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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첫 소아청소년과 성공적 안착 "아이 진료 걱정 없어요"
지난해 경북 봉화군에 문을 연 소아청소년과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군 역사 이래 첫 소아청소년과다.저출산 장기화로 인한 소아·청소년 수 감소와 맞물려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봉화군에서는 군 최초로 소아청소년과가 봉화해성병원에 문을 열었다.봉화군은 지난해 인구수 3만 명이 무너지면서 인구소멸 최전선에 있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해 10월 현재 봉화군의 자치단체 소멸 위험 지수는 0.13으로 전국에서 5위, 경북도에서는 2번째로 높은 자치단체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 현재 봉화군의 0세에서 24세까지 소아·청소년 인구는 전체 인구 2만9천753명 중 약 12%인 3천480명이다.그간 봉화에는 의원급 소속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도, 아이들이 흔히 찾는 작은 규모의 소아과도 없었다. 그런 봉화군에 최근 군의 적극적인 노력과 관내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인 봉화해성병원의 협조가 더해지면서 소아청소년과가 문을 열게 된 것이다.봉화해성병원은 군의 지원을 받아 병원 2층에 49평 규모의 외래 진료실을 비롯 처치실과 대기실, 입원실 리모델링을 완료한 후 지난해 11월에 개소식을 하고 본격 문을 열었다. 진료는 7월 3일부터 시작했다.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병원을 찾는 어린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놀이 시설을 제공하고, 소아 병실을 따로 분리해 신설했다. 첨단의료기기 등 31종 장비를 갖추고 소아, 청소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진료를 시작한 이래 올 3월까지 9개월 동안 소아청소년과는 외래 진료에 3천454명이 다녀갔고, 입원 환자만 100여 명에 달했다. 최근엔 주로 감기를 비롯한 폐렴, 장염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인근 지역 영주시와 태백시에서도 봉화해성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러 올 정도로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그간 봉화군은 산간 지역 특성상 의료 접근성이 취약할 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분야 병·의원이 사라지면서 지역 주민이 인근 도시로 원정 진료를 하러 가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이런 이유로 봉화군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최우선 군정 과제로 삼고 인구 늘리기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소아청소년과 신설을 추진했다.봉화군의회와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관련 예산을 확보, 지난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간호 인력 인건비와 시설 리모델링 비 및 장비구입으로 4억 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올해도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이전까지 외지로 나가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던 주민들은 시간과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어 관내 소아청소년과 진료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한 주민은 "예전에는 아이가 아프면 영주나 안동까지 가야 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는데, 이제는 지역에 소아청소년과가 생겨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특히,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지만, 봉화군은 의료기관과 힘을 합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전담 의료인력을 채용하는 데에도 성공했다.현재 봉화해성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동구 전문의는 봉화 출신으로 "고향인 봉화에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못 구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바로 고향행을 결심하게 됐다"며 "지역 아이들을 위해 마지막 남은 의사 생활을 하고 싶다"며 고향으로 내려온 배경을 설명했다.권성규 봉화해성병원 이사장은 "봉화군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듣고, 소아·청소년들의 건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 지원해준 덕분에 소아청소년과를 개설하게 됐다"며 "사실 지역에서 소아청소년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박현국 봉화군수는 "해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운영이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민이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양육환경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군민의 건강향상을 위해 공공의료 서비스와 방문 보건사업을 전 연령 대상으로 지원하고,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예산과 행정지원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봉화군에서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소아청소년과 개설과 함께 출산육아용품대여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노후물품을 대폭 교체해 최신 출산·육아 트렌드에 맞춘 신규 용품을 갖추기도 했다.봉화보건소에 유모차 등 55종, 214점의 용품을 비치하고, 봉화군에 주소를 둔 임신부 또는 6세 이하 영유아 가정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1인당 2점씩 3개월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지난해 11월 봉화해성병원에서 열린 소아청소년과 개소식 장면. 봉화해성병원에 문을 연 소아청소년과 대기실 전경. 봉화해성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아이가 진료를 받고 있다.
2024.04.16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저출산 해결 주거 환경…임대주택 공급 다각화"
이재혁〈사진〉 경북개발공사 사장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주거 정책을 제시했다. 경북도가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다양한 아이디어 모집 및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인 가운데, 경북개발공사 차원의 저출생 대책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장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현재 대내외적인 환경이 좋지 않다. 특히 고물가·고금리의 장기화가 지역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 만큼 경북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적극적이고 신속한 투자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사는 3천만원의 기부금을 통해 경북형 양육친화 공동주택인 '행복드림주택' 756세대를 도청신도시 내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 주택은 입주민에게 24시간 돌봄 서비스와 자녀 출산 시 임대료 지원 혜택을 제공해 젊은 부부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또한 그는 "'온단채'라는 새로운 공공주택 브랜드를 론칭해 청년 등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사는 단기적으로는 2026년까지 2천호(행복주택 203호, 매입임대주택 1천호 등),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총 1만호를 공급한다는 로드맵을 수립했다.이 사장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매입 임대주택의 공급 형태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공유 주거 방식이나 지역밀착형 방식 등으로 주거 옵션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주거 취약 계층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사는 매입임대사업을 통해 주거 취약 계층에 시중 전세가의 30~50% 더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도 단위 도시개발공사 중 최대물량"이라고 강조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2024.04.12
경북 북부 3개 국가산단 1조원대 개발 사업 프로젝트 속도
