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우리가 존경해야 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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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6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들의 업적을 간략하게 적어 본다. 초~3대 이승만, 독립운동가 출신이며 대한민국 최초의 대통령으로서 북한 공산주의에 맞서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로 가는 기초를 놓은 대통령이다. 5~9대 박정희, 우리나라의 산업화·근대화를 이끈 대통령으로서 새마을운동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성공, 중화학공업 육성 등을 통하여 전 국민이 가난에서 벗어나고 오늘날 국가 경제 발전의 기틀을 다진 대통령이다. 11~12대 전두환, 우리나라의 그동안 병폐인 독재 장기 집권을 청산하고 5년 단임제를 실천한 대통령으로서 88 서울올림픽을 유치하였고, 경제성장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 13대 노태우, 6·29 선언을 통하여 국민 직선제를 도입하였으며, 이를 통한 직선제 대통령으로서 북방외교를 주창하여 러시아, 중국과 외교의 틀을 넓힌 대통령이다. 14대 김영삼, 최초의 문민정부 대통령으로서 군 문화 청산, 지방자치제 확대, 금융실명제 도입 등 실질적인 민주화를 이끈 대통령이다. 15대 김대중,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대통령으로서 IMF 외환위기를 극복했으며 햇볕정책을 통하여 남북화해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화합을 이뤘다. 16대 노무현,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서 동서화합의 상징이며,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지방 혁신도시 등을 통하여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였고, 퇴임 후에 귀향한 대통령이다. 17대 이명박, 최초로 기업 경제인 출신 대통령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였고 한미 FTA 체결, 4대강 정비와 경제 외교에서 성과를 이뤘다. 18대 박근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한중 FTA를 체결하고 창조경제를 도입하였다.

우리나라가 왕정 시대와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민주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지가 이제 70여 년을 넘어서고 있다. 결코 짧다고는 할 수 없는 시간이지만, 그동안의 경제나 정치, 국민 삶의 향상에서 세계 다른 어느 나라에 비교하더라도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위대한 성장을 이루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GDP) 규모가 1조5천302억달러로 전 세계에서 12위를 기록하였다. 변변한 지하자원 하나 없는 황무지나 다름없는 이 땅, 면적조차도 세계 107번째인 이곳에서, 오로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와 형제의 힘으로 이루어낸 기적이다. 우리는 그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아니할 수 없으며 충분히 자긍심을 갖고 살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빠른 성장에 따르지 못한 비합리적인 제도와 사회 불균형 등 아직도 많은 문제가 있지만, 우리는 함께 점진적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정치 발전 면에서 모두가 많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지만, 선진국의 수백 년 민주주의 역사에 비하여 결코 부끄러운 현실은 아니다.

오히려 정말 안타깝고 부끄러운 것은 우리의 지나친 자조(自嘲)적인 면이다. 상대를 비웃고 우리를 비웃으며, 나아가 자기를 비웃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평생 농부로 살다가 덧없이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를 늘 존경한다. 넉넉지 못한 농가에서 7남매 장남으로 동생들을 모두 건사하였고,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그것만으로 충분히 존경한다. 아마도 우리들은 모두 그렇게 선조와 부모들을 존경하면서 살고 있다.

앞서 적은 대로 건국 후 18대에 걸쳐 총 아홉 명의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었다. 그런데 과연 우리 국민의 의식 속에 존경하고 있거나 존경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삽시간에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을 이룩한 것은 오로지 우리 국민의 힘과 능력이며 우리의 지도자들은 아무도 존경받지 못할 사람들인가? 과연 그러한가? 링컨은 완벽한 대통령이었기에 미국 국민의 추앙을 받고 세종대왕은 오로지 모든 면에서 성군이었기에 우리가 존경하는 것인가? 우리를 이끌었던 우리의 모든 대통령에게 감사하며 특히, 박정희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한다. 박정희는 국가를 사랑했고 노무현은 국민을 사랑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들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우리는 행복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정홍표 (홍성건설 대표 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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