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도 가세 조짐 ‘신청사 점입가경’

  • 진식,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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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0 07:07  |  수정 2019-06-20 07:07  |  발행일 2019-06-20 제1면
배기철 구청장, 유치전 합류 시사
“영남 지역 따져보면 동구가 중심”
‘부지 무상제공’ 달성군 후속 조치
후보지 내 토지 소유 기관과 협약

대구시 신청사 유치전이 공론화 일정과 관계 없이 점입가경의 경쟁 구도로 흐르고 있다. 부지 무상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은 달성군청이 후속 조치로 부지 매입을 위한 관계 기관 간 협약을 체결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잠자코 있던 동구청이 유치전 가세를 시사해 5파전 양상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재 공개적으로 시 신청사 유치전에 뛰어든 지역은 달성군과 중·북·달서구 등 4곳이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구는 대구시 신청사 건립에 관심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직 (대구시 신청사 건립) 유치신청 접수 기간이 아니지 않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유치전 참가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유치전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어 배 구청장은 이 같은 질문을 동구 주민 등으로부터도 심심찮게 받고 있다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배 구청장은 또 “대구와 경북을 아우르는 영남지역 전체를 놓고 지형을 따져보면 동구가 한가운데 위치한다”며 동구 중심론을 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배 구청장이 ‘시 신청사 유치’를 간접적으로 언론에 흘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장고에 들어가려는 구상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달성군청은 화원읍 설화리 LH분양홍보관 3층에서 달성군의회·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화원교회 등과 ‘시 신청사 건립 화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 신청사 화원읍 후보지 내 토지를 소유한 LH 대구경북지역본부(3필지 3만8천961㎡)와 화원교회(3필지 4만5천919㎡)는 2020년 1월31일까지 달성군에 무상 사용을 허락하고, 추후 신청사 건립 확정 땐 소유권을 관할 자치단체에 매매한다.

또 군의회는 토지 매매에 따른 행정절차에 협력하고, 3천여명의 신도를 보유한 화원교회는 신청사 유치 홍보활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시 신청사는 단순한 사무공간으로 지을 것이 아니라 시민광장과 풍부한 녹지휴식공간이 갖춰진 달성군 화원읍에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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