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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아동문학가, 제23회 아동문학 본상 수상
강영희 아동문학가가 '아동문학의 날'에 주어지는 '제23회 아동문학 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3가 한일옥에서 열린 제23회 아동문학의 날 기념식에서 가졌다.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홍성훈 한국아동문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문인들이 참석했다. 강영희 아동문학가는 대구에서 창작활동과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한국아동문학회·대구문인협회 회원이면서 영남아동문학 회장을 맡고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강영희 수상자 감사인사 강영희 아동문학가가 제23회 아동문학 본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5.06
하청호 제4대 대구문학관 관장 취임…3대 이어 연임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이 지난 3일, 3대에 이어 제4대 관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4월 30일까지 2년이다. 하청호 관장은 1972년 매일신문과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로 등단했다. 1976년에는 '현대시학' 추천을 받아 시인으로도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잡초 뽑기' 외 24권의 동시·동화집과 '다비 노을' 외 3권의 시집, '그 많은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외 3권의 산문집을 펴냈다. 세종아동문학상(1976), 대한민국문학상(1989), 박홍근아동문학상(1989), 방정환문학상(1991), 윤석중문학상(2006), 대구광역시문화상(2005), 대한민국예술문화상(2022), 한국문학상(2023) 등을 수상했다. 한국아동문인협회 부회장, 대구아동문학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동시문학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대구시인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앞서 대구문학관 위탁기관인 <사>대구작가콜로퀴엄(대표 박재복)은 지난 4월 관장 공모에 들어갔으며, 문학 관련 기관 대표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하 관장을 제4대 관장으로 선정했다. 심사위는 "하청호 후보자는 문학적인 업적이 뚜렷하고, 공정하게 일을 추진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두루 갖췄다. 대구문학관과 지역 문학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하청호 관장은 "지난 2년 동안 대구문학관은 4층 운영공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보이는 수장고 등 현대적인 운영시설과 관람 콘텐츠를 갖췄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 작가를 위한 문학진흥 활동뿐만 아니라 전국의 문학관과 적극 협력·소통하여 명실상부한 전국 제일의 문학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하청호 제4대 대구문학관 관장(앞줄 가운데)이 취임식을 갖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아래서 詩 누리기' 여덟 번째 행사…한국시인협회장 김수복 시인 초청
시집 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대구시 남구 현충로7길 6)가 오는 11일 오후 4시 '산아래서 詩 누리기' 여덟번째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스무 네 번째 시집 '의자의 봄날'를 펴낸 김수복 시인(한국시인협회장·사진)을 초청한다. 경남 함양 출신인 김 시인은 1975년 '한국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지리산타령'(한국문학사, 1977), '낮에 나온 반달'(문예원, 1980), '새를 기다리며'(민음사, 1988), '사라진 폭포'(세계사, 2003) 등 다수가 있다. 단국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단국대 석좌교수와 한국시인협회 회장으로 있다. 편운문학상, 서정시학 작품상, 풀꽃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행사는 박상봉 시인이 진행을 맡고, 장옥관 시인의 여는말에 이어 김수복 시인과 독자의 즉문즉답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복희 시인과 독자들이 참여하는 시 낭송과 저자사인회도 갖는다. '산아래 詩' 인스타그램 라이브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산아래 詩'는 시집만 파는 책방으로, 판로가 부족한 지역 작가들이 독자와 만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시집을 펴낸 시인을 초청해 독자와 소통하는 '산아래서 詩 누리기'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김수복_시인
