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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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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접수한 영화판 '확' 눈길 끄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200만을 넘어섰다. 늘어난 반려인구만큼 사회 전반의 구조와 산업에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영화계에서도 반려동물을 다룬 영화가 서서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떠나간 반려동물을 추모하며 만든 교향곡이 유튜브에서 수백만의 조회수를 올리는가 하면 영화에 출연한 개의 연기력를 시상하는 시상식이 수년째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또 개들을 위한 패션쇼, 개와 사람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제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반려동물 출연 개봉작 러시 영화 '킹스맨'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매튜 본 감독은 신작 할리우드 액션영화 '아가일'에서 특별한 존재를 캐스팅했다. 자신의 가족이 키우던 고양이를 영화에 출연시킨 것. 고양이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영화에서 감칠맛 나는 매력을 안겨주었다. 출중한 연기력에 힘입어 고양이가 나오는 장면의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단 10%로 줄었고, 리얼리티가 살아났다는 후문. 거장 뤽 베송 감독의 신작 '도그맨'은 무려 124마리의 개들이 출연하는 '개판' 영화다. 아들을 4년간 개 철창에 가둬 키운 학대 부모의 실화를 바탕으로 상상을 가미한 팩션영화다. 촬영당시 현장에는 개 전담 분장팀 3명이 상주하며, 개들의 촬영을 도왔다. '불행이 있는 곳마다 신은 개를 보낸다'는 시인 알퐁스 드 라마르틴의 명언과 함께 시작되는 영화는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특히 영화에는 실제 애견인인 뤽 베송 감독의 개도 출연하는데, 주인공이 어린 시절 철창에 갇힌 뒤 가장 먼저 쓰다듬는 검은색 개다. 이밖에 윤여정·유해진·김윤진 등이 출연한 '도그데이즈' 는 전국 최대규모의 반려견 테마파크인 의성 펫월드에서 촬영했다.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이 교차되며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영화다. ◇견공을 위한 영화 시상식매년 5월 열리는 칸 영화제 기간에는 아주 색다른 시상식이 열린다. 영화 속에서 열연한 견공 배우들을 시상하는 '팜도그 어워즈'인데, 비공식 행사지만 무려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팜도그는 황금종려상을 뜻하는 단어 'Palme d'Or'에서 왔다. 매년 칸의 팜도그 시상식에는 주인을 따라온 것이 아니라 엄연히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초대된 견공들이 말쑥한 수트와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것을 볼 수 있다. 때로는 유명 감독이나 배우들이 직접 시상에 참여하기도 한다. 지난해 팜도그상은 현재 개봉중인 '추락의 해부'의 안내견 스눕 역을 연기한 '메시'에게 돌아갔다. 메시는 극중에서 스토리를 전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누구나 인정할 만한 명연기를 펼쳤다. 메시는 의문의 추락사를 목격한 유일한 존재로 자신의 주인인 다니엘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국내에서는 매년 가을 '서울동물영화제' '순천만동물영화제' 등이 열린다. 이들 영화제 일부 프로그램들은 집사와 반려동물이 함께 관람하는 야외상영회, 펫티켓 캠페인 등 다양한 참여형 부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문화평론가 '김씨네'씨는 "무관심과 개인주의로 사회적 고립이 증가하는 현대사회에서 반려동물이 가진 따뜻함이 이웃간, 혹은 가족간 소통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칸느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팜도그상'은 영화 속에서 열연한 견공 배우를 시상한다. 지난해 팜도그상은 대상 수상자인 '추락의 해부'의 메시가 불참하면서 수지가 대리 수상했다.거장 뤽베송 감독의 '도그맨'은 무려 124마리의 견공들이 출연한다. 매튜본 감독은 신작 '아가일'에서 자신의 가족이 키우던 반려묘를 캐스팅했다.
