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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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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오페라 '라 보엠',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
피카소 앙상블이 마련하는 리딩 오페라 '라 보엠' 공연이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피카소 앙상블이 새롭게 시도하는 리딩 오페라(Reading Opera)는 음악, 무대, 무용, 연극 등 총체적인 종합예술인 기존의 오페라와는 달리, 음악부분에 집중해 작곡가의 오케스트라 편성과 성악가 노래를 가장 적합한 악기 소리로 재편성해 섬세한 음악적 표현을 추구하는데 역점을 둔다. 오페라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본 전달에 대한 부분은 나레이터의 음성으로 재조명된다. 또한 연주자들은 음악전달 뿐만 아니라 오페라 가수의 역할에 입각해 다양한 음색의 변화와 적절한 연기를 가미한다. 피카소앙상블은 대구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클라리네티스트 정혜진(대표·사진), 피아니스트 남자은(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백나현(리더)을 주축으로 오국환(첼로), 우현수(더블베이스), 안수영(플룻), 김동준(타악기), 김민지(작·편곡)가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피카소가 사물의 다양한 측면을 평면에 재현한 것처럼, 이들도 기존 음악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독창성을 추구한다는 취지에서 '피카소앙상블'로 정했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은 예술과 가난한 삶 속에서 온갖 기쁨과 고통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등 유명 아리아들이 특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입장료 5천원.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콘서트 오페라 : 라 트라비아타' 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대구콘서트하우스가 마련하는 '콘서트 오페라 : 라 트라비아타'가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베르디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핵심 아리아를 최고의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무대다.극의 전개를 위해 무대 전환과 화려한 장치로 꾸며지는 기존의 오페라에서 벗어나, 최고 음향의 클래식 음ㅂ악 전용 공연장인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아리아만으로 오페라를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콘서트 오페라'로 마련했다. 오페라 주역 성악가들의 노래와 오케스트라(디오 오케스트라) 연주로 오페라의 화려한 연출과 완성도 높은 면모를 그대로 재현한다. 사교계 여성 비올레타와 평범한 청년 알프레 도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아리아들이 2시간 정도 펼쳐진다. 가장 널리 알려진 '축배의 노래'를 비롯해 '아 그이인가' '나에겐 천사 같은 딸이 있다네'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 '이 무슨 수치스러운 일인가' '안녕 지난 날인가' '파리를 떠나서' 등을 들려준다.'라 트라비아타' 무대를 꾸미는 성악가들은 국내외 무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주하고 있는 차세대 성악가들이다. 