[신간] 채만식 소설어사전…생소하고 난해한 단어 뜻풀이…채만식 소설 다시 읽기
1920~1930년대에 활동한 소설가 채만식은 많은 작품을 남긴 시대의 대표적 작가다. 우리가 당시의 소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일제강점기라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민족의 암흑기였던 시기에 문학이 더 풍성해지고 성숙해진 것은 그만큼 진실한 역사의 삶이 존재했다는 증거다. 그러나 이 시대의 소설을 읽을 때 큰 어려움에 부딪히는 이유는 바로 어휘 문제 때문이다. 지금 사전에 실려있지 않은 말, 생소하고 난해한 단어들로 인해 문장으로 올바르게 이해하거나 그 안에 담긴 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어휘들을 가급적 많이 찾아내고 풀이하는 작업은 누군가 꾸준히 할 일이었으며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채만식 소설어사전'은 단순히 어휘 풀이를 넘어 소설 속에 쓰인 문맥을 따라 새로 뜻을 풀이한 것이 특징이다. 소시민과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현실을 그려나갔던 채만식의 작품 세계를 면밀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기존의 국어사전에 없던 토박이말 1천600여 단어를 비롯해 지역의 방언, 의성어와 의태어, 준말 등 다양한 어휘 구사 형태를 볼 수 있다. 이는 작가 채만식이 당시의 어느 작가 못지않게 어휘 구사력이 뛰어났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알려준다. 한편 이 책은 1997년 6월 출간 이후 27년 만에 재출간한 것인데 '채만식 어휘사전'에서 '채만식 소설어사전'으로 바뀌었다. 여기에는 한국 근대 작가들의 작품에 나오는 어휘를 찾아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저자의 절실한 마음이 담겨 있다. 엮은이 임무출은 김천 출생으로 영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산 진량중·고에서 국어를 가르쳤고 계명대 강사를 역임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채만식 소설어사전 임무출 엮음/아로파/812쪽/3만원
2024.05.03
[정만진의 문학 향기] 초원의 빛
1913년 5월3일 미국 극작가 윌리엄 인지가 태어났다. '사랑하는 시바여, 돌아오라' '피크닉' '버스 정류장' 등 그의 극작들은 영화로서도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윌리엄 인지의 작품들은 이루지 못한 남녀 사이에 관심이 많다. 그만큼 대중문학적 요소가 강하다. '초원의 빛' 역시 첫사랑은 맺어지지 않는다는 속설에 서사의 바탕을 두고 있어 흥행에 성공할 기본을 갖추었다. 미남 고교생 버드와 청순한 여고생 디니는 첫사랑의 연인이 된다. 버드는 디니와 육체관계를 원한다. 엄격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디니는 버드의 바람을 거부한다. 부잣집 아들인 데다 뛰어난 외모를 가진 버드는 디니를 멀리하고 뭇 여학생들과 어울린다.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디니는 급기야 자살을 시도한 끝에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대공황 국면에 버드의 집이 파산하고, 버드의 아버지가 충격으로 자살하는 사태가 일어난다. 학교를 그만두고 시골마을로 이주한 버드는 세월이 흐른 뒤 결혼해 아빠가 된다. 디니도 퇴원해 결혼한다. 그 후 디니는 친구들과 함께 버드가 사는 농장을 방문하게 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과거를 운명으로 받아들이되, 앞으로는 우정을 나누자고 이야기한다. 결말을 장식하는 디니의 결정에 과연 지지할 만한 타당성이 있는지 헤아려 본다. 2024년 5월 현재 세계 최고령자로 인정된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할머니의 가르침이 떠오른다. 마리아 할머니는 일곱 가지 장수 비결을 말한다. 그중 정서적 안정, 평정심 유지, 걱정이나 후회 않기, 자연과의 접촉 등은 많이 들어본 항목들이다. 그런데 "해로운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지내기"는 색다르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디니에게 버드는 그저 해로운 존재였다. 입으로는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마음에는 자기 자신밖에 없었다. 춘추전국시대 묵가의 표현을 빌리면 "겸애(兼愛)" 사상이 전혀 없는 저급한 이기주의자에 지나지 않았다. 사람 보는 안목이 모자라는 어린 시절의 디니는 버드를 좋아할 수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낼 생각을 하면 잘못이다. '삼국지연의'의 유비는 여포를 평가하면서 "한번 배신한 자는 또 배신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초원의 집'은 극본이고 영화일 뿐이다. 허구와 현실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대중은 선량한 배역을 맡은 연기자를 실제로도 착한 사람으로 오인하며 추종한다. 정만진 소설가