[토크 人사이드] 국민 건강 위해 힘 쏟는 의성 출신 김나경 아리바이오 부사장 "세계 첫 먹는 치매 치료제 개발 전력…바이오의약품, 韓 새 동력 될 것"
김나경 아리바이오 부사장은 국내 의약품 시장의 '안전' 전문가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약대를 졸업하고, 2020년 대전식약청장을 퇴임할 때까지 식약청에서 의약품의 시판허가를 위한 안전성, 규격, 품질을 평가하는 업무를 주로 맡았다. 재임 중 조직 내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황사 마스크 도입·프로포폴 규제 등 사회적으로 민감하고 파장이 큰 이슈를 직접 처리해 주목받았다. 김 부사장은 "식약청에서 24년간 근무했다. 지방대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잖은 어려움과 고충이 있었지만, 온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직업적 자긍심으로 살아왔다"고 회고했다.식약청 재임 중 '혁신의 아이콘'황사방지마스크 기준 규격 마련코로나 위기 'KF규격 기초' 토대프로포폴,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희귀·난치 질환자 치료 기회 확대반도체 이을 바이오 산업 세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5%국내 5대 병원·美 등 다국적 임상치매 치료제 개발의 꿈 이뤄질 것◆"하루를 살아도 내 인생을 산다"군인이었던 아버지는 철두철미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자신에게는 엄격했지만, 딸인 김 부사장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웠다.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 만큼 돈독한 사이였던 부녀는 김 부사장의 독일 유학을 두고 처음으로 대립했다. 미국 유학을 다녀온 아버지는 여자 혼자 가는 유학길이 얼마나 고단하고 위험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강력히 반대했다."대학에 진학해서 처음엔 열심히 놀았어요. 다른 대학 남학생들과 '문나잇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가 신부님인 총장님께 불려가 한 달 동안 반성문을 썼을 정도였죠. 신나게 놀다가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공부가 너무 재밌었어요. 부모님은 제가 약국을 하고, 시집가서 잘 살기를 바랐지만 그럴 수는 없었어요. 가슴속에 채워지지 않은 무언가가 있었거든요. 결국 '하루를 살아도 내 인생을 산다'는 각오로 독일행을 강행했어요."고집스럽게 선택한 독일행에서 평생 잊히지 않을 뼈아픈 기억도 있다. 당시 아버지가 독일에 있는 딸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암 재발 사실을 알렸던 것이다."전화기를 들고 30분 이상 하염없이 울기만 했어요. 아버지가 보고 싶고, 그냥 떠나온 것이 아버지에게 너무나 미안해서….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합니다."◆독일 유학서 배운 '합리주의'독일 유학 생활이 그리 평탄하지는 않았다. 제자에게 한없이 너그럽던 지도교수에게 예기치 않은 병마가 찾아와 결국 10개월 만에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교수가 약속한 연구환경과 혜택도 아득해졌다. 지도교수를 잃고 사고무친 이국땅에서 막막해진 그녀는 조용히 짐을 쌀 결심을 했다. 그때 대학본부에서 학장과 교수들이 찾아왔다. 학교 측은 작고한 지도교수가 약속한 것을 이행하고, 연구 활동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 했다. 학교의 구성원인 지도교수가 타계했을지라도 기관 차원에서 약속을 끝까지 이행하는 것이 그들의 '룰'이었다.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친소 관계를 떠나 모두가 진심으로 도와주었다. 성실히 일한 사람에 대해서는 모두가 그렇게 해줘야 한다는 독일의 공정성을 인생의 위기에서 체험했다. "인생이 드라마틱하다는 것을 그때 알았어요. 꼭대기에서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가 다시 바닥에서 올라가기도 하죠. 마음을 다 내려놓고 있었는데 반전이 찾아온 그때, 저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항상 겸손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하며, 공정해야 한다는 것을 가슴에 새겼어요."귀국 후 식약청에 취직한 이후에도 당시의 가르침을 꾸준히 이어갔다. 김 부사장은 "저는 직원들을 평가할 때 일을 잘하는 사람을 항상 우선했다"며 "저랑 친하다고 점수를 더 주거나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조직 내에서 제가 가진 라인도 없고, 제 밑으로도 라인이란 게 없다"고 말했다. ◆'황사마스크' 규격 마련, '프로포폴' 위험성 환기 1996년 첫 출근을 한 후 식약청에서 24년간 근무했다. 다양한 업무를 맡았지만, 뚜렷한 기준과 규격이 없는 상태에서 우후죽순 난립한 '황사방지마스크'의 기준규격을 마련하고, 국가적 관리방안을 수립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황사방지마스크의 기준규격은 코로나 위기 때 'KF' 규격 마스크의 기초가 되었다. 또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앗아갈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프로포폴의 위험성을 국내에 환기시키고, 오남용 실태를 조사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관리하도록 한 것도 주요한 성과로 남았다.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장을 맡아 희귀·난치 질환자 및 암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경감시키기 위한 노력도 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환자 수가 극히 적은 희귀질환의 치료제와 공급이 멈춰선 안 되는 국가 필수의약품의 수급·유통·조제 등을 전담 마크하는 유일한 조직이다. 국가필수의약품은 보건의료상 필수적이나 채산성이 낮아 시장에 맡겼을 때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운 약이다."희귀병 치료제는 환자 수가 적고 질환 치명률이 높아 치료제 가격이 고가 내지 초고가인 경우가 많아요. 특히 어린아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면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현행법상으로는 지원 방법이 극히 제한적인 게 현실이에요. 