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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베스트셀러] 1. 주술회전 25 더블특장판(아쿠타미 게게)…
1. 주술회전 25 더블특장판(아쿠타미 게게)2.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3.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4.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5.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6.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8(설민석, 스토리박스)7.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버지니아 사티어)8.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강철원)9.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RC(ETS)10.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김종원) <예스24 제공>
2024.03.01
인구소멸 가속…군위·청송·봉화·울릉군에 '서점 0'
농어촌 인구 소멸이 가속화 되면서 대구 군위군과 경북 청송·봉화·울릉군에는 서점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서점조합연합회(한국서련)가 2년마다 발간하는 '2024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점 소멸지역'은 군위·청송·봉화·울릉을 비롯해 인천 옹진군, 경남 의령군, 전북 무주·순창·장수·임실군 등 총 10곳이다. 2년 전보다 3곳이 늘었다. 서점이 하나 뿐인 '소멸위험지역'은 전국 25곳으로, 경북이 4곳(고령, 성주, 영양, 의성)이나 됐다. 지난해 기준 전국 서점은 2천484곳으로, 2년전인 2021년(2천528곳)보다 44곳(-1.74%)이 줄었다. 한국서련은 "대학 구내서점들의 폐점이 큰 이유로 꼽힌다"고 밝혔다.대구는 140곳으로 2년 전보다 10곳이 줄었고, 경북은 149곳으로 11곳이 감소했다. 특히 대구는 서점 현황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5년 324곳이었지만 20년이 채 안돼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을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만명 당 서점 수는 제주가 131.85곳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73.51곳), 울산(62.56곳), 전북(60.43곳), 강원·세종(59.59곳) 순이었다. 대구는 58.97곳, 경북은 58.34곳으로 전국 7·8위를 차지했다.또 서점 1곳당 인구는 2만662명으로 집계됐으며, 서점 1곳당 교육기관(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수는 4.9개, 서점 1곳당 학생 수는 3천48명으로 나타났다.서점의 평균 운영 시간은 주 6.4일(주 70.2시간)이고, 서점의 매장 소유 형태는 자가(29.9%)보다는 임대(70.1%)가 많았다. 서점의 36.2%는 '도서'만 취급 판매하며, 63.8%는 문구, 잡화, 식음료, 헌책 등을 도서와 같이 취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급도서 비중은 학습참고서, 단행본, 유·아동서 순으로 나타났다.한국서련은 "2000년대 온라인 서점 등장과 통신판매 영향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던 오프라인 서점 수는 2014년 출판법(도서정가제) 개정 이후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임대료 부담, 높은 공급률이 경영난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2023년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간 전국 서점을 대상으로 했다. 주요 내용과 전국 서점 명단은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홈페이지(www.kfob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2023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2022년 책 한권의 평균 가격은 1만7천869원으로 전년대비 4.4% 올랐다. 책 가격이 인상돼 중고서점을 찾는 손님들이 늘었다. 대구 중구 한 중고서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영남일보 DB자료=2024 한국서점편람
2024.02.28
범어도서관, 인문특화사업 '수성인문학@Suseong' 상반기 강연 운영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은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수성인문학@Suseong' 2024년 상반기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성인문학@Suseong'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범어도서관 10개년 인문특화사업이다. 올해는 융합고전을 중심으로 시대별 고전과 인문학의 중요성을 일상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신화·종교·과학기술 분야로 구성해 인문학 강연, 좌담회·콜로키움, 인문학 탐방 등으로 진행된다. 상반기 첫 강연은 3월 6일 한동대 강영안 석좌교수의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으로 문을 연다. 이어 △박종성 충남대 영문과 교수의 '가즈오 이시구로의 파묻힌 거인에 담긴 아서왕 신화의 재해석'(3월 13일) △권봉철 메소아메리카학 박사의 '아스테카, 마야 신화와 메소아메리카 문명의 이해'(3월 20일) △홍재웅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학과 교수의 '닐 게이먼의 북유럽 신화와 오늘의 문화'(3월 27일) 강연이 이어진다. 강좌는 7월 24일까지 총19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2시 김만용·박수년홀에서 진행된다. 강연별 최대 140명이 참여 가능하며, 범어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월단위로 받으며, 자세한 내용은 범어도서관(053-668-1646)으로 문의하면 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범어도서관의 '수성인문학@Suseong' 상반기 강연 포스터. 범어도서관 제공