정명훈의 지휘한 오페라 '라 보엠'의 미미 역을 맡아 크게 주목받은 소프라노 이명주,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 극장의 솔리스트와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 전속 가수로 데뷔 후 현재 유럽의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 중인 테너 정호윤, 세계 오페라 극장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벨베데레 콩쿠르 우승을 비롯해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인 런던 코벤트 가든 극장 데뷔 후 현재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바리톤 이동환, 그리고 소프라노 최은혜와 베이스 이찬영 등이 무대에 오른다. 지휘는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이가, 연출은 장재호가 맡았다. 입장료 2만원~5만원.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바리톤 이동환소프라노 이명주테너 정호윤
[김봉규 기자의 '지구촌 산책' .14] 중국 시안 화청궁, 중국 최고 미녀 양귀비에 홀려 백성들 시름은 외면
나라를 위태롭게 할 정도의 미녀인 경국지색(傾國之色). '한서(漢書)' 중 '이부인열전(李夫人列傳)'에 나오는 고사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중국 한나라 무제 때 음악을 관장하는 벼슬을 하던 이연년(李延年)은 노래 솜씨는 물론 작곡과 춤 실력도 뛰어났다. 무제의 총애를 받던 그는 어느 날 무제 앞에서 '가인가(佳人歌)'라는 노래를 불렀다.'북방에 아름다운 여인 있는데, 세상에서 떨어져 홀로 서 있네/ 한 번 돌아보니 성이 기울고, 두 번 눈길 주니 나라가 기우네(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성을 기울게 하고 나라를 위태롭게 함을 어찌 모르리오만, 아름다운 여인은 두 번 다시 얻기 어렵다네.'이 노래는 이연년이 자기 누이동생을 자랑하기 위해 지어 부른 것이었다. 쓸쓸한 처지였던 무제는 당장 그녀를 불러들이게 했다. 무제는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와 춤 솜씨에 매혹되었다. 이후 50세가 넘은 무제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 그녀가 바로 이부인(李夫人)이다.하지만 이부인은 나라를 위태롭게 하지는 않았다. 나라를 위태롭게 한 대표적 미녀는 양귀비(楊貴妃)다.아들의 아내를 사랑한 당나라 현종여인에 눈멀어 정치는 관심밖 영역화청궁 지어 사랑놀음에 빠지기도 태평성세는 가고 민심은 흉흉해져환관·탐관오리만 득시글한 난장판결국 성난군중이 양귀비 처벌 요구 중국 최고 미녀 양귀비와 당나라 현종(재위 712~756)의 역사적 사랑 이야기 무대였던 화청궁(華淸宮)을 가보았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여산(驪山) 북쪽 기슭에 있다.당나라 태종이 644년 이곳에 탕천궁(湯泉宮)을 세웠고, 현종은 이를 증축한 뒤 '화청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이곳의 온천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확장한 뒤 '화청지(華淸池)'라 명명했다. 이 온천은 수질이 좋아 예로부터 역대 황제들이 별궁을 지어 사용하던 곳이다. 현종은 매년 10월 양귀비와 이곳에 와서 지내다가 연말이 되어서야 장안(長安:지금의 시안)으로 돌아갔다. 이곳은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가 이들의 사랑을 소재로 한 서사시 '장한가(長恨歌)'를 지은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 화청궁은 안녹산(安祿山)의 난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이후 개축되고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의 모습은 예전 규모의 7분의 1 정도라고 한다.화청궁 전체 구성은 6문(門), 10전(殿), 4루(樓), 3각(閣), 5탕(湯)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은 60만㎡. 747년에 건축된, 현종의 전용 욕탕인 연화탕(蓮花湯)과 양귀비에게 하사한 욕탕인 해당탕(海棠湯: 해당화 꽃잎 모양) 등 유적이 발굴·복원돼 공개되고 있다. 온천욕을 마치고 금방 나온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흰 대리석으로 만든 양귀비 석상(3m 높이)도 서 있어 관람객의 인기 촬영장소가 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2년 백거이의 '장한가'를 바탕으로 총 9막의 대형 '가무극 장한가'를 제작했다. 