정부와 국회가 희귀·필수약 안정공급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기입니다." ◆세계 첫 먹는 치매 치료제 개발의 꿈전 세계 바이오 분야는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인류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싶은 욕구가 커질수록 신약 개발의 꿈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한국도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알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신약의 특성상 직접적 투자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김 부사장이 현재 몸 담고 있는 '아리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먹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63억4천만달러(8조3천500억원)에 달하며,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이 6.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는 질환 특성상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 2003년 이후 신규 승인된 치료제가 없었다. 아리바이오의 치매 치료제 'AR1001'은 현재 국내 5대 병원 등과 함께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다국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공익적 임상시험지원대상 1호로 지정되어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포털에서 임상 3상 환자를 모집하기도 했다.김 부사장은 "지금은 반도체가 한국을 먹여 살리지만 앞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분야도 무섭게 성장할 것"이라며 "인류를 위협하는 치매로부터 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김나경 아리바이오 부사장은 2020년 대전식약청장으로 은퇴하기까지 24년간 식약청에서 근무했다. 의약품의 안전성과 규격, 품질 등을 평가하는 업무를 주로 한 그는 모든 인류가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설 연휴 극장가 '대작' 대신 '다양성' 영화 푼다
연중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극장가는 특별한 상차림을 차렸다. 다만 예년의 극장들이 명절에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천만 흥행의 승부수를 띄웠다면 올해는 다양한 주제의 영화로 다채로운 상을 차렸다. 작품규모도 100억 미만의 중소형 사이즈가 대부분이다. 이는 지난해 명절에 개봉한 블록버스터들이 거듭 흥행에 실패하면서 후속 작품들의 개봉이 조심스러워진 측면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서울의 봄' '밀수' 등과 같이 굳이 명절시즌에 개봉을 하지 않더라도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나오면서 제작사 측에서 홍보일정을 다양화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제작비 100억 미만 중소형 규모 무비 라인업반려동물·노인 등 다양한 주제 작품 상영판타지·애니·추적극 등 다양한 장르 포진◆웡카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설 극장가 최고 관심작은 미국의 판타지 영화 '웡카'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는 개봉 첫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에 이어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티모시 살라메가 주연을 맡은 '웡카'는 2005년 히트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스핀오프 성격의 영화다. 가진 것이라고는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 뿐인 '윌리 웡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세계 최고의 초콜릿을 만들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웡카 역할을 맡은 티모시 살라메의 춤과 노래는 이 영화를 감상하는 또 다른 묘미다. 그는 본격 촬영이 시작되기 4개월 전부터 주5일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보컬과 댄스레슨, 그리고 연습을 반복했다. 마치 아이돌 가수의 하드트레이닝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는 후문. ◆데드맨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독특한 범죄 추적극이다. 서로가 물고 물리는 각양각색 캐릭터의 향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스토리까지 다채로운 재미로 무장했다. 인간사회의 복잡다단한 모습을 파헤치는 한편 잃어버린 이름을 되찾기 위해 나선 한 사내의 고군분투를 다이내믹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 '데드맨'은 조진웅, 김희애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흥미를 돋운다.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봉준호 감독이 지원사격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봉 감독은 자신이 만든 영화 '괴물'의 각본을 공동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이유로 GV 일정에 참여했다. 하 감독은 "이름에 대한 가치를 각자 느끼고, 지키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만든 작품"이라며 '데드맨'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도그데이즈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를 맞아 인간과 반려동물이 교감하고, 힐링하는 내용의 영화다. '도그데이즈'는 반려동물을 모티브로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윤여정, 유해진, 다니엘헤니,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등 개성파 배우들과 신예 김덕민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세계적 건축가 '민서'는 끔찍하게 아끼는 반려견 '완다'와 단둘이 살고 있다. 