2024.02.27
대구 북구 구수산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야간 인문학 강연' 개최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구수산도서관이 문화가 있는 날 '야간 인문학 강연'을 개최한다. 올해는 '미래 인문학 :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3월부터 12월까지(6월 ~ 9월 제외) 총 6회 운영한다.첫 회는 오는 3월 27일 한양대 뇌공학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있는 임창환 뇌과학자가 'AI를 바꾼 뇌, 뇌를 바꾼 AI'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4월 24일에는 '벌거벗은 세계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김장현 성균관대 교수가 '빅데이터로 보는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5월 29일에는 디지털윤리학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인 양진영 변호사가 '인공지능과 공존하기'라는 주제로 강연한다.10월 30일에는 서울시 에너지 정책위원이자 환경 저널리스트 최원형 작가가 '지구를 살리는 소비'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어 11월 27일에는 대한민국 기상예보사 1호로 알려진 명광민 기상학자가 '기후변화와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12월 26일에는 경희대 비교문화 학술연구교수인 김재인 철학자가 '미래의 예술'이라는 주제로 문화예술의 미래와 인간의 역할에 대해 강연한다. 6회 강연 모두 오후 7시에 열린다.구수산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야간 인문학 강연을 통해 다가올 AI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참여 신청은 매월 1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구수산도서관(053-320-5156)으로 문의하면 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2024.02.26
"대구는 한국의 오사카…부산보다 남한의 중심지" 국권침탈 전후 펴낸 '대구안내' 국문번역문 공개
국권침탈 전후인 1905년과 1918년 대구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번역되어 공개됐다. 책에는 대구를 일본의 오사카에 비유하며 부산보다 남한의 중심지였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소개하고 있다.대구시는 20세기 초 대구의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구안내' 1905년판과 1918판의 번역문(일본어→한국어)을 대구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1905년부터 시리즈로 발간한 '대구안내'는 대구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대구 외부의 자국인에게 대구를 소개하기 위해 펴낸 책이다. 1910년대, 1920년대, 1930년대까지 5번에 걸쳐 펴냈다. 일본인의 시각으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기도 하다.이번에 공개한 1905년판은 그해 6월 대구실업신보사가 처음 발간한 80여 쪽의 소책자(당시에는 '한국 대구안내')로, 당시 대구의 지리를 비롯해 일본인 거류민 상황, 명승고적, 한일 관공서와 회사·종교시설, 교통, 당시 대구의 일본인 점포의 광고 등을 확인할 수 있다.국권침탈 후인 1918년판 부터는 120여 쪽으로 분량이 늘어났고, 인구·행정·사법·세금·교육기관·농업·공업·상업 등 대구의 전반에 대해서 상세한 통계자료도 담았다. 또 일본인 거주 이후 변화하는 대구의 모습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1905년판 '대구안내'의 서문에는 대구를 '남한의 대도회지'로 소개하면서 부산을 고베항, 대구를 오사카에 비유하며 대구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시 일본인들의 시각에서는 부산 보다 대구가 남한의 중심지였고, 더 큰 발전 가능성을 가진 도시로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1905년판에는 한국화폐 세는 법이 수록되어 있지만, 1918년판에는 이러한 자료가 빠졌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이는 1910년 이후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한국화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교통편의 변화도 엿볼 수 있다. 1905년 대구와 주변 지역의 주요 교통편은 기차였지만, 1918년에는 기차 외에 정기 자동차편이 생겨난 것으로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는 대구시 홈페이지의 대구사료총서(대구소개-역사-대구사료총서)코너에서 열람가능하고 PDF파일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최범순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책임번역자로 참여했다.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대구안내'는 일제강점기 대구의 상황과 변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이다. 지역사에 관심 있는 여러 연구자들과 시민들이 많이 활용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대구 관련 고서들을 번역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대구사료총서도 발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대구시는 이번에 번역된 '대구안내' 외에도 2016년부터 '대구부읍지' '영남감영사례' '대구부사례' '대구민단사' '대구요람' 등 과거 대구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한문·일본어 고서들을 매년 꾸준히 번역해 시청 홈페이지 '대구사료총서'코너에 공개하고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1905년판 '한국 대구안내' 1918년판 '대구안내' 부록 '상공인명록''대구안내' 1905년판과 1918판의 번역문은 대구시청 홈페이지 '대구사료총서'코너에 열람할 수 있다.