[신간] 구체적인 어린이…동화책 읽는 어른들, 진짜 어린이를 만나다
"어느 작은 마을 변두리에 잡초가 무성한 오래된 정원이 있었다. 그 정원에는 낡은 집 한 채가 있었고, 이 집에 삐삐 롱스타킹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다. 그 아이는 아홉 살인데 혼자 살고 있었다. 삐삐한테는 엄마아빠가 없었지만 사실 그것도 아주 잘된 일이었다. 왜냐하면 한창 신나게 놀고 있는데 '자, 이제 자야지' 한다거나 캐러멜이 먹고 싶은데 간유를 먹으라고 할 사람이 없으니까." 1945년 출간된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의 첫 문단이다. 이 작품은 출간 당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혹평과 찬사가 엇갈렸다. 하지만 이 논란은 결국 긍정적인 의견으로 기울어졌다. 이 작품은 이전 작품과 달리 어린이의 감정과 욕망을 담았고, 어린이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기에 결국 이것이 현대 아동문학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좋은 어린이책은 어른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어린이가 아닌, 보편적이고도 개별적인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책이다. 아동문학 평론, 창작, 연구와 교육 등 어린이와 문학을 다방면으로 오랜 시간 다뤄온 저자는 아동문학에 등장하는 어린이의 모습이 늘 같다면 그건 '가짜 어린이'일 수 있다고 본다. 아이들은 모두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하나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는 보편적 어린이상을 어른들이 실제 현재의 어린이에게 덧씌운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책에서 동시, 동화, 그림책, 그래픽 노블, 청소년 소설 등 여러 장르의 다양한 작품 100여 편을 골라 30가지 주제에 맞춰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어린이책은 어린이와 어른에게 사랑받아온 세계적인 고전과 함께 오늘날 사랑받는 최신 명작을 아우른다. 책에선 학교, 심부름, 가족, 할머니, 밥, 스포츠 등 일상의 소재로 어린이의 세계를 만나본다. 또 전쟁과 폭력, 가난, 죽음, 애도 등 어떤 어린이에게는 현실로 다가오는 슬픔에 대한 문제도 이야기한다. 이는 작고 약하며, 보호 또는 통제받아야 하는 어린이의 존재적 성격에 주목한 것이다. 특히 아동청소년문학에서 여성 화자의 내면과 경험을 조명할 때는 성평등 어린이책을 큐레이션 하는 '다움북클럽'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저자의 시선이 담겨 있다. 저자는 어린이를 대상화하지 않고 주체로서 재현할 때 진정한 어린이를 만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 1부 '내 옆의 어린이와 내 안의 어린이'에선 가족이나 부모를 비롯해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른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의 자리를 주의 깊게 살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부 '지금 이곳의 어린이는'에선 오늘날 어린이를 둘러싼 현실을 다양한 면에서 세심하게 들여다본 작품을 소개한다. 3부 '슬픔에 대한 어린이의 질문들'에선 전쟁과 죽음, 폭력 등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책이 어떻게 고민하고 전달해왔는지를 볼 수 있다. 4부 '이야기에서 이야기로'에선 어린이책의 문학적 아름다움과 서사적인 즐거움이 느껴지는 작품을 만난다. 5부 '어린이라는 소수자'에선 저자의 오랜 고민이 담긴 글을 담았다. 그는 가장 약한 존재들과 연결되는 어린이의 존재를 성찰한 작품을 읽어낸다. 저자는 "어느새 경계를 넘어 내 안에 성큼 들어 앉아 마치 주인인 양 당당하게 자연스레 자리 잡은 어린이는 그 어떤 타자보다 더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만든다. 나아가 이 경험이 다른 타자들, 특히 가장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들에게 열리도록 이끈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들안길초등 지난해 5월4일 대구 들안길초등에서 학부모와 함께한 '들樂날樂 놀이한마당'에서 학생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체적인어린이_표1 김유진 지음/민음사/328쪽/1만7천원