경북개발공사(이하 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종합청렴도·고객만족도 3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지방공기업으로는 전례 없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도의 대표 공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 규모 확대에 올해 사업의 방점을 찍어 주목된다. 이는 지난 2월 행정안전부가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를 열어 지방공기업의 투자 활성화 방안을 심의·의결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공사는 정부와 경북도의 정책 방향에 맞춰 투자 규모를 확대해 물가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덜어 줄 방침이다.영주 첨단베어링 제조 업체 집적화울진 원자력수소단지 6개 기업 입주안동바이오 백신 전주기 생태계 구축◆1조원대 국가산업단지 개발 참여공사는 영주·안동·울진에 각각 건설될 신규 국가산업단지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에 공사는 전문 조직을 설립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단은 경북 북부에 설립되는 첫 국가산단이다. 영주 적서동 일대 119만여㎡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2천9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베어링아트 등 핵심 기업과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 등 연구기관이 입주해 첨단베어링 제조 업체들의 집적화 단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월 안동과 함께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울진 원자력수소단지는 수소산업 전 분야에서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한다. 울진 죽변면 일대(158만여㎡)에 총사업비 3천97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 3월 GS에너지<주>·롯데케미칼<주>·효성중공업<주> 등 6개 기업과 입주 협약을 체결했으며, 연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작업을 마무리해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안동 바이오생명국가산단은 백신 생태계 구축과 바이오 신산업 육성에 중점을 둔다. 풍산면 일대 132만여㎡ 면적에 총사업비 2천945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공익 신규 사업 '손익 목표관리제' 시행5천500억원 규모 도시개발 4건 추진 중신재생에너지 성과·보상 전문기관 수행◆새로운 도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공사는 2021년부터 지방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사업손익 목표관리제'를 실시 중이다. 이 제도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신규 사업의 경우 투자 타당성이 부족하더라도 최근 3년간 평균 순이익의 최대 30%까지 손실을 감수할 수 있으면 적극 검토하고 추진한다는 방침을 담고 있다.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한다. 재정적·정책적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사업을 과감히 진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공사에서는 5천500억원 규모의 도시개발 사업 4건(경산 상림, 칠곡 중리, 고령 곽촌, 영천 화룡지구)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들은 과거 여러 어려움에 부딪혔으나 '신규투자사업 추진기준 가이드라인'에 따른 면밀한 검토와 문제 해결 노력을 통해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지역 건설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지역 업체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실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 제한 및 의무 공동 이행 조건 확대 △계약 공고 시 지역 건설업체의 자재 및 장비 사용 권장 △설계 단계부터 지역업체의 자재 구매 원칙 적용 △수의 계약 시 지역업체 우선 체결 원칙 등이 포함돼 있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도청신도시 개발과 신재생에너지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패밀리파크 물놀이시설 개장에 이어 올해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약 300억원의 추가 사업비를 투입한다. 더불어 예산 집행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내 예산집행 목표 비율을 정부 권장 목표(57%)보다 높은 62%로 설정했다. 공사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자리 잡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 7월 경북도의회와 협력해 설치 조례를 개정함으로써 사업 추진의 법적 근거를 확보한 공사는 지난해부터 한국남부발전<주>, 한국동서발전<주> 등 에너지 전문기관과 협약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성주군과 함께 추진 중인 '우리 동네 발전소 건립사업'의 경우 올해 말 태양광발전소(600㎾)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울진 산불피해 지역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404.2㎿)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보상 전문기관'으로서 경북도 및 일선 시·군과 협력해 보상 위·수탁 업무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수익 창출보다는 공익 목적으로 진행되며, 지역사회 발전과 재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신한울 3·4호기 추가 부지 건설사업' 등 35개 사업현장에서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올해 경북 각 시·군으로부터 하천재해 예방사업, 자연재해 위험 개선 등 10여 개 현장의 업무수행을 요청받았다. 이로써 역대 최대규모인 약 45개 사업 현장에서 2천400억원 규모의 보상 위·수탁 사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경북개발공사 제공〉 그래픽=최은지 기자
"조선시대엔 소나무 베면 곤장 100대 중형...지금도 특별한 관리 필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이 소나무를 떠올릴 것이다. 소나무의 '솔'은 '으뜸'을 의미해 소나무는 나무 중에 으뜸인 나무라는 뜻도 갖고 있다. 4월 식목의 계절을 맞아 최영태 남부지방산림청장으로부터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최 청장은 전국 산야에서 흔하게 자라는 상록의 침엽 교목인 소나무가 차지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리 국민이 소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2022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소나무가 뽑혔다. 그 이유로 일반인은 경관적 가치를, 전문가들은 경관 외에도 역사·문화적 가치를 꼽았다. 소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아열대에서 아한대까지 폭넓게 분포하며 지구상에서 오랜 기간 육상생태계의 주된 수종으로 살아가고 있다. 특히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활 속에서 소나무가 차지하는 의미는 매우 크며 특별히 관리돼 왔다. 문헌에 따르면 신라시대 화랑도들이 수양하면서 소나무 한 그루씩을 심어 울창한 송림을 이루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또 신라 대학자로 벼슬을 포기한 최치원은 정자를 짓고 소나무를 심어 풍월을 읊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를 보아 고대부터 소나무가 풍기는 곧은 절개와 꿋꿋함이 민족의 정서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 ▶소나무를 베면 곤장 100대를 맞았다는데.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소나무의 중요성과 관리체계가 더 커졌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남산·인왕산 등에 소나무를 심으라는 명령과 소나무 벌채를 금한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산림경제·농정회요 등의 농서에는 구체적인 소나무 재배법이 수록돼 있다. 또 조선 숙종 때는 금강송 숲을 보호하기 위해 허락 없이 입산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표지석을 설치했고, 소나무를 베면 곤장 100대의 중형에 처해지기도 했다. 인구증가와 경제발전으로 소나무 소비가 증가하면서 소나무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이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한 것이다. 소나무는 건축과 선재(船材·배를 만드는 데 쓰는 자재) 용으로의 가치가 뛰어나 널리 사용되었는데 조선 건국 초기 궁궐 신축으로 많은 소나무를 사용했으며 국방용 전함, 상업용 상선 등 선박 용재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처럼 소나무는 우리 민족과 역사적·문화적·생태적으로 함께해 왔으며 현대에 와서도 그 뜻은 이어진다."▶경북 울진에 유명한 군락지가 있다."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나무류가 35개 정도이며, 산림청에서 지정한 보호수는 느티나무 다음으로 많다. 특히 경북에는 우수한 소나무숲이 많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울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가 있다. 소광리에는 200년 이상 된 소나무 8만5천여 그루가 잘 보전돼 있으며, 산림청이 문화재 복원용 목재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지정·관리해 최근에는 화재로 손실된 국보 1호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 사용됐다. 또 소광리의 상징과도 같은 '500년 소나무'를 비롯해 '못난이소나무' '대왕소나무' 등이 보호수로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2017년 산림청 명품숲으로 지정돼 우리나라 숲을 대표하고 있다." ▶최근 20여 년간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전국이 홍역을 치렀다. "맞다. 1988년 부산에서 최초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해 고통받고 있다.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는 '발생목'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에서 포항·경주·안동·밀양 4개 지역이 극심 지역으로 분류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소나무는 대형산불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이유는 뭔가. "소나무는 불에 잘 타는 정유 물질을 가지고 있어 활엽수에 비해 불이 잘 붙으며 오래 지속되는 특성이 있어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소나무의 위기이자 부정적인 면이 강조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최근에는 산불, 소나무재선충병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해 소나무의 서식환경이 위협받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2050년이 되면 현재 소나무 생육지의 55%가 생육 부적합 지역으로 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듯 과거에서 현재까지 우리 민족과 함께 한 소나무가 소나무재선충병·산불·기후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으며, 이러한 이슈들로 인해 국민의 인식도 과거보다 부정적인 면이 많아졌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소나무는 역사적·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민족과 운명을 같이하며 아낌없이 보답한 고마운 존재다. 특히 경북과 강원 지역은 과거부터 소나무가 잘 자라는 생육 적지다. 