화청궁 내 비상전 앞 구룡호(九龍湖)에서 매일 밤 공연된다. 300여 명의 배우와 첨단과학이 가미된 무대장치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며느리(양귀비)와 사랑에 빠진 황제현종을 만나기 전 양귀비는 현종의 며느리였다. 본명은 양옥환이며, 잠시 도가에 입문했을 때 얻은 이름이 태진(太眞)이다. 노래와 춤에 능하고 미모가 출중해 17세 때 당 현종의 18번째 아들 수왕(壽王)의 비가 되었다. 6년간 수왕의 아내로 살던 23세의 양옥환은 현종 처소의 환관인 고력사의 방문을 받는다. 총애하던 무혜비가 죽은 후 외로워하는 현종을 위로하기 위해 미녀를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고력사는 양옥환을 찾아내 그녀를 현종의 술자리로 불러낸다. 양옥환은 이 자리에서 음악 애호가였던 현종이 연주하는 가락에 맞춰 자신의 장기인 아름다운 춤을 선보였다. 당시 예순을 바라보던 현종의 마음에 사랑의 불길이 댕겨졌다. 결국 양옥환은 수왕을 버리고 그 아버지의 여자가 된다.아들의 아내를 바로 빼앗을 수 없었던 현종은 일단 양옥환을 화산(華山)으로 보내 도교의 도사로 입문 시켜 신분을 세탁한다. 이때 태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도사를 모셔와 가르침을 받는다는 핑계로 태진궁을 짓고 그곳에 양옥환을 살게 했다. 양옥환은 27세가 되던 해 귀비 책봉을 받아 양귀비가 되고, 황후와 다름없는 귄력을 휘두른다. 현종은 초반에는 자신의 연호를 딴 '개원(開元)의 치(治)'라는 칭송을 받으며 태평성세를 구가했으나, 양귀비에 눈이 멀어 정치는 점점 관심 밖의 일이 되고 말았다. 양귀비를 낀 환관과 탐관오리가 득세하면서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민심은 흉흉해졌다.현종은 양귀비를 위해 화청궁을 짓고 오로지 35세 연하의 양귀비와 사랑하는 일에만 빠져 있었다. 양귀비를 해어화(解語花)라 부르며 그 아름다움 앞에는 꽃조차도 부끄러워한다고 했다. 그녀의 친인척도 대거 등용했다. 이때 등용된 양귀비의 6촌 오빠 양소는 건달 출신의 부도덕한 간신배였지만, 현종으로부터 국충(國忠)이라는 이름까지 하사받았다. 양국충은 현종 말기의 대표적 부패권력이었다. 안사의 난이 일어나는 빌미를 제공한 인물이기도 하다.◆한은 끝없이 이어지고양귀비는 현종의 사랑을 계속 붙잡아 두려고 매번 새로운 화장법을 개발하고, 또 목욕을 즐겨 늘 희고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양귀비의 미모와 권세도 오래가지 못했다. 양귀비의 몰락은 현종 외에 양귀비가 총애하던 두 남자 사이의 알력에서 시작됐다. 양귀비는 중국 변방 돌궐족 출신인 안록산을 가까이했다. 안록산은 일개 군졸에서 시작해 용맹으로 공을 세워 출세한 인물이었다. 20대의 양귀비는 40대의 안록산을 수양아들로 삼고 그를 매우 가까이했다. 그러나 현종은 안록산과 양귀비의 관계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오히려 안록산을 더욱 높은 지위에 등용했다. 이것이 양국충과 안록산의 갈등 원인이 되었다. 위협을 느낀 양국충은 그를 제거하려 했다. 이를 눈치챈 안록산이 변방에서 난을 일으키고 장안까지 쳐들어왔다. 안사의 난이다.현종이 양귀비를 데리고 서쪽으로 피란을 하는 도중 성난 군중과 호위 병사들이 양귀비와 그 일족들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현종이 백성의 분노를 방관하자 그 뜻을 알아차린 고력사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양귀비가 38세로 생을 마감하고 나자, 이후 현종은 아들 숙종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양귀비만 그리워하면서 지냈다고 한다. 762년 78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백낙천의 '장한가' 마지막 대목이다.'~하늘에서 만난다면 비익조가 되기를 원했고(在天願作比翼鳥)/ 땅에서 만난다면 연리지가 되기를 바랐지(在地願爲連理枝)/ 하늘 땅이 장구해도 끝이 있건만(天長地久有時盡)/ 이 한은 끝없이 이어져 다함이 없네(此恨綿綿無絶期)'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중국 시안에 있는 화청궁의 비상전(飛霜殿) 앞 풍경. 화청궁은 대표적 경국지색인 양귀비와 당나라 현종의 사랑 이야기가 서린 곳이다.양귀비 전용 목욕탕인 해당탕.