[신간] 오렌지 낯선 별에 던져진다면, 상상력 넘치는 퍼즐같은 詩…절제된 언어로 삶의 방식 그려
대구에서 활동하는 김건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절제된 언어로 시적 대상을 내밀하게 그려낸다.이번 시집에는 모두 58편의 시를 담았다. 1부 '흰 눈썹에 가둔 새의 숨소리', 2부 '저 붉은 꽃잎이 문을 두드리면', 3부 '달의 이면에 숨은 문장', 4부 '벌겋게 익어갈 나의 사과들'로 구성됐다.특히 환상적인 장면에서 불쑥 등장하는 생활감 넘치는 시어들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는 일종의 '시적 전략'이기도 하다. 시인은 이러한 시 쓰기의 태도를 "한 문장으로 사그라드는 감정을/ 사방으로 흩어지려는 은유의 중력을/ 부스럭거리는 반어 또한 나는 모른다// 맨발의 내가/ 그대에게 깃발을 꽂으려/ 한 발 한 발 다가갈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삶은 혼자만이 걷는 길이 아니고 우리 모두 함께 걷는 길의 지평 위에 있기 때문에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시집에는 세련된 시적 문장을 억지로 늘어놓지 않는다. 평이한 문장을 사용하면서 디테일한 상황 묘사가 두드러진다. 수사적인 표현이나 작위적인 설정 없이 존재하는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그러면서 강렬한 이미지와 상징성도 시어 속에 숨어 있다. 시를 읽어갈수록 마치 낱말 퍼즐을 푸는 상상에 빠진다."천 개의 조각마다 천 개의 꿈이 있지// 꿈이 있을 법한 조각의 허벅지에/ 뒤꿈치 끼워 맞추는 것은 모두 비밀// 클림트가 키스를 완성할 때/ 황홀한 눈빛과 달콤한 입에 맞는/ 수천의 감정을 찾아 그렸듯// 합일의 정점으로 한 발짝 다가가는/ 나는 퍼즐러"('나는 퍼즐러' 중에서)시집에는 시인의 삶의 방식도 드러난다. "우산 쓴 누군가와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칠 때/ 한쪽이 우산을 더 높이 들어야/ 비켜 갈 수 있는 방향// 변덕스러운 날씨라도/ 먹구름에 둘러싸여도/ 바람에 날리지 않게 손잡이를 꽉 움켜쥐어야 한다// 사선으로 사정없이 쏟아지는 비바람에/ 자기소개서 들고 온몸으로 돌진한다"('우산의 방향' 중에서)이구한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김건희 시인의 '오렌지 낯선 별에 던져진다면'은 제목부터 몸의 운동이 외부에 강하게 파동친다. 오렌지를 낯선 별에게 던진 몸이 외부와 관계를 맺음은 대상을 향한 존재의 의식 흐름이며, 생명의 지향성에 대한 관심"이라면서"몸 안의 세계를 탐색하던 시인은 몸 밖의 세계로 나아갔고, 몸 밖의 세계에서 더 넓은 세계, 더 나아가 '낯선 접시별'인 우주로까지 송신을 한다"고 평했다.김건희 시인은 2018년 미당문학 신인 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두근두근 캥거루'가 있고, 2016 동서문학상, 1회 해동공자 최충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시인협회, 대구시인협회, 문인협회 회원, 미당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김건희 시인의 두번째 시집 '오렌지 낯선 별에 던져진다면'은 환상적 풍경에서 불쑥 등장하는 생활감 넘치는 시어로 가득하다. 김건희 지음/ 상상인/134쪽/1만2천원
[어린이&청소년 BOOK] 나의 작은 거인에게…아이·어른 함께 읽는 동시집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 레터링 서비스 '블랙'에 작품을 수록한 시인 가운데 12명의 동시 60편을 모아 출간된 동시 선집이다. 현재 동시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개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기 좋은 동시집이다. 시집을 읽으며 잃어버린 동심을 떠올릴 수 있고, 멀게만 느껴졌던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시인이면서 '동시마중' 발행인 송선미는 해설에서 "12명의 시인이 쓴 동시에는 보살핌의 울타리 속에서 심고, 의심하고, 기다리고, 만나고, 찾아가는 어린이의 마음이 있다"고 평했다.백승운기자(김기은 외 지음/상상/156쪽/1만5천원)
[어린이&청소년 BOOK] 세계의 랜드마크와 도시…유명 유적·건물에 숨은 사연
페루 잉카인들은 왜 산꼭대기에 공중 도시를 건설했을까? 거대한 자유의 여신상은 어떻게 바다를 건너 뉴욕까지 갔을까?전 세계 도시의 랜드마크에 얽힌 진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랜드마크부터 스톡홀름의 스톡홀름 시청사, 멕시코시티의 독립기념탑, 요르단의 페트라 유적처럼 다소 생소한 랜드마크까지 모두 41개의 랜드마크를 소개한다. 초등 교과에서 자주 다루는 뉴욕, 브뤼셀, 아테네, 이스탄불,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은 세계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랜드마크를 통해 설명한다. 백승운기자박동석 글/박진주 그림/책숲/280쪽/2만원