어느 날 민서는 완다와 외출을 나갔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어수선한 와중에 완다는 그만 길을 잃고 만다. 병원에서 깨어난 민서는 완다의 부재를 알게 되고, MZ 라이더 '진우'에게 완다를 찾아달라고 부탁하는데….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과 젊은 배우 탕준상의 담백하지만 진심 어린 소통, 40대 싱글남녀가 차곡차곡 쌓아가는 서툰 로맨스, 그리고 여친의 반려견을 돌보게 된 전남친과 현남친이 벌이는 티격태격 케미까지 다양한 관전포인트가 있다.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강화 훈련으로 전 세계 누적 판매 1억5천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시리즈의 새로운 극장판. '탄지로'와 상현 4 '한텐구'의 목숨을 건 혈투와 '무잔'과의 최종 국면을 앞둔 귀살대원들의 마지막 훈련을 그렸다. 영화사 측은 이번 영화의 개봉을 맞아 성우 초청 행사를 오는 11일 개최한다. 도쿄와 뉴욕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마련된 월드투어 행사는 '토키토 무이치로' 역의 성우 카와니시 켄고와 '칸로지 미츠리' 역의 성우 하나자와 카나의 스페셜 무대인사를 진행하는데, 티켓이 1분 만에 매진돼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반증했다. 두 성우는 지난해 야후 인기 검색어 '애니메이션 캐릭터 부문'에서 나란히 1, 2위에 등극했다. 2006년 데뷔한 카와니시 켄고는 '하이큐!!' '후르츠 바스켓'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고, 하나자와 카나는 이번에 처음 한국행을 결정했다. ◆소풍한국사회의 평균수명이 높아지고, 문화가 다양화되면서 영화가 다루는 소재나 주제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추세다. 영화 '소풍'은 예전에는 비교적 관심영역의 밖에 있던 노년층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포스가 느껴지는 노배우들이 노년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요즘 들어 돌아가신 엄마가 자꾸 꿈에 보이는 은심에게 마침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금순이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온다. 은심은 금순과 함께 고향 남해로 떠나기로 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자신을 짝사랑하던 태호를 만나며 잊고 지낸 열여섯 무렵의 추억을 하나둘 떠올리게 되는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수십 년 연기경력의 대배우들은 눈빛으로, 표정으로 노년의 삶을 오롯이 보여준다. 조용히 읊조리듯 내뱉는 대사와 표정연기는 그것만으로도 보는 이에게 감동적이다. ◆추락의 해부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올해 3월에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 지난 지난달 31일 개봉한 '추락의 해부'는 개봉 첫 주말에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명작가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인생이 뒤바뀌어버린 한 여인의 이야기다. 감독은 엄마와 장애인 아들,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법정의 배심원까지 다양한 인물의 관점을 이동하며 누가 용의자이며, 피해자인지를 질문한다. 전작 '시빌'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는 감독은 이번에도 탁월한 감각과 재치가 살아있는 연출로 감탄을 낳게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으면서 작품성에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김은경기자영화 '소풍'.영화 '도그데이즈'.
"따끈따끈 신작 나왔습니다" OTT진수성찬…명절 집콕 설렌다
명절 차례를 마치고 극장을 찾지 않고, 집에서 차분히 OTT를 선택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OTT는 오리지널 시리즈부터 최근에 극장상영을 마친 따끈따끈한 신작영화까지 구색을 맞췄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 OTT시장은 넷플릭스가 1천237만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사상 처음으로 월간 사용자 800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12월 766만명, 올해 1월 805만명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서 티빙 551만명, 웨이브 301만명, 디즈니 플러스 227만명, U+모바일tv 127만명, 왓챠 73만명이 사용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주목 넷플릭스는 전세계 190개국에서 2억6천만개 이상의 유료 멤버십을 보유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다. 넷플릭스가 이번 명절에 야심차게 선보이는 작품은 최우식·손석구·이희준 주연의 '살인자ㅇ난감'이다. 제목부터 파격적인 이 작품은 9일 공개된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한 계기로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 '이탕'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강력계 형사 '장난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시리즈다.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재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제목의 'ㅇ'은 오타가 아니다. 작가에 따르면 'ㅇ난감'은 장난감·난감 등의 중의적 표현이라는 설명. 이창희 감독은 "제목이 다양하게 해석되는 것이 작품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라며,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읽히기 때문에 재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애니메이션 영화 '내 친구 어둠'은 세상의 모든 것이 두렵기만 한 소년 오리온이 '어둠'이라는 새 친구를 만나면서 달라지는 과정을 그렸다. 