[신간] 궁극의 질문들…최첨단 과학자들이 던지는 인류의 오래된 질문
현대 과학의 최첨단 이슈를 가져와서 그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며 과학을 보는 대중의 눈높이를 높여 주는 책이다.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과학의 위상과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 2년간 바이러스의 폭정에 대항할 수 있었던 최고의 무기는 모두 과학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과학이 삶에 적용되고 도움이 된 사례들은 빙하 꼭대기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 그 아래 거대한 진짜 과학이 숨어 있다. 하지만 인문계와 이공계라는 이분법에 익숙한 우리 문화에서 과학은 실용적 문제를 해결하고, 부국강병과 경제 성장을 가져다주는 유용한 분과 학문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의 존재 의미와 가치는 과학이 다룰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넓게 퍼져 있다. 과연 그럴까.궁극의 물리 이론은 무엇일까? 생명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노화는 치료할 수 있을까? 인공 지능이 과학자를 대신하게 될까?'궁극의 질문들: 현대 과학의 최전선'은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최전선에서 던지는 질문들이 과거 사제와 철학자, 사상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거대한 미스터리, 궁극의 질문들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천문학자인 이명현 과학책방 갈다 대표가 엮고, 과학 연구 현장과 과학 대중화의 현장에서 맹활약 중인 과학자와 과학 저술가들이 각자 전공 분야에서 어떤 질문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고, 그 질문들이 궁극의 질문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밝혀 준다. 우주, 생명, 인간의 기원과 가치를 찾고자 하는 궁극의 질문들이다. 현대 과학의 최전선에서 궁극의 질문을 향한 답을 찾아가고, 나아가 삶을 이해하는 과정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이명현 엮음/김낙우 외 지음/사이언스북스/228쪽/1만9천500원
[놓치면 후회!]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지 독주회 '도이체 로만틱 III'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지의 독주회 '도이체 로만틱 III'가 20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김은지는 경북예술고와 경북대를 거쳐 국립 하노버음대(석사), 국립마인츠음대(최고연주자)를 졸업했다. 실내악 연주자로서 트리오 베아트리체를 창단해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전곡 시리즈, 음악으로 만나는 인문학 시리즈 '베아트리체의 서재' 등 주제가 있는 연주를 진행하고 있다. '별들의 우정: 니체, 바그너 그리고 슈트라우스'를 부제로 한 이번 독주회는 철학가 니체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섣달 그믐날 밤,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의 모티브에 의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듀오, 그리고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피아니스트 김은찬과 함께 선보인다. 또한 작가 허경의 해설로 철학자 니체의 작곡가로서의 면모, 바그너와의 우정과 결별 등을 조명한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대구콘서트하우스 26일까지 2022 상반기 대관 신청 접수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26일까지 2022년 상반기 공연장 정기대관 신청을 접수한다. 정기대관 기간은 2022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상은 대공연장인 그랜드홀(1천284석)과 소공연장 챔버홀(248석)이다. 신청 대상은 지역 예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연에 한한다. 각종 교육, 기념행사 등 순수 공연예술 발전과 관련 없는 행사와 아마추어나 동호회 성격의 비전문적 공연은 제외된다. 신청방법 및 관련서류 등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참조.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빌리 홀리데이 음반 LP와 CD 4종 발매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목소리'로 불리는 빌리 홀리데이의 음반 4종이 LP와 CD로 나왔다. 타임즈 선정 20세기 최고의 노래 'Strange Fruit', 가을 노래 명곡 'Autumn In New York', 수백 명을 자살로 이끈 'Gloomy Sunday',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오른 'God Bless The Child' 등 그녀가 부른 150여 곡이 수록되었다. 'Billie Holiday Essential Works'(2LP·사진)에는 1937년부터 마지막 앨범을 발매한 1958년까지의 대표곡을 담았다. 영화 '빌리 홀리데이' 삽입곡 'All Of Me' 'Solitude', 1958년 마지막 앨범에 수록된 'I'm A Fool To Want You' 등 27곡이 담겨있다. 'BILLIE HOLIDAY Claire Braud'(2CD+아트북)에는 'Strange Fruit'(1945년 라이브), 'Good Bless The Child' 등 1940년부터 1952년까지 노래한 40곡이 수록되었다. 'Billie Holiday Gloomy Sunday'(2CD)는 그녀의 명곡들을 연대별로 엮은 앨범이다. 데뷔 시절인 1934년부터 전성기 1943년까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표했던 'Gloomy Sunday', 'Born To Love', 'Body and Soul' 등 36곡을 2장의 CD에 실었다 'BILLIE HILIDAY Strange Fruit'(2CD)는 그녀가 스무 살이던 1935년 7월부터 1944년 11월 사이에 녹음한 미공개 음원을 비롯한 36곡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록한 앨범이다. 홀리데이는 열 세살 때 빵을 얻기 위해 몸을 팔아야 하는 삶을 시작했다. 그리고 온갖 모멸을 견뎌내며 가수로 성공했다. 