소나무를 재난의 근원으로 지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오히려 현재와 미래의 목적과 수요에 맞춰 적극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구체적인 대안이 있나"소나무재선충병의 경우 지자체별로 치밀한 전략을 구상해 주요 극심 지역에선 적극적 방제를 통해 발생목 수준을 낮춰야 한다. 재선충병 발생 밀도가 높고 생태적 경쟁력이 떨어진 소나무숲의 경우에는 다른 수종으로의 점진적 변화를 통해 전체적인 감염 대상을 낮춰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자연적으로 숲이 바뀌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기후변화나 산불에 대응한답시고 급속한 변화를 꾀하면 생태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인위적인 수종 전환은 생태계 안정성 측면이나 임산물 생산, 주민 소득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소나무 단순림에서의 대형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거나 산불 피해지를 복원할 경우엔 활엽수 내화수림대를 일정 구간 조성해 확산 속도와 피해를 저감하고, 생태계 종다양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우리나라도 벌목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할 때가 됐다."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핵심 중 하나는 재생가능한 자원인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활용함으로써 산림산업을 통한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고 신규로 숲을 조성해 탄소흡수원인 산림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내 목재를 사용하는 대신 대부분을 수입함에 따라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선진국이 됨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되는 산림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벌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벌목을 한 뒤 새로운 숲이 조성되기까지 그 기간동안 숲이 비어 경관상 좋지 않아 보이기도 하고 나무가 빈 자리에 토사유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곳에 소규모로 벌채하고 조림함으로써 경관을 지키고 숲이 빈 면적을 최소화하는 경영방법도 필요하다. "▶가로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1980~1990년대 플라타너스·은행나무에서 최근 벚나무 등으로 바뀌고 있다." 가로수는 경관뿐만 아니라 도시생태계 기능 등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선정하게 된다. 과거 미세먼지와 중금속 흡수율이 높은 플라타너스를 가로수로 많이 식재했었는데, 플라타너스의 빠른 성장으로 전깃줄에 걸리거나 큰 잎이 배수구를 막는 등 부작용이 많았졌다. 은행나무 또한 대기정화 효과가 크고 공해에 강해 많이 식재했었지만 열매에서 나는 냄새로 인해 최근 수요가 점차 줄고있다. 그 이후 이팝나무, 벚나무 등 봄에 꽃을 내고 경관상 아름다운 수종의 수요가 높아져 현재는 벚나무가 가로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행에 따라 수종을 선택하여 식재하는 것보다 도로변 생육환경과 경관적, 생태적 기능 등을 고려하여 지역을 상징할 수 있도록 가로수 선정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금강소나무 숲길대왕소나무울진 소광리 숲
2024.04.09
[아이~어른 맞춤복지 도농 균형잡힌 도시] 예천, 스마트시티·도시계획 관리로 원·신도심 '상생'
경북 예천군은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했으며, 청렴도 평가 1등급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군수 직속 반부패 및 청렴 추진단을 확대 운영하고,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 문화 조성에 힘쓴 결과라는 평가다.군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생활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시티 구축사업과 함께 도시의 체계적 관리 및 개발을 목표로 하는 성장관리계획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노후주택 정비 원도심 환경개선도청신도시 주변 난개발 방지지보면 디지털혁신 농업타운첨단농업 변모 성장동력 확보청년 정착 10개 프로젝트 추진군민 모두 '행복한 예천' 앞장 ◆맞춤형 복지로 행복한 예천 만들기군은 '행복한 예천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다양한 복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주민행복과를 신설했다. 이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에 대한 맞춤 복지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올해도 전체 예산 중 15%가 넘는 1천112억원을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에 할당했다. 노인 복지와 권익 증진 분야에 복지 예산 중 754억원을 사용하며, 나머지 자금은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및 고품질 보육 서비스 제공에 쓰이게 된다.아울러 예천군은 신도시 내에 새롭게 문을 연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통해 청소년부터 가족 단위까지 포괄하는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강화해 아동 보호 의식도 높일 계획이다. 예천군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경북 도내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원도심과 신도시의 발전 전략도청신도시의 개발에 따라 원도심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도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는 예천 읍내 위치한 백전리 새뜰마을 프로젝트, 한우왕조2000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예천군 도시 계획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성장 관리 계획, 배수 시스템 개선 작업 및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 등도 포함돼 있다.새뜰마을 사업은 앞으로 5년간 모두 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폐가 및 노후 주택 정비, 마을 회관 리모델링, 주민 휴식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재난 방지를 위해 사면 보강 작업, 안전 울타리 설치 및 계단 보수 등을 실시하여 안전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예천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축산업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통시장과의 상생 발전을 추구하는 한우왕조 2000 프로젝트는 올해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예천읍 전선 지중화 작업 역시 올해 내 마무리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주민 생활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성장 관리 계획은 2028년까지 성장 관리 계획이 없는 지역에서 공장 및 판매 시설 입지 제한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원도심과 도청 신도시 간 연결 도로 주변 난개발 방지 및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진행된다. 여기에는 기반 시설 계획 수립, 건축 행위 제한 및 밀도 계획 설정, 인센티브 제공 등의 조치가 포함된다.◆첨단 농업으로 변모하는 예천군예천군은 올해 전체 예산 중 21% 수준인 1천423억원을 농업 분야에 할당해 농업 시설 현대화와 소득 증대, 농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농어민 수당과 같은 소득 안정화(116억원) △청년 농업인 육성(16억원) △고품질 쌀 생산 기반 조성 등(92억원) △공익 직불금 지급 등 농업 경쟁력 강화(324억원) △농산물 유통 기능 강화(28억원) △과수 생산 기반 및 원예특작 경쟁력 강화(142억원) 등이다.첨단농업의 의지를 담아 지보면 매창리 일대에서 디지털혁신 농업타운을 착공한다. 곤충 양잠 거점 단지 조성에 200억원, 임대형 수직 농장과 스마트팜 조성에 각각 100억원과 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모두 500억원 규모의 첨단농업단지 구축으로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청년 농업인 육성 및 지역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이 외에도 예천군은 농촌 자원 복합 산업화 추진, 식량 작물 공동 경영체 사업 다각화, 청년 및 귀농인 정착 지원 강화 등 다방면에서 집중하는 가운데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확대와 같은 인력 부족 문제 해결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값싼 외국산 농산물 수입 증가와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해 우수한 지역 농특산물 수출 확대와 해외 판촉 참여, 다양한 유통 구조 혁신으로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청년중심도시 '예천' 발전 전략 마련예천 지역이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 및 발전을 돕기 위해 총 10개 프로젝트에 8억원을 투자한다. △일자리 △주거 △복지 △참여 등 네 가지 주요 분야를 강화해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올해부터 '인구청년정책팀'을 조직해 청년 관련 업무를 한곳으로 모으고, 청년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마련했다. 이는 청년들의 요구와 필요에 더욱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예천군의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청년 일자리 창출과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청년 창업 키움·돋움사업'을 포함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해 창업주기에 맞는 교육과 컨설팅, 자금 지원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주거 안정성 확보와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 '청년 월세 지원' 및 '청년 전세 반환보증보험료 지원' 같은 사업을 지속 운영하고 근로 청년 대상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책은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서다.더불어 '청년센터 이음프로젝트'를 시작해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 해결과 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이 프로젝트는 일자리 찾기, 심리 상담, 지역 소통 문제 등 청년들이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취·창업 준비와 심리적 안정감 제공을 위한 전문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지역 내 청년 커뮤니티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토크콘서트 등의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은 예천군이 청년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지역사회와 청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청년들이 선호하는 생활환경 구축과 그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예천군 호명읍에 있는 스마트팜 농장의 내부 모습.