소년과 어둠이 함께 온 세상을 누비며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에서 뭉클한 감동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엠마 야렛의 동명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내 친구 어둠'은 '이터널 선샤인'의 찰리 코프먼이 각본에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밖에 2022년 6월 극장에서 개봉해 82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탑건:매버릭'도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톰아저씨' 톰 크루즈가 36년만에 시리즈 2편으로 돌아와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조종사인 매버릭이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돌아와 펼치는 활약상을 압도적인 영상미와 함께 그렸다. ◆티빙 국내 독점공개 눈길 시즌2 제작 소식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헤일로 시즌2'가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통해 미국과 동시에 공개됐다. 전세계적으로 히트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헤일로'는 무려 20여 년이 넘는 기간 팬들에게 사랑받은 시리즈였다. 약 26세기를 배경으로 인류와 외계 종족의 갈등, 액션과 모험, 미래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이 웅장하게 펼쳐지는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시즌2에서는 코버넌트가 외곽 이주지 행성을 체계적으로 파괴하며 코어를 향해 접근하는 등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전개되고, 국제연합우주사령부의 본거지가 발각 위기에 처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조셉 모건, 크리스티나 로들로 등이 새롭게 합류해 확장된 세계관과 더 커진 액션 스케일로 찾아온다. 특히 한국계 배우 하예린이 마스터 치프와 스파르탄의 조력자로 나선다. '헤일로' 시즌1의 전 에피소드도 티빙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랑이 시들해진 이솜·안재홍 부부의 일탈을 코믹하게 그린 6부작 드라마 'LTNS'는 어른들의 19금 드라마로 주목해볼 만하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부부관계마저 소원해진 5년차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남녀의 뒤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서로 너무 달라 끌렸으나 또 너무 달라 삐걱이는 부부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연민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19금 드라마를 표방한 만큼 아슬아슬한 수위가 펼쳐진다. 영화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과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웨이브 '흥행 1위' 콘텐츠 동일본 대지진 참사를 소재로 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2022년 개봉해 관객수 550만을 동원했다. 지금까지도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문'의 의미는 다른 세상으로 가는 창이다. 재난의 세계를 열고 닫는 중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일본의 시골마을에 사는 스즈메가 신비한 청년 소타를 만나 금기의 문을 열면서 일본 전역에서 재난이 일어난다. 스즈메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으려 한다. 최대상금 2억원을 두고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웨이브의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더 커뮤니티'는 이번달부터 본격적인 이념 전쟁의 시작을 예고한다. 이미 공개된 1~2화에서는 '더 커뮤니티' 하우스에 모인 12인의 출연자들이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는 익명토론 등을 통해 민감한 주제에 대해 가감없는 논쟁을 펼치며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 '피의 게임2' 출신 래퍼 윤비가 급발진 분노와 자책을 오가거나, '굿피플' 우승자인 서울대 출신 변호사 임현서가 불순분자로 활약하는 장면 등이 주목할 만하다. ◆쿠팡플레이 화제작 승부쿠팡플레이는 지난 연말 화제를 모은 임시완 주연의 '소년시대'로 올 설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소년시대'는 청춘 코미디 액션으로 1989년 충청남도 온양 찌질이 장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오해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천연덕스럽게 찌질이 연기를 구사하는 임시완의 모습이 웃음과 감동을 남긴다. 또 디즈니+는 지난달 공개한 8부작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로 설 민심을 저격한다. 이 작품은 이동욱·김혜준·서현우의 액션물로 3주 연속 디즈니+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서도 톱10에 올랐다. '구해줘2'의 이권 감독이 기획·각색·연출했다. 제작진이 '히든카드'로 꼽은 금해나의 창고 액션신 등이 관심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스즈메의 문단속' '킬러들의 쇼핑몰' '탑건:매버릭'
[연예가] MZ 예능 대표 아이콘 주현영, 공포영화 '괴기열차' 캐스팅
MZ세대를 대표하는 예능의 아이콘 주현영〈사진〉이 영화에도 진출한다. 영화 '괴기열차'는 주현영·전배수·최보민 등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최근 크랭크인 했다. 탁세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괴기열차'는 조회수 바닥의 유튜버 다경(주현영)이 공포 실화 소재를 찾기 위해 미스터리한 지하철역의 역장(전배수)을 만나 여러 개의 괴이한 이야기를 마주하는 공포영화다. 주현영은 이 영화에서 귀엽고 엉뚱한 모습부터 서늘한 변신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연예가] 마동석 주연 넷플릭스 '황야' 글로벌 톱 10영화 1위 등극