하지만 약물 중독으로 인해 양말 속에 50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접어 넣은 채 병원 침상에서 44세의 삶을 마감한 비극적인 인물이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김동현 & 신창용 듀오 리사이틀...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두 명의 '콩쿠르 스타'가 펼치는 '김동현 & 신창용 듀오 리사이틀'이 20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연주자의 음악적 통찰력을 보다 깊이 느낄 수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 '인사이트 시리즈' 무대다.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은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19세의 나이로 3위를 차지한 신예 콩쿠르 스타. 어린 나이에도 진지한 음악성과 기량으로 촉망받고 있다. 13세 때 금호영재콘서트에서 데뷔하고, 예원학교 전 학기를 수석 졸업했다. 현재는 뮌헨국립음악대학에서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 중이다.그와 호흡을 맞추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은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를 차지했다. 2018년과 2021년 교향악 축제에 참가했으며, 국외에서도 루브르박물관 등에서 실내악 연주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연주를 통해 연주자로서 음악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이들은 슈베르트가 19세에 작곡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1번', 슈만이 작곡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로망스',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를 연주한다. 특히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바이올리니스트인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한 작품이기에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이올린 파트 만큼이나 피아노의 역할도 중요한 곡이기에 가장 두 사람의 호흡이 기대되는 곡이다.한편 학업 중에도 꾸준히 독주회를 열며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 가고 있는 김동현은 현재 금호문화재단을 통해 요하네스 밥티스타 과다니니 파르마(1763)를 지원받아 연주하고 있다. 3만원.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위쪽)과 피아니스트 신창용.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부고] 이갑규(한국국학진흥원 대구강원 주임교수)씨 모친상
△이갑규(한국국학진흥원 대구강원 주임교수)씨 14일 모친상= 발인, 16일 오전 8시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장례식장 특101호실. 010-3549-3588
대구시향, 고전과 낭만음악의 밤…베토벤·브루크너 대표곡 연주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79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2021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무대 중 하나다.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피아니스트 김규연 협연)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제4번 '로맨틱'을 연주한다.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은 그의 전작들과 달리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지녔다. 이 무렵 베토벤은 한 여성과 사랑에 빠져 있었다. 오케스트라와 독주 피아노의 화려한 음형이 돋보이는 제1악장, 즉흥곡 같은 분위기의 제2악장,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대화로 전개되는 제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연은 1807년 3월, 오스트리아 빈의 로브코비츠 후작 사택에서 베토벤의 독주로 이루어졌다. 협연자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2006년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최고 협연자상·모차르트 연주상을 차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뉴잉글랜드음악원 석사학위, 맨해튼음대 박사학위 등을 취득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클리블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19세기 후반 교향곡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안톤 브루크너는 마흔을 바라볼 무렵에 비로소 첫 교향곡 작곡을 시도했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4번은 그의 교향곡 중 가장 자주 연주된다. 부제 '로맨틱'과는 달리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는 낭만과 거리가 멀다. 이 작품은 표제음악이라기보다 절대음악에 가깝고, 브루크너는 대자연과의 교감에서 느끼는 내밀한 감정을 음악으로 형상화했다.곡은 평온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불어닥친 태풍을 연상시키는 제1악장, 깊고 슬픈 정감을 표현하는 제2악장, 스케르초의 주부와 무곡풍의 트리오가 대조를 이루는 제3악장, 폭풍 같은 동기가 덮치며 대위법이 절정을 이루고 격렬하게 전곡을 마치는 제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고전과 낭만을 대표하는 두 거장이 그린, 서로 다른 느낌의 '낭만'을 비교 감상해 보는 것이 이번 연주회의 색다른 묘미가 될 것"이라며 말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피아니스트 김규연