[신간] 책으로 노는 시니어, "일흔 넘겨보니 책과 노는 것이 남는 것이더라"
"노인이 되려고 한 번도 노력한 적은 없었지만 나는 노인이 되었다. 그렇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싶다. 이 뻔뻔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한 주에 한 권, 책 읽으며 놀자는 요량을 했다. 어차피 몸은 병들기 마련이고 정신은 희미해져 갈 것이다. 끝내는 그렇게 이 세상 떠나갈 테지만 좀 더 맑은 정신으로 남은 목숨을 지키고 싶다. '굳셀 건' '편안 강' 몸에 병 없고 마음이 편하려면, 몸은 걷기에 마음은 한 주 한 권의 책에 기댈 수밖에 없다"(서문 중)일흔을 넘긴 저자가 '건강한 노년을 살고 싶은 뻔뻔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일주일에 한 권씩, 1년 52주 동안 읽고 쓴 52편의 서평을 담은 책이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시니어들에게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책으로 놀아보자'고 권유하는 책이기도 하다. 갈수록 팍팍한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고민인 청년들에게는 책에서 꿈과 길을 찾아보도록 조언한다. 무엇보다 말로만 책으로 놀자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몸소 실천한 것을 보여준다.문학박사이면서 영남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저자는 수십 년 동안 문화 현장을 뛰며 책 읽기의 좋은 점을 공유해왔다. 책 소개 프로그램을 비롯해 서평 쓰기 강좌 개설, 독서클럽 결성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노년에 접어든 저자에게 읽고 쓰는 일은 '일주일의 루틴'처럼 되었다. 매주 월요일을 '책 요일'로 정하고 한 주 동안 읽을 책을 정한다. 그렇게 일주일에 한 권을 읽고, 책을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읽은 뒤의 생각을 서평으로 정리한다. 저자는 월요일부터 선택한 책을 읽고 주말에 서평을 쓰니 늙어 한심하다거나 심심할 시간이 없어 삶에 생기가 돌았다고 고백한다. 뇌를 쓰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치매 예방 효과에 더해 젊은이들을 만나서도 "나 때는 말이야"가 아니라 읽은 책을 이야기하면서 '꼰대'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 "일흔 넘겨보니 책과 노는 것이 가장 남는 게 많다"고 강조한다. 52주 동안 읽은 52권의 책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노인과 바다' '안나 카레니나' '사기열전'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등의 동서양 고전부터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소설과 희곡, '호모 데우스' '트렌드 코리아 2024'와 같은 현대 사회에 대한 통찰을 키워주는 책, 수필과 시, SF소설까지 장르를 불문한다. 가벼운 책, 무거운 책, 신간, 고전, 그 간극만큼 저자가 쓴 서평 역시 다채롭다. 책으로 한번 놀아보자는 권유처럼 마냥 심각하게 쓴 것도 아니다. "'노인과 바다'를 노인이 되어서 읽으니 얻을 것도 있다. 혼잣말을 하며 외로움을 견딜 수밖에 없더라도 '그러려니'라고 말할 수 있는 노인이 되는 것, 그게 아주 괜찮은 노인이 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읽었던 책 다시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감동이 온다. 좋다. 노인이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노인과 바다' 서평 중)시니어가 된 저자가 여전히 책에서 꿈과 길을 찾겠다는 다짐도 책에 담았다. "문자시대에서 영상시대로 급변하는 이 무서운 시대, 그래도 나는 책을 믿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아, 책에서 꿈과 길을 찾고 싶다. 그 길 함께 가자고 손을 내민다."(서문 중)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책으로 노는 시니어'는 일흔을 넘긴 저자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책으로 놀아보자고 권유하는 책이다. 책과 함께 놀며 일주일에 한 권씩, 1년 52주 동안 읽고 쓴 52편의 서평을 담았다. 문무학 지음/ 뜻밖에/248쪽/1만5천원
2024.02.23
[어린이&청소년 BOOK]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고민해결사 '꽁이'의 활약상
어린이 독자들의 전폭적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황지영의 신작이다. 동물원을 은퇴한 북극곰 '꽁이'가 도심 한가운데 '도움 센터'를 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센터'라고 해서 대단해 보일 것 같지만 외형은 임대료가 싼 작은 냉동 창고다. 한편으로는 대단한 것은 맞다. 꽁이는 남을 돕겠다는 의욕 하나로 고객들의 고민을 살갑게 들어주고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고객 후기 만점 신화까지 기록 중이다. 작가는 현장에서 만난 어린이들에게 고민이 생기면 누구에게 털어놓는지를 묻곤 했는데, 대부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런 어린이들이 마음이 쓰여 이 동화를 쓰게 됐다.(황지영 글/박소연 그림/북스그라운드/136쪽/1만4천500원)
[어린이&청소년 BOOK] 멸종했지만 진화합니다…생물이 변하는 원인은 뭘까
약 38억년 전 지구에 최초로 등장한 이후로 생물은 끊임없이 멸종하고 또 탄생했다. 최초의 생물은 눈, 코, 입과 같은 감각 기관도 없고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은 존재였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과 같은 다양한 모습으로 살게 됐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생물은 멸종하고 환경에 적응한 생물은 진화한 덕분이다. 책은 생물이 어떻게 해서 지금처럼 다양해졌는지, 꽃은 어쩌다 다채로운 색을 갖고 사시사철 피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또 눈과 귀는 왜 두 개인지, 고양이와 개는 왜 성격이 다른지, 펭귄은 왜 날지 못하는지 등 생물의 멸종과 진화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한다.(박재용 글/방상호 그림/영수책방/180쪽/1만4천원)