[새로 나왔어요] 새들의 집
현이랑 작가의 신작 부동산 스릴러다. 작가의 전작 '레모네이드 할머니'는 치매 노인을 탐정으로 내세워 요양 병원의 비밀을 파헤치는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 책은 부동산을 둘러싼 욕망과 그에 빠져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절규를 드러냈다. 구축 아파트를 배경으로 귀신 소동 등 각종 사건이 일어나는 가운데 주인공 은주는 집값 수호의 일념으로 사건의 해결에 직접 뛰어든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현이랑 지음/황금가지/1만7천원
[새로 나왔어요] 오사카 노포 기행
일본 오사카에는 노포가 많다. 이 책은 수백 년 동안 대를 거듭하며 이어오는 노포들이 포진한 도톤보리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오사카 노포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는 오사카의 대표적인 노포 8곳을 소개하며, 2부에서는 오사카의 다양한 상가를 다룬다. 3부에서는 오사카를 관광 명소로 만드는 데 일조한 기업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소개한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정준 지음/청동거울/2만원
[새로 나왔어요] 선면화의 세계
이 책은 부채그림(선면화)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다. 미술사연구자인 저자 이인숙은 이 책에서 한국문화사의 흐름 속에서 부채그림의 기원과 발전상을 소개하고,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우리 부채그림 명작 80선을 꼽아 그 특유의 아름다움과 미학을 조명한다. 저자 이인숙은 영남대 회화과와 동대학원 미술사학과 및 한국학과를 졸업했으며 지금은 경북대 미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인숙 지음/눌와/2만6천원
[새로 나왔어요] 먼 여로
197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태수 시인이 등단 50주년을 맞아 시집 '먼 여로'를 펴냈다. 스물한 번째 시집 '먼 여로'는 '홍방울새를 기다리며' '먼 그대' '나무 물고기' '달빛 소나타' '초등달' '길과 나 5' 등 신작 시 77편을 담았다. 끝없는 길 찾음과 길 걸음의 순환적 반복을 통한 환각의 창조가 그의 최근 시 쓰기의 동력이며,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통합해 현재로 내재화하는 욕망이 그 꿈꾸기의 본질이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태수 지음/문학세계사/1만2천원
[금주의 베스트셀러] 1. 흔한남매 16(흔한남매)…
1. 흔한남매 16(흔한남매)2.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3.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손웅정)4. 4~7세 보고 만지는 수학은 이렇게 가르칩니다(최경희)5.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마티아스 뇔케)6.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7. 오컬트 3부작 : 장재현 각본집(장재현)8. 삶이 흔들릴 때 뇌과학을 읽습니다(이케가야 유지)9. 빨모쌤의 라이브 영어회화(신용하) 10. 169층 나무 집(앤디 그리피스) <예스24 제공>
[새로 나왔어요]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대구
역사 강사로 오래 활동한 저자가 쓴 대구에 관한 이야기. 대구 출신으로 초·중·고를 모두 대구에서 다닌 저자는 역사 속 이야기에 대구에서 살아온 추억, 언젠가 대구로 돌아가 살아갈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 부록으로 '걸어서 대구 인문여행' 추천 코스를 실었다. 이 책은 전국 도시들을 인문적 시선으로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는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시리즈의 대구 편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은동진 지음/가지출판사/2만2천원
2024.04.26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10일 집단 휴진 할까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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