2024.04.03
[논설위원의 직터뷰] 배영호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지·산·학·연 협력 이끌어 '첨단산업도시' 포항 새 미래 열겠다"
'제철보국(製鐵報國)' 포항제철 설립 모토이자 포항시민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말이다. 사실 포항제철이 만들어낸 '산업의 쌀'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경제 부흥은 불가능했다. 물론 지금의 포스코도 한국을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견인하는 믿음직한 동아줄이다. 나아가 포항은 이제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철강산업의 탄탄한 기반 위에 배터리(2차전지·수소연료전지), 바이오, 로봇, 디지털 SW 등 신성장 산업을 꽃피우려고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건 건강한 R&D(연구개발)생태계다.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실제로 포항에는 포스텍,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외에도 우수한 연구기관과 기업지원 인프라가 풍부하다. 그 중심에는 포항테크노파크(TP)가 있다. 포항TP는 2000년 설립 이래 지역 경제발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혁신 기술 개발과 지역 강소기업 지원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전국 19개 TP 중 포항TP가 유일하게 기초지자체 산하 기관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포항TP 업무는 앞으로가 더 태산이다. 무엇보다 포항이 첨단 산업도시로 나아가는 데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해 5월 취임해 포항TP를 이끌고 있는 배영호 원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난 배 원장은 대학 졸업 후 연구과 강의에 매진해 온 학자 출신이자 반도체 전문가다. 그럼에도 배 원장은 실물 경제와 지역 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특히 포항의 미래 발전 비전도 뚜렷해 보였다. 배 원장이 포항 산업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보는 건 지·산·학·연 협력체계 강화다. 물론 포항TP 수장이 갖춰야 할 덕목은 이게 다가 아닐 것이다. 조직을 이끄는 통합 리더십과 지역사회와의 소통 능력도 필요하다. 인문적 소양이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배 원장은 언론인 출신인 아버지 덕을 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 18일 인터뷰에서 배 원장의 첫마디는 "영남일보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의 선친(배효덕)이 영남일보 편집국장(1977~1978년)을 지낸 후 언론통폐합으로 폐간될 때까지 총무국장을 지냈다고 했다. 그즈음 대입을 앞둔 배 원장은 사진학과에 가고 싶었으나 아버지의 강한 권유(?)로 전자공학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렇지만 배 원장의 사진 사랑은 변한 적이 없다. 대학시절부터 줄곧 사진촬영을 최고의 취미로 삼고 있다. 배 원장이 멋지게 찍고 싶은 포항과 포항TP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원장 취임 후 활동과 소감은."포항TP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위덕대학교에 이어 세 번째 직장입니다. 연구원과 교수로서 한 평생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갖게 돼 무척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취임 이후 테크노파크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인 지역 강소기업 성장 지원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RIST에서 연구 개발을 수행한 경험과 대학에서 인력을 양성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포항 2차전지특화단지 지정,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조성 예타 통과에 따라 각각 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에도 바빴습니다."▶포항TP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현재 포항TP 지곡동 본원과 부설 센터 등에 10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1천3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역 혁신 거점기관으로서 하는 일도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업무는 포항지역 기업에 성장사다리를 놓아주는 유망강소기업 지정 사업입니다. 지난해까지 102개 업체가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혁신 기업의 창업에서부터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마케팅까지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지원 사업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 연구기관들과 기업들 간 교류와 기술 중계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업입니다. 이를 위해 포항 R&BD기관협의회, 포항기업연구소협의회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과 2차전지산업 외에도 포항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그린에너지, 그린바이오, 디지털-SW를 3대 특화분야로 지정해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중 그린에너지 사업의 일환인 수소연료전지클러스터 조성사업 예타 통과가 포항TP의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연구원·학자 출신 반도체 전문가RIST 연구·위덕대 교수 경험 도움언론인父에 소통능력·리더십 배워전국 유일 기초지자체 산하 TP그린 에너지·바이오·SW 특화 지원"지역 유망기업 성장 최선 다해 돕겠다"▶포항TP만의 강점과 차별성이 있다면."전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포항TP 설립이 가능했던 건 포항에 세계적인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포스텍 그리고 RIST 등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포항 지곡단지는 대덕연구단지 다음으로 지방에서 연구혁신 기관이 가장 밀집돼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이 포항TP 탄생과 발전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포항TP 구성원들의 노력, 포항시 지원이 더해져 최근 4년 연속 재정자립도 100%, 정부 실시 기관평가 A등급 획득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현재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은."가장 큰 사업은 블루밸리 산단에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올해부터 5년간 1천918억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현재 관련 기업 30개사가 입주 예정일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이 클러스터는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린바이오 분야에서는 2022년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가 준공돼 활발히 운영 중이고, 향후 동물용 의약품 산업화, 바이오프린팅 인공장기 생산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디지털-SW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설기관인 경북SW진흥본부는 권역 거점이자 경북 유일의 SW 품질 KOLAS 공인시험기관으로서 지역 디지털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 이차전지 분야 기업 지원과 인력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련 강소기업을 돕기 위해 별도 추진단을 설치했으며 2차전지기업협의회도 구성했습니다."▶지·산·학·연 협력을 강조하는데."출생률 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시대입니다. 지방 도시가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려면 젊은 인력의 정주를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포항의 경쟁력은 뛰어납니다. 세계적 기업인 포스코가 있고 최근에는 에코프로를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산업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스텍, RIST 등 연구·교육 분야의 혁신 자원도 풍부합니다. 이를 제대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역 연구소와 대학에서 36년간 근무하며 쌓은 저의 경험을 살려 지·산·학·연 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지곡단지 내 혁신기관들이 개발한 다양한 첨단기술들을 유망기업에 최대한 접목해 지역 산업 활성화로 이끌겠습니다.▶포항 기업과 시민에게 하고픈 말."포항TP는 지역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열린 기관입니다. 기업의 성장 과정에 닥칠 수 있는 어떤 어려움이라도 우리와 상의해 주십시오. 최선을 다하여 지원하겠습니다. 포항TP는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기업과 동반 성장하며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지역혁신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포항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되겠습니다." 글·사진=허석윤 논설위원 hsyoon@yeongnam.com# 배영호 원장 약력△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1984년), 경북대 대학원 전자공학 석·박사 △(재)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1987~1996) △위덕대학교 IT융합학과 교수(1996~2023) △프랑스 그르노블 국립공대(INPG) 초빙교수(2009~2010) △<재>포항테크노파크 9대 원장(2023년 5월~)배영호 포항TP 원장이 포항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배 원장은 혁신기술 기반 강소기업 육성과 지·산·학·연 협력체계 강화에 답이 있다고 했다.