마동석 주연의 영화 '황야'〈사진〉가 공개 2주 차를 맞아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영화' 영어·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동석과 '범죄도시'로 인연을 맺은 허명행 무술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허 감독은 "영화 '황야'를 통해 마동석이라는 액션 배우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전 세계에 알릴 뿐만 아니라 글로벌 1위를 기록해 무한한 영광"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에서 지난달 26일 공개한 '황야'는 해외에서의 반응과 달리 국내에서는 네이버 영화평점 5점대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스크린 속 韓 근현대사…대통령 일대기 녹였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무현, 문재인 등 한국의 전직 대통령들이 영화의 주요 소재가 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통령의 삶과 그들이 일생동안 추구한 정치적 사상 등을 영상에 녹여냄으로써 시청자에게 근현대사를 친근하게 알려준다는 순기능이 있다. 반면 한 인물을 미화하고, 그릇된 이미지를 조장한다는 측면에서는 비판적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한다.이승만 대통령 다큐 영화 '건국전쟁'숨겨진 업적 조명·관객 상승세 추이'길위에 김대중' 12만 명 이례적 성과'서울의 봄' 제작사 김영삼 대통령 주목◆이승만 일대기 '건국전쟁' 이달 초 극장 개봉한 영화 '건국전쟁'은 최근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에서 조용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건국 1세대의 활약상을 조명한 다큐영화다. 김덕영 감독이 3년에 걸쳐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 주변 인물들 인터뷰 등을 담았다. 독재자, 기회주의자 등으로 폄훼됐던 이 전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노고를 보여준다. 특히 이 대통령이 1954년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처음으로 소개돼 눈길을 끈다. 김 감독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직접 입수한 것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7일 현재 전국 215개 스크린, 6만3천431명이 관람했다. 이 영화는 여타 흥행작들과 조금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영 첫날 다수의 관객이 찾고, 이후 조금씩 줄어드는 데 반해 '건국전쟁'은 매일 관람객과 스크린 수가 조금씩 우상향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개봉 첫날 5천411명에서 6일째에는 1만6천93명으로 늘었다. 개봉 첫날 167개였던 전국의 상영 스크린은 관람객이 늘면서 6일째에는 215개로 확연히 늘었다. 영화를 만든 김덕영 감독은 북한 전쟁고아들의 비극적 삶을 장장 16년에 걸쳐 그린 '김일성의 아이들'로 반향을 일으킨 다큐감독이다. 김 감독은 "영화 '건국전쟁'은 전작 '김일성의 아이들'에 담긴 문제의식의 연장선에 있다.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이승만'에게로 옮아온 것"이라고 밝혔다.◆'길위에 김대중' 12만명 돌파 지난달 극장 개봉한 '길위에 김대중'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인물을 다룬 다큐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상영 28일 만에 12만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해 다큐멘터리 최다 관객을 동원한 '문재인입니다'의 누적 관객수 12만6천959명을 넘어선 것이다. 개봉 전부터 크라우드 펀딩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더니 관객들의 호평과 릴레이 응원이 이어지면서 열기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길위에 김대중'은 1987년 대선후보로 나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김대중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가 청년 사업가로 출발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와 최초 공개 자료,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 이들의 인터뷰 등이 수록됐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발걸음이 그를 그리워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2030관객에게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임순례, 진모영, 변성현, 윤성은, 위근우 등 영화계 주요 인사들의 릴레이 관람전을 펼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민변 조영선 회장, 유지태 배우, 이해영 교수 등이 바통을 이어간다. ◆'암살자들' 'YS프로젝트' 추진지난해 최고 화제작으로 기록된 '서울의 봄'은 전두환과 신군부가 정권을 잡기까지 일촉즉발의 9시간을 들여다본 작품이다. 김성수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황정민·정우성·이성민 등의 열연에 힘입어 1천만 관객을 가뿐히 넘어섰다. 영화 '서울의 봄'을 제작한 영화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차기작품으로 김영삼 대통령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봄' 초고를 쓴 홍인표 작가가 집필하는 것을 비롯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YS 프로젝트'(가제)는 김영삼 대통령이 육군 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척결하기 위한 극비 프로젝트를 다룰 예정이다. 이 밖에 육영수 여사의 저격사건을 다룬 '암살자들'(가제) 역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전직 대통령 관련 영화는 인물을 보다 역동적으로 전달하고, 역사에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어 긍정적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이들에 대한 재평가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소재가 소재인 만큼 인물을 미화하고, 진실을 오도한다는 주장이 있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이슈로 부각되는 등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반응이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지난 1일 개봉한 이승만 대통령 다큐 영화 '건국전쟁'. 독재자, 기회주의자 등으로 폄훼됐던 이승만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노고를 보여준다.상영 28일 만에 12만 고지를 돌파한 '길위에 김대중'. 청년사업가로 출발한 김대중 대통령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해 최고 화제작 중 하나인 '서울의 봄'. 전두환과 신군부가 정권을 잡기까지 9시간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개봉작] 도그데이즈
