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웰니스·산업 ‘관광 삼두마차’로 올핸 885만명 유치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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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7   |  발행일 2019-01-07 제12면   |  수정 2019-01-07
대구·경북 상생 1호는 ‘관광’
두 지역 아우르는 코스 등 개발
3년간 4대 분야 34과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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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도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성공시키기 위해 2019~2021년 3년간 상생협력사업을 진행한다. 대구와 경북을 아우르는 지역의 명산인 팔공산 전경.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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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한뿌리 상생협력 일환으로 지난해 10월2일 시장·도지사 일일교환근무에 나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팔공산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걷고 있는 모습. <대구시 제공>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똘똘 뭉친다. 지금껏 말로만 외쳤던 ‘상생협력’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겠다는 게 시와 도의 남다른 각오다.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협력의 과실이 관광 분야에서 비로소 열리게 될 것이란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새해 1월1일자로 단행된 인사에서 시·도 간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맞트레이드한 것은 문화관광을 통한 상생협력의 신호탄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열린 시무식에서 “550만 메가시티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선 대구·경북 상생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구·경북 공동 관광기금 조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만큼 관광을 매개로 한 시·도 상생협력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표출한 것이다.

두 지역 아우르는 코스 등 개발
3년간 4대 분야 34과제에 집중

3대 문화권 방문의 해도 추진
신라·가야·유교콘텐츠 발굴 등
2021년까지 425억 투입 계획

올 6월 ‘한국국제관광전’ 참가
시·도 대대적인 홍보나설 예정
해외시장도 함께 개척나서기로


◆왜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인가

시·도가 2020년을 대구·경북 관광의 해로 정한 것은 관광산업이 제2 도약의 핵심동력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 발로다. ‘굴뚝 없는 산업’이라는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도시 간 관광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슈 선점이 중요하다. ‘대구·경북 관광의 해’와 같은 메가 관광 이벤트는 이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관광의 해는 대구와 경북의 강점을 결합하는 ‘상생관광’이란 파트너십을 구축해 지역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관광브랜드를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도는 오는 6월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관광전’ 행사에서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선포식을 대대적으로 갖는다.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주요 관광지 홍보 동영상 상영 및 사진 전시회, B2B(해외기관·업체 상담) 및 B2C(지역 관광업체 할인상품 판매) 특별전 등을 개최한다. 김호섭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와 도는 상생과 협력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국내외 관광객을 지역으로 유치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며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계기로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1천만 관광객 시대 연다

시와 도는 2020년을 대구·경북 관광의 해로 정했지만, 실상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상생협력 사업을 벌인다. 시는 2019년 실행기, 2020년 성과기, 2021년 안정기 등 3단계로 나눠 연도별 885만명, 1천만명, 1천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4대 분야 34개 핵심과제를 수행한다. △모두가 누리는 여행객 친화환경 조성 △대구·경북 상생협력관광으로 시너지 창출 △경쟁력 있는 매력관광 콘텐츠 개발 △고(高) 유입 관광홍보마케팅 전개 등이 4대 추진전략이다.

관광안내·숙박·쇼핑·식당·교통·서비스 등에 걸쳐 외국어 병기 표지 및 메뉴판을 개선하고 사후면세점을 확대하는 등 대구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기반을 구축한다. 대구와 경북을 아우르는 관광코스도 공동 개발한다. 유네스코 투어가 대표적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대구)과 하회마을(안동)·양동마을(경주) 등을 연결하는 관광 콘텐츠다. 웰니스 투어도 주목된다. 스파밸리·약령시한방체험(대구)에다 경북국립산림치유원·선비촌(영주)을 가미해 건강을 챙기는 체험특화형 관광코스다. 산업관광도 구상 중이다. 대구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과 3D융합기술지원센터를 둘러보고 포항으로 넘어가 포스코를 시찰하는 코스다.

제갈진수 시 관광과장은 “웰니스·미용·뷰티 등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주력 시장별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체험 코스를 발굴해 테마 상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대 문화권 관광 개발

시·도는 역사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3대 문화권(신라·가야·유교) 관광진흥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지역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이를 위해 시·도는 2021년까지 국·시·도비 425억원을 투입해 △지역발전협력체계 구축 △테마형 관광상품 개발 △통합형 관광기반 구축 사업에 나선다. 우선 3대 문화관광 아카데미를 운영해 관광 분야 청년 전문가 및 여행 기획 전문가를 육성한다. 3대 문화권 관광산업을 위한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ICT를 융합한 3대 문화 체험콘텐츠도 제작한다. 신라·가야·유교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옛 건축문화기행, 3대 문화 야간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대구·경북 3대 문화권 통합협의체도 구성해 3대 문화권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운영하고 홍보 마케팅을 확대한다. 특히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에 이어 2021년을 ‘3대 문화권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대규모 관광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시·도 통합형 관광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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