'전지보국' 도약할 포항...2030년 양극재 매출 70조 노린다
경북 포항시가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2차전지 변동성이 국내외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모습이다. 시는 제철보국에 이은 전지보국을 선언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2차전지 허브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은 어촌마을에서 1968년 포스코가 자리 잡으면서 세계적 산업도시로 성장한 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차전지 특화단지, 배터리 혁신특구, 대규모 기업투자 등 지금의 포항이 있기까지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상·중·하로 나눠 다뤄본다. 상편으로 '2차전지 특화단지를 품은 포항'을 소개한다.◇미래 먹거리로 배터리산업 낙점 포항이 2차전지를 상징하는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수년간에 걸친 노력이 뒷받침됐다. 일찌감치 포항시는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2차전지(배터리)'를 미래 포항을 먹여 살릴 신산업으로 낙점했다. 전 세계의 화두인 '탄소 중립' 흐름에 발맞춘 에너지 대전환에 대비해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예상은 전기차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증명되고 있다. 관련 업계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이 되면 4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오랜 시간 2차전지 밸류체인 완성을 위해 노력한 시는 2019년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으며, 4년 연속 우수 특구로 선정되는 성과도 창출했다. 2차전지 산업 육성 조례를 마련하고 전담조직인 '배터리첨단산업과'도 신설했다. 이 모두가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포항의 노력이 첫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 의미가 깊다.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포항시는 미래 신산업 육성과 대규모 기업 투자의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배터리 산업을 앞세워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포항 배터리특구는 전국 32개 특구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4년 연속 우수 특구로 지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이 지역경제 성장과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을 견인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우수사례로 인정받은 것이다. ◇대규모 투자 유치 대규모 투자유치도 잇따랐다. 시는 배터리 관련 R&D 및 인프라 구축과 규제 개선 등의 기반이 된 특구 지정에 힘입어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앵커 기업을 필두로 중소 전후방 기업들로부터 오는 2027년까지 약 14조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더불어 1천억 원 규모의 국가사업도 유치했다. 환경부의 자원순환 클러스터(488억 원)와 인라인 자동평가센터(310억 원), 산업부의 스마트특성화사업:리튬인산철 상용화 기반 구축 (94억 원), 과기부의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75억 원) 등이 그것이다. 이 외에도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2차전지 국제 컨퍼런스'를 2020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며 기업, 학계 전문가, 학생, 시민 등의 토론 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선정된 2차전지 특화단지도 포항에 날개를 달아줬다. 포항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국가산단 1천144만㎡ 일원이 '2차전지 양극재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배터리 핵심소재 양극재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대대적이고 다양한 정책 지원이 주어진다. 주요 지원 사항은 △산단 입지·인프라 확보 △세제혜택 △R&D 및 글로벌 사업화 촉진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용수·도로 등 핵심 시설 구축과 인허가가 신속하게 처리되고, 2차전지 기업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 상향(최대 35%)과 용적률 1.4배 상향에 따른 부지 활용도 증대, 정부 R&D 예산 우선반영 및 인력양성 지원 등 다양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2030년 양극재 생산 100만t 달성특화단지 선정을 바탕으로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연산 100만t, 매출 70조 원, 고용 1만5천 명 달성으로 글로벌 2차전지 소재 메가 클러스터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연산 100만t은 세계 양극재 수요량 605만t의 16.5%나 되는 규모이며, 매출 70조 원은 현재 포항철강산단 매출액이 35조 원의 2배 규모다. 시는 2차전지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포항시 자체의 격을 높인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연구개발, 테스트베드,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고 정주 여건도 개선해 포항을 살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 산업으로 지난 50년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왔던 포항이 이제 미래 배터리 산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해 가며 세계적인 배터리 허브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면서 "제철보국에 이은 '전지보국'으로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포항시가 지난해 개최한 '2050 전지보국 대시민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2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03.31
[계명대 창업지원단 우수 창업기업] 친환경 목재로 사회적 가치 실현 '앞산목공방'
창업에 도전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그럴 때 대학이 가지고 있는 각종 노하우와 교육 시스템이 예비 창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은 혁신적인 기술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의 성공 창업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예비 창업자에게 창업교육과 창업 인프라, 사업비,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의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창업기업들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지난해 6월 대구시 남구에서 문을 연 '앞산목공방'은 주로 목재를 활용한 친환경 교구를 제작하고, 창의융합형 교육 서비스 모형을 개발하는 곳이다.친환경 목재를 사용하는 등 제품 사용의 안정성 확보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앞산목공방은 지난해 계명대 창업지원단이 주관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돼 창업을 준비해왔고, 같은 해 대구경북 스타트업 페스티벌 크라우드펀딩 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창업 이후에는 친환경 목재 교구 납품을 비롯해 목공 체험 연수 실시, 창업 기업 전시회 참가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산목공방 배원한 대표는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학교 내 창의 체험 공간(메이커스페이스)을 구축하고 담당한 경험이 있다.배 대표는 산림청의 목재교육전문가 자격을 취득하게 되면서 목재의 활용과 가치에 대해 깊이 공감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배 대표는 "목재를 활용한 창의 체험 교육은 친환경과 탄소 중립의 사회적 가치 실현뿐만 아니라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역량 개발에도 긍정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비전과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정든 교직 생활을 뒤로 한 채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우선 내가 가졌던 꿈을 현실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다방면에 지원해준 계명대 창업지원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며 "올해는 각 분야별 아이템 개발과 함께 기업의 브랜드를 알리고 사업의 영역을 넓혀 그 가치를 높여가고 싶다. 이제 겨우 틔워 낸 소중한 새싹을 더욱 잘 가꿔서 장차 튼튼한 거목으로 성장시켜 가겠다. 소통과 나눔,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 할 것이며, 나아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목재 교구 전문 제조업체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앞산목공방의 운영 모습과 생산 제품들.