감독:김덕민 출연:윤여정·유해진 장르:드라마 등급:12세 관람가 줄거리 : 화려함 이면에 외로움을 감추고 살아가는 요즘 세상이다. 성공한 건축가와 MZ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부모까지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월드스타 윤여정, 김윤진을 비롯해 뮤지컬 스타 정성화, 조각미남 다니엘 헤니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도그데이즈
[개봉작] 아기상어 극장판
감독:알란 포맨 출연:장예나·전태열(목소리) 장르:애니메이션 등급:전체관람가 줄거리 : K캐릭터의 대표주자 '핑크퐁 아기상어'의 첫 번째 극장판 영화. 기존 TV시리즈의 배경인 '뾰족 이빨 마을'에서 대도시 '미끈매끈 시티'로 배경을 확장하고, 모두가 공감할 만한 소재로 친근함을 더했다. 기존의 주인공인 '올리'와 '윌리엄'은 물론 팝스타 빌런, 벨루가 아이돌그룹, 엄마상어의 친구 등 다채로운 새 캐릭터들이 등장한다.아기상어
[개봉작] 아가일
감독:매튜 본 출연: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장르:액션 등급:12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는 자신이 쓴 스파이 소설 '아가일'의 상황이 현실에서 일어나자 당황한다.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엘리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기로 한다.아가일
[개봉작] 두 세계 사이에서
감독:엠마뉘엘 카레르 출연:줄리엣 비노쉬, 장르:드라마 등급:12세 관람가 줄거리 : 한 유명 작가가 노동취약계층의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하며 담아낸 르포르타주 드라마. 원작 소설을 읽은 프랑스 국민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직접 작가를 설득하고, 감독을 섭외해서 제작됐다.두세계 사이에서
[금주의 영화] 웡카…세계 최고 초콜릿 메이커를 향한 달콤쌉싸름한 여정
영국의 소설가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1971년과 2005년 두 차례 영화화됐다. 달콤한 초콜릿과 환상적 스토리가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특히 판타지 영화의 대가인 팀버튼 감독이 만든 두 번째 영화는 독보적인 미장센과 화려한 영상미, 배우 조니뎁의 열연 등으로 세계적 흥행을 기록했다. 폴 킹 감독의 신작 '웡카'는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다시 한번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어린 시절 로알드 달의 원작을 표지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수없이 반복해서 읽었다는 감독은 소설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윌리 웡카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펼쳐놓는다.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로알드 달의 정신이 깃든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라며 이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법사이자 초콜릿 메이커인 '웡카'는 가진 것이라곤 꿈뿐이지만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내일에 대한 희망을 놓치지 않는 굳센 인물이다. 그는 겉으로는 냉소적이고, 독특한 매력의 초콜릿 메이커의 모습이지만 내면에는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웡카의 꿈은 디저트의 성지인 '달콤 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여는 것이다. 먹을 것도, 잠잘 곳도, 의지할 사람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살아가던 그는 이웃의 꼬임에 빠져 빚더미에 오른다. 밤마다 초콜릿을 훔쳐 가는 작은 도둑 움파룸파의 등장과 달콤 백화점을 독점한 초콜릿 카르텔까지, 웡카의 앞에는 시련이 끊이지 않는데…. '작은 아씨들' '듄' '돈 룩 업' 등을 통해 검증받은 할리우드 대세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한 웡카는 스윗하고 엉뚱하다. 그는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마치 다른 세상에서 온 듯한 웡카의 마법 같은 매력을 표현해냈다. 앞서 개봉한 북미 지역에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성의 티모시 샬라메' '웡카 그 자체' 등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또 초콜릿 도둑 움파룸파 역에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배우 휴 그랜트가 맡아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황색 피부, 초록색 머리, 키 45㎝의 움파룸파는 초콜릿을 호시탐탐 노리는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티모시 샬라메와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준다. 특히 지난해 미국촬영감독협회의 정식회원이 된 정정훈 촬영감독이 작업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올드보이' '아가씨' 등 한국영화는 물론 할리우드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 촬영감독은 황홀한 마법의 세계와 따뜻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영상미를 포착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달콤한 초콜릿과 환상적 스토리가 어우러진 폴킹 감독의 신작 '웡카'
