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외버스터미널 이전 후 청송·영양권 이용객 되레 불편

  • 입력 2011-02-10 07:27  |  수정 2011-02-10 07:27  |  발행일 2011-02-10 제10면
요금 오르고 이동시간 길어져
터미널측 "도심 연결 대중교통망 정비"

[청송·영양·안동]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이 도심에서 외곽지로 옮겨가자, 청송과 영양 등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안동 생활권에 포함되는 북부지역 주민들은 요즘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됨으로써 이동시간이 더 걸리고, 경제적 부담까지 늘어난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외버스를 옛 시외버스터미널에 정차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은 지난 1월 공사비 327억원을 들여 외곽지인 송현동으로 옮겨졌다.

하루 최대 9천여명이 이용하는 안동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 가운데 청송·영양지역 주민들은 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청송·영양지역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도 하루 60편이다.

김모씨(56·청송군 진보면)는 "병원·금융기관·시장 등이 옛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있기 때문에 이전에는 걸어서도 업무를 보았지만, 요즘은 택시나 시내버스를 타고 갔다가 되돌아와야 하는 등 불편이 많다"고 말했다.

청송군민들은 시외버스를 이용해 안동에 갈 경우 도심에서 4㎞가량 떨어진 안동시 용산동 또는 태화네거리에 내리거나, 6㎞ 떨어진 송현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되돌아오고 있다. 특히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주민 대부분이 어르신들이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또 다른 김모씨(69)는 "진보에서 안동시외버스터미널까지 4천100원이던 시외버스 요금이 일방적으로 4천900원으로 인상되기도 했다"며 "옛 시외버스터미널에 승객을 내려주고, 요금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는 "도심에 있던 옛 시외버스터미널이 노후된 것은 물론, 도심의 교통 흐름을 막아 혼잡을 유발하는 등의 문제 때문에 외곽지인 송현동으로 이전했다"면서 "따라서 잠시 정차하기 위해 시외버스가 다시 도심을 가로질러야 한다면 굳이 터미널을 이전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터미널 이전에 따른 안동시민과 인근 지역민들의 불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청송과 영양 등지에서 오는 승객의 경우 용상동 간이정류장이 있다. 따라서 원만한 해결책은 송현동 터미널에서 도심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의 정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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