2024.03.27
[계명대 창업지원단 우수 창업기업] 횡단보도 안전을 책임질 스마트볼라드, '디에이치테크'
창업에 도전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그럴 때 대학이 가지고 있는 각종 노하우와 교육 시스템이 예비 창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은 혁신적인 기술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의 성공 창업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예비 창업자에게 창업교육과 창업 인프라, 사업비,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의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창업기업들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지난해 5월 설립된 '디에이치테크'는 보행 안전시설물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횡단보도 보행자 안전을 위한 안전 가이드라인 표시형 LED조명'으로 특허 등록을 했다. 올해 1월에 조달청 나라장터 이용자등록을 했으며, 이달에는 조달청 벤처나라에도 지정됐다.최근 사회적으로 대두가 된 횡단보도 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형 볼라드'가 디에이치테크의 주력 제품이다.디에치테크는 "스마트볼라드는 QR코드 인식이 가능해 횡단보도 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4차 산업의 융복합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이 제품은 횡단보도 내 주요 사고요인 중 하나가 운전자와 보행자 간 존재 인식을 잘하지 못하는 사각지대 발생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개발이 시작됐다.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선 횡단보도 대기 시 보행자가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는 안전 대기 구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디에이치테크의 스마트볼라드는 볼라드 상부의 공익디자인 및 안전문구를 통해 보행자가 신호 대기 시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는 안전구역이 형성되고, 보행 시에는 안전가이드 '레드 라인'을 횡단보도 양쪽에 연출해 운전자는 정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도록 한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원리로 운영된다.디에이치테크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혁신기술제품 실증지원사업 신청을 하고, 중소기업유통센터 주관 기술개발제품 시제품구매제도 신청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 500개 이상의 수요기관에 제품홍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하반기에는 조달청 혁신 시제품 등록도 할 예정이다. 특허기술 파생등록을 통한 IP권리 확보, 수익 모델의 다양화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디에이치테크 측은 "계명대 창업지원단의 예비창업패키지사업을 통해 아이디어의 제품화를 실현하고, 사업화 진행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초기 기업이다 보니 부족하거나 배워나가야 부분들이 많았는데 관계자분들을 통해 하나하나 계단 오르듯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지원사업을 통하여 일구어낸 결과물을 토대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디에이치테크의 '스마트볼라드'.
[계명대 창업지원단 우수 창업기업] 어디서나 간편하게, 두피 모발 토탈 케어 '패스트힐'
창업에 도전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그럴 때 대학이 가지고 있는 각종 노하우와 교육 시스템이 예비 창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은 혁신적인 기술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의 성공 창업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예비 창업자에게 창업교육과 창업 인프라, 사업비,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의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창업기업들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지난해 설립한 '패스트힐'은 탈모 증상 완화 샴푸 등 두피 모발 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자연에서 91% 생분해되는 프로테고 원단을 사용한 일회용 '프렌들리 라인' 6종을 출시해 판매 중이며, 태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생활 패턴 분석을 통한 맞춤형 두피 모발 케어 서비스 플랫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관련 내용으로 특허 출원과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패스트힐 이주영 대표는 2019년부터 4년 동안 화장품 회사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클라이언트들과 소통하면서 화장품을 개발하고 제작해 수출 및 유통을 총괄하는 업무를 해왔다. 탈모 관련 제품 상담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지난 2022년 맞춤형 화장품 조제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 대표는 지난해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됐다.올해 1월에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피칭 데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패스트힐은 현재 탈모 증상 완화 샴푸(470㎖)와 2년 내로 자연에서 91%가 생분해 되는 프로테고 원단을 사용한 제품인 '프렌들리 라인' 탈모 증상 완화 샴푸(10㎖), 컨디셔너(10㎖), 두피 앰플 4종(민감성, 지성, 건성, 모발 성장 촉진용)(3㎖) 등 총 7종을 생산하고 있다.이주영 대표는 "올해는 패스트힐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프렌들리 라인'의 제품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며, 태국뿐 아니라 동남아 다른 나라로도 해외시장 진출을 넓혀갈 계획이다"라며 "지난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수행하면서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 더 깊고 정확히 인지를 할 수 있었고, 사업 진행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예비창업패키지 졸업 기업으로써 더 탄탄히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패스트힐'의 제품들.'패스트힐'의 제품들.