[새로 나왔어요]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매료돼 클래식스(고전인문학)를 공부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영향을 받아 열린 사고와 문·이과 간 융합을 장려하는 스탠퍼드대에서 박사과정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 철학자다. 2018년부터 5년 가까이 연재한 칼럼을 모아 이번 기회에 다듬고 보강했다. 에세이 형식의 짧은 글이지만 철학, 문학, 영화, 예술 등 인문학의 시선을 담은 작가만의 통찰력이 돋보인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새로 나왔어요] 노자 도덕경
약 2천500년의 풍상을 견딘 동양 사상의 진수 '노자 도덕경(노자 또는 도덕경)'은 동아시아의 사상 및 철학 체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그동안 수많은 번역 및 해설서를 낳았으나 여전히 어렵고 신비로운 책으로 남아 있는 '노자'를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번역했다. 또한 글자의 의미와 각 장의 전체 맥락 및 의의를 상세하고 명쾌하게 풀어내면서 충실하고 체계적인 노자 해설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용주 지음/이학사/3만4천원
[새로 나왔어요] 모든 것을 본 남자
2019년 부커상과 골드스미스상 후보에 올랐던 소설이다. 이 책은 '무엇이 우리를 삶의 끝에서도 끝내 놓아주지 않는가'라는 물음을 붙들고 기묘할 정도로 정확하게 기억과 시간의 본질을 파고든다. 현대 영국 문학을 이끄는 가장 매력적인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데버라 리비의 명성을 한층 공고히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여러 차원의 내러티브가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와 층위에서 수수께끼처럼 펼쳐진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데버라 리비 지음/홍한별 옮김/민음사/1만6천원
[새로 나왔어요] 세균에서 생명을 보다
보이지 않는 생물의 발견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작아서 볼 수 없던 생물을 보게 되면서 자연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법 등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생물의 세계를 몇 가지 키워드로 담아냈다. 미생물학 중에서도 세균학의 모든 것들을 만든 결정적인 연구를 모았다. 세균학 150년의 역사를 한눈에 돌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 생물학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고관수 지음/계단/2만원
[금주의 베스트셀러] 1.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1.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2.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3.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4.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버지니아 사티어)5.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강철원)6.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7.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RC(ETS)8. 극락가 2 더블특전판(사노 유토)9.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LC(ETS)10.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김종원) <예스24 제공>
[신간] 다섯 가지 약속…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지구를 지키는 다섯 가지 환경 활동
대구지역 출판사인 피서산장이 최근 출간한 '다섯 가지 약속'은 '영유아를 위한 SDGs 실천의 시작'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지구 환경에 대한 과제를 다룬 그림책이다. 저자는 '아이들은 놀이에서 스스로 배움이 일어난다'는 교육철학을 갖고 있으며, 현재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그림책 놀이를 만들어가고 있다.특히 이 책은 기후위기 등 환경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요즘 영유아는 물론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책은 가정과 유아교육기관 그리고 일상에서 영유아들이 실천할 수 있는 다섯 가지 활동이 책놀이 방식으로 구성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책이 전 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유엔과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중 다섯 가지 과제를 영유아의 눈높이에 맞게 실천 사례 중심으로 전개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 제시된 다섯 가지 과제는 △기아의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 △지속가능한 에너지 △지속가능한 도시 및 거주지 조성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이다. 학부모와 영유아교사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기 전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7개 목표를 살펴보고, 책놀이를 진행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더 많은 실천 활동을 찾아 보기를 추천한다.경북 안동 출신으로 대구에서 자란 저자 신여정 원장은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교직생활을 30여 년째 하고 있으며, 영유아교사와 예비 교사를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신여정 지음/이혜민 그림/피서산장/56쪽/1만4천220원
[신간]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일본엔 치매 카페가 7900개나 있다고?