[금주의 영화] 추락의 해부…남편의 추락사, 범인은 아내?…마주하기 싫은 불편한 진실
지난해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에 돌아갔다. 공이 계단에서 또르르 굴러 떨어지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151분 동안 '추락'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을 하고 있다. 유명 작가 산드라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남편의 죽음을 본 유일한 목격자는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과 안내견뿐이다. 단순한 사고였을까, 혹은 우발적 자살이나 의도된 살인은 아니었을까. 사건은 다양한 인물과 법정을 오가며 점점 실마리를 찾아간다. 감독이 이 영화에서 주목한 것은 '관계의 추락'이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하강하는 한 인물을 기술적으로 묘사해,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쇠퇴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제 목표이자 영화의 콘셉트"라고 전했다. 여인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버지인 남자의 죽음은 남은 자들에게 예기치 않은 질문과 숙제를 던진다. 부부의 과거를 면밀히 조사하는 재판이 진행되자 그들의 아들은 부모의 떠들썩한 관계를 발견하게 된다. 어머니에 대한 완전한 신뢰 상태였던 아들은 재판이 진행될수록 의심을 품게 되고, 이는 그의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한다. 부부의 집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어느새 법정으로 자리를 옮겨간다. 파편과 같은 모호한 증거들이 나오고, 끊임없는 질문과 답변 속에서 새로운 사실이 떠오른다. 인물의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갈수록 음악과 영상은 오히려 간결하고 단순하게 절제된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연인인 아서 하라리와 공동각본을 썼는데, 현실보다 더 실제처럼 보이는 디테일한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영화에서 상당부분을 할애한 법적인 부분은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정확성을 확보했다는 후문. 감독은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티탄'의 쥘리아 뒤쿠르노에 이어 여성 감독으로는 세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으로도 화제가 됐다. 감독은 "오늘날 영화 만드는 일의 어려움에 봉착한 이들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설 자리를 주어야 합니다. 15년 전의 저는 분명 실수를 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덜 적대적인 세상에 살고 있었죠."라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요즘 영화계에 한방을 날리는 위트 있는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추락의 해부'는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력한 후보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인공 산드라 휠러의 여우주연상 수상여부가 관심이다. 칸느에서는 한 영화에 하나의 상을 시상하는 규칙에 따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아카데미에서는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추락의 해부 지난해 칸 영화제 최고상을 수상한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
[연예가] 신동엽·성시경 토크쇼 '성+인물'…네덜란드·독일편 20일 넷플 공개
신동엽·성시경이 성인문화산업 속 다양한 인물과 문화를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버라이어티쇼 '성+인물'이 세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다. '성+인물'은 지난해 일본, 대만을 찾아가 다양한 인물 인터뷰와 현장체험을 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성인문화를 재발견했다. 이번에는 서양권 국가, 그중에서도 네덜란드와 독일의 이야기를 전한다. 제작진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두 나라를 직접 방문했다. '나체주의 문화'와 같이 한 번쯤 들어봤지만 잘 알지 못했던 생소한 문화를 여러 사람들의 시선에서 다각적으로 들어본다. 성시경은 전편에 이어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통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여기에 신동엽 특유의 유머러스한 입담이 가세했다. 방송은 오는 20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정이랑 첫 주연작 '아네모네' 오는 7일 개봉
예능과 영화를 종횡무진 누비며 폭넓은 인기를 누리는 배우 정이랑의 첫 단독 주연작이자 '유바리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영화 '아네모네'가 7일 개봉을 앞두고 스틸 6종을 공개했다. 끝없는 반전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아네모네'는 행방불명된 1등 당첨 로또를 찾기 위한 필사의 레이스를 담고 있다. 인생 역전을 꿈꾸는 집안의 가장 '용자'와 백수 남편 '성진'을 중심으로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뒤엉키며 스토리가 전개된다. 특히 여러 작품에서 조·단역을 맡아 인상적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불도저 라이징 스타' 박성진과 개성 넘치는 표정이 돋보이는 배우 이유준, 테리스 브라운 등 베일에 싸여 반전을 선사할 배우진의 신선한 조합이 기다리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7일 개봉하는 '아네모네'. 배우 정이랑의 첫 단독 주연작이자 '유바리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영화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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