[계명대 창업지원단 우수 창업기업] 빅데이터 기반 오프라인 광고 서비스(우스팟), '로인즈'
창업에 도전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그럴 때 대학이 가지고 있는 각종 노하우와 교육 시스템이 예비 창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은 혁신적인 기술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의 성공 창업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예비 창업자에게 창업교육과 창업 인프라, 사업비,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의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창업기업들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지난해 설립된 '로인즈'는 오프라인 광고 플랫폼인 '우스팟'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시각, 편집, 홈페이지 등)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새롭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것을 기업의 목표로 한다.'우스팟'은 다양한 오프라인 광고(지정 게시대, 이동형 광고, 전광판 등) 정보를 지도 서비스를 활용해 한곳에 모아 비교 분석하기 쉽게 한 오프라인 광고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듯 쉽게 오프라인 광고 정보를 조회 및 확인할 수 있으며 간편하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만든다. 우스팟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활용 데이터(유동 인구, 금융 소비 데이터 등)를 기반으로 광고주의 업종, 예산, 타깃 연령 등에 따라 광고주 및 타깃 소비자 그룹별로 매체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 광고 견적에 드는 기회비용을 줄이고 광고주에게 실시간 솔루션도 제공한다.최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오프라인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광고 형태가 등장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로인즈는 기대한다.로인즈는 지난해 계명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과 달서구 청년창업 지원센터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지난 연말에는 우스팟(OOHSPOT) BM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표준화되지 않은 기존의 오프라인 광고 관련 정보들이 통합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채널 △통합 채널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광고주에게 제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 △편리한 광고 집행 및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불필요하고 복잡한 단계별 프로세스를 간소화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이 2024년 한해 로인즈의 계획이다.로인즈 권기철 대표는 "예비창업패키지는 사업 경험이 없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최고의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수차례에 걸친 멘토링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및 사업화 전략에 대한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으며, 함께 선정된 대표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소통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는 굳은 마음과 자세로 기업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빅데이터 기반의 오프라인 광고 서비스 '우스팟'
[계명대 창업지원단 우수 창업기업] 해양에서 탄소제로에 도전한다 '블루카본 (BlueCaborn)'
창업에 도전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그럴 때 대학이 가지고 있는 각종 노하우와 교육 시스템이 예비 창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은 혁신적인 기술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의 성공 창업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예비 창업자에게 창업교육과 창업 인프라, 사업비,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의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창업기업들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블루카본'(BlueCaBorn)은 해양의 친환경 탄소(Blue Carbon)를 포집하는 친환경 '기후테크' 기업이다. 블루카본은 인류가 직면해 있는 온실가스 문제를 해양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이로써 끊임없이 발전해온 인류 정주환경 번영의 역사를 이어가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블루카본에 따르면, 매년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510억 t 이상, 그중에서도 이산화탄소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로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가 지속되자, 단순히 배출 속도를 늦추는 걸 넘어 넷-제로(Net-zero) 및 탄소네거티브(Carbon negative) 개념이 대두됐다. 넷-제로란 지구상에서 생성되는 탄소량과 흡수되는 탄소량이 동일해 총합이 '0'이 되는 것을 말한다. 탄소 네거티브는 넷-제로에서 한발 더 나아간 개념으로, 탄소 배출량보다 흡수량이 더 많은 상태를 말한다.블루카본은 해양에 흡수되는 이산화탄소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하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블루카본은 그 핵심 기술로 해양생태계와 지구생태계를 회복시키고자 한다.또 블루카본은 해수 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물화시키는 입자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술로 광물화된 입자는 자발적 탄소시장에 1차 판매된다. 생성된 광물은 자동차 보강재료 및 건축용 시멘트로 재활용됨으로써 2차 판매가 이뤄진다.창업자인 황동수 교수는 기술이전 총 8건, 총 기술료 입금액 6억3천만 원으로 학계에서 산업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황 교수가 창업에 관여한 <주>네이쳐글루텍(박사학위 연구주제 )와 <주>에이엔폴리는 최근 두 기업 모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시회인 CES에서에서 2024 CES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블루카본 측은 "한국의 국민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30년에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자발적 탄소 시장에서 국민 1인당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대한민국의 제조업 미래 국가 가격 경쟁력에 초격차를 가져다주는 대체 불가 핵심 미래기술을 해양에서 찾기 위해 창업을 하게 됐다"며 "원천기술을 통해 블루카본은 기후 테크 시장과 친환경 소재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블루카본'의 창업 멤버인 포항공과대학교 이기라 교수와 황동수 교수, 서강대학교 박제영 교수.
['백세청춘' 시니어 특집] 청송군, 무료 대중교통-일자리 사업 선도…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 이바지
경북 청송군은 대중교통 무임수송과 노인 일자리 등 복지사업을 선도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현재 군민들의 만족에 초점을 맞춰 각 구성원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품위를 지키며 삶을 마무리하도록 지지하고 있다. 경로당의 평균 연령이 80대인 어르신 대부분은 마을 주변을 청소하며 봉사료를 받고 체조 교실에 참여할 정도로 건강한 편이다. 어르신들이 청소 구성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니어클럽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됐다.청송군민 2만5천명 중 9천936명이 65세 이상이다. 전체 인구의 40%를 넘어선다. 이 중 3천600여 명이 시니어클럽 회원이다. 시니어클럽 회원들은 청송군으로부터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원받는다. 마을 청소 등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해 용돈을 벌고 이를 다시 소비하기에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청송군은 어르신들의 행복과 생활 편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청송군은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 예방 교육은 물론 사소한 불편사항도 직접 찾아가서 처리하는 '8282민원처리' 기동반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총 127억원의 예산으로 어르신 3천3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특히 매년 군비로 참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추가 예산을 확보해 어르신 참여자를 늘리는 등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통한 노인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올 들어 청송군은 어르신 근력강화교실인 '으라차차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로당 등을 찾아가 근지구력·평형성·유연성 등 체력측정과 라텍스 밴드 및 매트를 활용한 상해 예방 운동, 다리 근력 강화 운동, 전신 근력 키우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상·하반기로 진행해 더 많은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며, 청송군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한 치매 인식개선 교육도 진행한다. 