영남성악아카데미 제15회 정기연주회...19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영남성악아카데미 제15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보마르쉐 원작 코믹오페라 두 편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을 통해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생각해 볼 만한 철학적 메시지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 성악가 김정화, 최득규, 이강훈, 김건우, 이보나, 권보경, 김현미, 홍제만, 소은경, 정은주, 김수진 등이 출연한다.영남성악아카데미(회장 김정화·사진)는 2004년 괴테의 예술가곡을 중심으로 한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학구적인 레퍼토리를 통한 꾸준한 연구와 함께 한국 가곡 등의 친근한 레퍼토리로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성악가들의 모임이다.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신간] AI 부디즘…불교의 관점으로 본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인공지능(AI)'을 떠올리면 모든 기능을 갖춘 시스템이 연상된다. 그와 동시에 그 대척점에 서 있는 인간을 함께 떠올리게 된다. 저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과연 '인간이라는 존재 안에는 기계적 요소가 전혀 없는가'를 되묻는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최종적으로 하나의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인공지능과 불교. 이들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것인지 의문을 품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개념은 '인간의 마음에 대한 사유'라는 공통 기반을 나눠 가지고 있다. 이 점은 '인간 대 기계'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아닌, 서로에게 새로운 영감과 통찰을 줄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과 기대감을 품게 만든다.이렇게 저자는 불교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고, 또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의 시선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결국은 인간의 마음이자 사유이다. 'AI 부디즘'이라는 하나의 주제어를 통해 독자들은 이 시대의 변화와 흐름, 그리고 불교의 가르침이라는 두 가지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다가오는 미래가 유토피아가 될지 디스토피아가 될지는 결국 우리의 마음"에 달렸다. 책을 통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열쇠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1부 '인공지능에도 불성이 있나요?', 2부 '디지털 자아, 나는 무엇인가', 3부 '인공지능에 길을 묻다'로 구성되어 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놓치면 후회!]대구 대덕문화전당서 15일~26일 조각가 김성수 '사람을 만나다 VI'전
2021 대구남구문화원 특별기획 초대전으로 마련된 조각가 김성수 작품전 '사람을 만나다 VI'가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대덕문화전당 제1·2전시실에서 열린다. 투박한 나무 조각에서 한국인의 전통적 정서가 느껴지는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공중 설치작품들을 비롯해 작품 47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가장 많은 작품들을 펼쳐 보이는데,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을 견디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얻는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구남구문화원 이재녕 원장은 "1998년 개원 이래 우리 지역 고유문화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한국 전통문화와 예술을 보존하고 이어가기 위해 해마다 지역의 우수 예술가를 초청하는 기획전을 열어 왔는데, 올해는 특별히 김성수 작가의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꼭두' 작품전을 준비하게 되어 의미가 더 깊다"고 말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놓치면 후회!] 현대피아노음악연구회, 수성아트피아에서 16일 정기연주회
현대피아노음악연구회의 제42회 정기연주회가 16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김호정·김주경·권수영·최현혜·이은숙·한성원·김유정·최은진 등 8명이 출연, 포레의 '돌리 모음곡', 라벨의 '물의 유희' '밤의 가스파르', 라흐마니노프의 '작품61 악흥의 순간', 모리츠 모슈코프스키의 '작품65 스페니쉬 댄스'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현대피아노음악연구회는 1998년 창립 후 현대피아노음악 작품만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무료 공연.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놓치면 후회!] '뜨거운 탱고' 18일 특별 공연 '피아졸라의 100년'
탱고 음악을 연주하는 팀 '뜨거운 탱고'가 마련하는 특별 공연 '피아졸라의 100년'이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천사의 모음곡' '악마의 모음곡' '콘트라바지시모' 등의 곡을 그들만의 음악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뜨거운 열정의 아르헨티나 향기를 느끼며 탱고 음악을 마음껏 즐겨보자는 의도로 시작된 '뜨거운 탱고'는 2016년 첫 연주를 시작해 관객들의 호평 속에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팀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백나현, 비올리스트 최민정, 첼리스트 배원, 더블베이시스트 송성훈,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 피아니스트 김효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석 1만원.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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