최근 개봉한 일본 감독 하야카와 치에의 영화 '플랜 75'는 75세 이상 노인의 죽음을 국가가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이 영화는 초고령사회를 먼저 맞은 일본에서의 가까운 미래를 그린 것이다. 한국에서도 머지않은 미래의 모습이기에 이 영화를 본 한국 관객들에게도 고령화 사회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감독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청년과 노인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서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일본이 경험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한국도 겪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일본은 한국의 미래'라는 표현이 있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특히 고령화의 경우 한국도 일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약 30%에 달하고, 그중 75세가 넘는 초고령자는 절반 이상이다. 2025년에는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그 시점을 이보다 더 빠른 올해 하반기로 예상하기도 한다.일본은 우리보다 앞선 2000년 초부터 고령사회를 맞이했다. 그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의 노하우도 축적하고, 대처법도 마련해 나갔다. 이 때문에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때 주로 일본의 사례가 등장한다.은퇴 및 시니어 트렌드 전문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이 책에 자신이 일본이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시점부터 현장을 취재한 내용을 분석해 담았다. 저자는 일본의 초고령화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크게 두 가지로 본다. 먼저 중장년층과 젊은 층의 가치관이 어우러지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고령화 정책과 기술이 '고령 친화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함께, 천천히'라는 키워드가 있다. 이는 초고령사회를 겪는 과정을 힘겹고 고통스럽지만은 않게 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일본 지역 사회에는 치매 카페와 같은 모임이 생겨난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는 전국에 7천900여 개의 치매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보통 공공시설이나 빈 가게를 활용했는데, 최근에는 스타벅스 등 새로운 분위기의 치매 카페를 만날 수 있다. AI택시와 같은 혁신적인 교통수단도 일본에선 등장했다. 아이신이라는 기업이 2018년 선보인 '초이소코 AI 택시'다. 이 사업은 지역 고령자들의 외출을 촉진해 이를 바탕으로 지역 의료 및 간병비를 줄이려는 공공재의 성격을 띤다. 동시에 기업인 아이신에는 새로운 미래의 수익사업이 됐다.책에선 고령자들의 요양을 위한 일본의 혁신적인 시도도 소개한다. 일본에선 치매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버스가 오지 않는 정류장'을 만들어 이들의 배회를 예방하기도 한다. 의료와 간병이 하나로 통합된 '의료·간병 복합체' '커뮤니티 케어'도 눈길을 끈다.저자는 이전에는 고려하지 않았던 노인들을 위한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일본 편의점은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 '메디컬 피트니스'와 같은 건강과 피트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도 생겨났다.책에는 고령화가 단순히 인구구조의 변화가 아니라 사회와 문화의 변화라는 것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적응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저자는 "책에서 소개한 사례는 우리에게 생소하거나 이질적인 것들도 있다"며 "하지만 이런 사례들이 출현하기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그 속에 숨어있는 생각과 고민을 추적해보는 시도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에선 일본의 사례를 바탕으로 고령화를 사회와 문화의 변화라는 것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적응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김웅철 지음/매일경제신문사/272쪽/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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