청송군의 이 같은 행복한 노후생활 지원 노력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관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는 결실을 보기도 했다. 앞선 2022년 노인일자리 사업수행 결과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맡고 있는 청송시니어클럽은 청송군이 추진하는 노인일자리사업에 어르신들의 사회적 참여를 늘리고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3천400여 명이 노인 일자리 및 사회 활동 지원 사업에 참여해 안정된 노후를 보내고 있다.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 군민들이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굳이 외부인을 유입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며 "희망과 용기를 주는 복지 청송 그리고 어르신들의 삶이 더욱 윤택한 행복 청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청송군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위). 청송군 시니어합창단 단원들이 전문강사로부터 노래연습을 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2024.03.26
['백세청춘' 시니어 특집] 영양군, 100세 이상 최다 '장수마을' 명성…오지마을 순회 건강사랑방 한몫
지금까지는 물 좋고 공기 좋은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100세 장수인이 많았다면, 앞으로는 노인복지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이 장수마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중 농촌 지역은 도시보다 인구 자체가 적어 찾아가는 서비스 등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100세 이상 전국 1위인 영양군이 장수마을 명성을 얻게 된 데까지 노후생활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자체적인 개선 노력이 있었다. 영양군에 장수인구가 많은 것은 지역 환경 등 정주 여건이 충족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양군의 자연적 여건은 전체 면적의 86%가 산림지역이며 해발 200~400m 산간지대로 경북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다. 철도·4차로·고속도로가 없어 교통이 불편하지만 그런 영향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이 살아있다. 생활 환경적 여건에서도 돼지농장은 없고 축사도 타 지역에 비해 많지 않아 축산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을 찾아볼 수 없다. 어딜 가든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를 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절반 이상의 노년 군민이 농업에 종사하며 필요한 운동량을 소비하면서 채식 위주의 생활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자체의 주민복지 정책도 살기 좋은 장수마을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지역 115개 마을에 182개 경로당에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대화하며 여가를 즐기고 외로움을 느낄 시간조차 없다. 영양군은 찾아가는 '오지마을 건강 사랑방 의료 서비스' 운영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20개리 오지마을에 의료장비를 탑재한 버스가 주 3회 순회 한방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 만성 및 특정 질환 전문 진료를 위해 연중 원격영상진료(대구 영남대병원 외 3개)를 지원하고, 연 6회 안과 진료(안동성소병원 외 2개), 연 4회 통증클리닉(경북대학교병원), 월 2회 산부인과 진료와 월 1회 행복병원(안동의료원)도 운영하고 있다. 영양군은 전국 최초로 50세 이상 전 군민 건강검진비 지원과 만 65세 이상 수급자 및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목욕비 및 이·미용비도 지원한다. 올해 100세가 된 청기면 상철리 구모 할머니는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몸 성하게 아픈 데 없이 오래 사는 게 복"이라면서 "보건소 방문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직접 찾아와서 맞춤형 건강관리를 해주고 있어 건강에 대한 특별한 걱정이 없다"고 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누구보다 앞장서 백세시대를 돕고 있다"라며 "영양군은 노인이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 다음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경북 영양군의 2022년 12월 현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100세 이상 인구 전국 1위로 확인됐다. 영양군 인구 1만6천22명 가운데 100세 이상 13명이며, 장수인구는 10만명당 81.14명이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영양군 백세시대 경북 영양군은 청정한 생활환경으로 장수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군내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백세청춘' 시니어 특집] 경산 압량 대자연요양원, 앞쪽엔 감못, 뒤쪽엔 복숭아 과원…바라보기만 해도 심신 안정·힐링
경산시 압량읍에 위치한 대자연요양원. 감못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우뚝 솟아있다. 요양원은 답답하다는 인식을 깨고, 자연 친화적인 주변 환경에 시설 안 어느 곳에서 바라보든 탁 트인 통창 구조로 설계돼 사시사철 햇살이 가득하다. 건물을 둘러싸고 앞쪽으로는 감못이, 뒤쪽으로는 복숭아가 열리는 과수원이 있어 어르신들이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저절로 심신의 안정과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전체 면적 2천326㎡, 지상 3층~지하 1층, 정원 99명의 대규모를 자랑하는 대자연요양원은 현재 90여 명의 어르신이 입소해 있다. 생활공간은 어르신의 인지·신체 기능적인 특성을 고려해 3개 층으로 나눴다. 널찍한 실내 공간이 돋보인다. 공동거실과 생활실 침상 사이사이 간격이 넓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휠체어나 워커바 등을 이용해 다니기에 무리 없이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다. 1층과 연결된 야외 잔디밭은 어르신과 보호자가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다. 따뜻한 날이면 어르신들과 잔디밭 테이블과 벤치에 둘러앉아 산책을 즐기고, 계절별 피는 꽃구경에 여념이 없다. 실제 이러한 분위기에 이끌려 입소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 외부 환경이 전부가 아니다. 간혹 시설이 크니 어르신 돌봄에 소홀하지는 않을까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돌봄 필수인력인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사회복지사를 포함한 총 60여 명의 종사자와 대자연요양원만의 돌봄 시스템으로 이런 우려를 덜어낸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노인요양시설 인력배치기준 이상의 추가인력을 배치해 어르신 한 분 한 분에게 맞춤 돌봄을 제공한다. 입소자 수 대비 요양보호사를 2.3명당 1명 이상으로 배치하고, 사회복지사와 간호 인력을 추가 채용해 층별로 전담하고 있다. 어르신 돌봄 담당제는 대자연요양원만의 특색이다. 생활실에서 어르신을 직접 돌보는 요양보호사 등 모든 직원이 입소 어르신 1~2명씩을 전담해 밀착 보살핌을 제공한다. 매일 담당 어르신의 안부를 살펴 건강 상태와 특별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자칫 무료함과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 어르신들의 정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서재완 시설장은 "움직임이 어렵거나 인지 저하가 심한 어르신들은 불편이 있어도 본인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이러한 분들까지 자식처럼, 손녀처럼 보다 가까이에서 세심하게 살펴 편안하게 지내시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양원 하루는 어떨까. 매일 아침 9시, 요양보호사 주야간 교대 근무로 인한 업무인수인계로 정식 하루가 시작된다. 사회복지사·간호조무사가 모두 참여하는 조회 시간에는 시설에서 자체 제정한 근무수칙 낭독으로 시작한다. 시설 수급자의 인권 침해와 노인학대 관련한 이슈가 많은 요즘, 어르신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담아 근무수칙을 읽음으로써 노인 인권에 대해 다시 한번 일깨우고 항상 어르신 입장에서 생각하고 눈높이를 맞추자는 취지다. 이후에는 입소 어르신들과 다 같이 아침체조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어르신들의 신체기능을 촉진시킨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자연요양원 경북 경산 압량읍에 위치한 대자연요양원은 '백세 인생'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대자연요양원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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