역대학 예비신입생 마음잡기

  • 박종문
  • |
  • 입력 2018-08-13 07:27  |  수정 2018-08-13 16:26  |  발행일 2018-08-13 제10면
수시모집 한달 앞…신입생 유치 총력
20180813
경북대는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1박2일 캠프’와 ‘KNU오픈캠퍼스’를 진행하고 있다. KNU오픈캠퍼스에 참가한 고교생들이 바이오섬유소재학과를 견학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20180813
대구보건대는 교수가 직접 일선 고교를 방문해 학교를 홍보하고 있다. 간호대학 간호학과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20180813
계명문화대는 장학금 확대와 공무원양성반·해외취업반 운영으로 우수인재 모집에 나서고 있다. 입시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계명문화대 홍보도우미들이 학교홍보 후 고교생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명문화대 제공>

2019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경북지역 대학이 학생유치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대구·경북 올해 수험생 수는 각각 약 3만명선으로, 지역대학 모집정원(일반대 3만5천600여명, 전문대 2만4천800여명)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역대학은 갈수록 대학진학률이 떨어지는 만큼 수시에서 최대한 많은 신입생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학진학률은 2008년 83.8%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68.9%까지 떨어졌다. 지역대학 수시비중은 경북대가 66.1%로 비교적 낮은 편이고 나머지 일반대와 전문대는 75~90%에 이르고 있다.

◆일반대

경북대는 여름·겨울방학 때 캠퍼스 내 생활관에서 합숙하며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하는 전국 고교생 대상 ‘1박2일 체험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달 26일부터는 약 2주간에 걸쳐 전국 고교생 4천500여명을 대상으로 대구캠퍼스 등에서 ‘KNU 오픈캠퍼스’를 개최했다. 총 53개 학과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고교생이 희망하는 학과를 직접 방문해 평소 궁금해하던 전공 학문의 학습내용과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일대는 지역인재 모집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지난 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지역 비율이 78%인 점이 고려됐다. 입학홍보위원들이 지역 고교 280여 곳을 직접 방문해 수험생을 직접 만나고 대학설명회·입학상담·모의면접 등의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집인원의 77%를 수시로 선발하는 계명대는 2018학년도부터 지역인재종합전형을 신설해 대구·경북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서울·광주·제주 등 여러 지역에서 개최되는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고교방문 설명회 및 1대 1 맞춤형 상담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수험생에게 대학 홍보와 입학전형 안내를 하고 있다.


경북대 53개 학과 오픈캠퍼스
학문내용·졸업 후 진로 알려줘
계명대 1대1 홍보·전형 안내
경일대 지역인재 모집에 집중

9월14일부터 대구 노보텔서
8개 전문대 입시박람회 개최

계명문화대 인성중시 면접강화
공무원 양성·해외취업반 운영
영남이공대 글로벌 튜터링 등
국내외 그룹사 맞춤 학습 진행



수시비중이 81%인 대구가톨릭대는 대구·경북은 물론 최근 꾸준히 지원율이 상승하고 있는 강원·인천·제주지역의 수험생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대입설명회, 입학처 방문 맞춤상담, 지역별 고교방문 등 입체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 대구대는 9월 수시모집 전까지 대구·경북 외 울산·경남 등 200여 곳의 고교를 방문해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전국 60여 고교 학생을 초청해 입학설명회를 열고 학과(전공)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대구 도심 커피숍에서의 입학상담, 농어촌 등 정보소외지역 학생 대상 원격화상 상담, 장애인학생 대상 입학설명회도 진행한다.

영남대는 비수도권 명문사학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고, 파격적 장학혜택과 전형 다양화로 우수 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 동아리 등 비교과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 면접에 자신있는 학생 등 다양한 전형으로 수험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대

지난 학년도 입시에서 지역 전문대는 대구·경북 각각 4곳만이 정원을 채울 정도로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었다. 각 전문대는 이번 입시에서도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호산대를 포함한 대구 8개 전문대는 그동안 대학별로 교내에서 자체 실시하던 입시박람회를 오는 9월8일 엑스코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9월14일부터 이틀간은 대구경북지역 전체 전문대가 참여하는 입시박람회를 연다.

계명문화대는 비교과(산업체수요맞춤형)전형 모집을 확대하고, 성적보다는 인성과 발전가능성을 중시하는 면접비중을 높였다. 또 장학금 확대와 공무원양성반·해외취업반 운영 등으로 우수인재 모집에 나섰다. 대구보건대는 담당교수가 직접 대구·경북·경남·울산지역 고교를 집중 방문해 홍보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 학생 홍보대사를 통해 예비 수험생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국 2천200여개 고교에 우편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수시모집으로 90% 가까이 모집하는 대구과학대는 경남·울산·부산쪽 수험생의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이 지역에서의 입시설명회 횟수를 늘리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체험활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상반기에만 벌써 75회의 체험 및 특강을 실시했으며, 3천여명이 참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성대는 경남지역 수험생 유치를 위해 교수 8명으로 구성된 입시전문TF를 가동하고 있다. 학과별로 수험생을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전형에 관계 없이 복수지원 2회를 허용하고 있다. 대학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어학성적우수자 장학금’제도를 신설해 입학연도 전면 장학금 지급 등 장학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이외 헬스케어 중심의 의료보건계열 강의동(젬마관) 및 다목적강당(마티아관) 완공, 숲속운동장 조성, 행복기숙사 착공 등 학생 교육·복지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영남이공대는 입학 자원이 가장 많은 수도권 우수인재 유치 공략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전문대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기숙형 대학(Residential College)’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300여명의 인재는 오전 7시30분~8시40분 진행되는 0교시 수업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개별학과 수업이 종료된 후에는 오후 7시부터 글로벌 튜터링 진로지도프로그램 등 기숙형 대학만의 글로벌 인재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및 국내 그룹사의 ‘취업 맞춤형 학습’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으로 입학 당시 외국어는 물론 학력이 낮았던 평범한 학생도 졸업과 동시에 포스코·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취업에 성공하고,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내신 최저학력기준제 폐지로 고교 내신성적이 낮은 학생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공정성 확보 및 수험생 입시부담 완화 차원에서 가산점 반영도 폐지했다. 대신 차별화한 전형인 비교과전형(입도선매·잠재능력우수자·외국어우수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2년 연속 80% 이상 취업률 전국 1위(졸업자 2천명 이상 전문대), 해외취업 2년 연속 전국 1위 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나아가 온라인 매체를 통한 홍보 강화와 수도권 지역 입학박람회 행사 참여로 홍보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